“돌연 김수미에게 찾아온 청천벽력 소식…” 과거 믿고 의지한 시어머니의 갑작스런 비보… 그리고 그녀의 안타까운 인생사를 알아보세요..

중견배우로 탄탄한 입지를 세운 김수미는 누구보다 더 찬란한 인생을 살았을 것 같은데요.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과거 배우 김수미가 순탄치 않은 결혼 생활에 대해 털어놨었죠.

남편의 외도와 시어머니의 별세 등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인생사가 있었던 그녀가 걸어온 길을 한 번 되돌아보겠습니다.

김수미는 전라북도 군산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집안 형편이 어려웠습니다.

 

 

원래 꿈은 소설가였고, 고등학교 3학년 때 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합격을 했지만,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등록금을 마련할 수가 없었죠.

결국 등록금 25만 원을 마련하지 못해서 부모님의 산소에 찾아가 ‘이 세상에 나에게 25만 원을 줄 사람이 아무도 없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눈물을 흘리곤 했습니다.

 

이후

김수미는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한 아르바이트로 방송국에 들어갔다가 연기자가 됩니다.

그녀의 과거 사진을 보면 대단한 미녀였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묘하게도 아주 젊었을 때부터 나이가 든 배역을 많이 맡았죠.

참고로 ‘전원일기’에서 60세 노인인 ‘일용 엄니’ 역을 처음 맡았을 때 그녀가 32살이었는데, 그 이전부터 나이가 든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수미는 분장과 좋은 연기력으로 나이 든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했고, 연기자로 성공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그녀의 남편 정창규를 만나게 되죠.

하지만 김수미는 처음부터 남편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는데요.

“남편이 2년 동안 방송국에 찾아와서 죽자 사자 매달렸지만, 전 그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원래 제 이상형이 차분하고 성실한 스타일인데, 남편은 그 정반대의 사람이었거든요”

“방송국에 올 때도 항상 빨간 오픈카를 타고 왔고, 남자가 외모에 유독 신경 쓰는 날라리 스타일이었죠”

“그러다가 시어머니를 만난 뒤 교제를 결심하게 되었어요. 어머님이 사업을 하셨는데 정말 존경스러운 분이셨어요. 원래 일본에서 교육을 받은 인텔리로, 친정 집안도 매우 윤택하고 일본 여자처럼 예의도 바르셨죠”

김수미의 시어머니에 대한 존경심은 실로 대단했습니다.

 

 

하루는 김수미가 데이트를 하다 과음을 했는데 눈 떠보니 남편 집이라 깜짝 놀랄 만한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다 큰 처녀가 공복에 술을 마시고 외관 남자 집에 업혀왔던 것이었죠.

 

그런

상황이기에 어머님은 당황하거나 역정을 내실 법도 하지만, 오히려 손수 아침밥까지 차려주었습니다.

사실 그날 아무 일도 없었기에 남편에 대한 믿음도 커졌지만, 남편보다 시어머니께 더 많은 감동을 받아 결혼을 결심했다고 하네요.

 

이헤를 돕기 위한 사진.

 

확실히 김수미 씨의 시어머니는 보통 사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젊은 여자, 특히 예쁜 여자가 취하면 여관이나 모텔로 데려가는데, 자기 집을 선택한 정창규에게도 괜찮은 구석이 있었던 것 같네요.

이런 상황에서 김수미는 시어머니에 대한 존경심, 그리고 남편에 대한 괜찮은 구석을 발견하고, 1974년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이후

김수미는 아들과 딸을 한 명씩 낳게 되지만, 아들을 임신하고 있을 때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죠.

그녀가 임신 3개월째 남편이 수영장에서 다른 여자들과 수영하고 있는 모습을 김수미의 친구가 목격하였습니다.

김수미는 남편을 보자마자 파리채로 등짝을 때리면서 캐묻자 남편은 “내일도 수영하러 가야 하니까 자국 안 보이게 아래쪽만 때려주라”라고 부탁했다고 합니다.

‘남편의 재치에 더 이상 화를 낼 수 없었어요. 그 후로는 남편을 그냥 포기하고 살게 되었어요”

“그리고 힘든 상황에서 웃음으로 넘기는 남편의 낙천적인 성격이 매력이라는 생각이 되더라고요”

하지만, 남편의 수영장 사건은 세 발의 피었습니다.

김수미 남편이 본격적으로 외도를 했기 때문입니다.

김수미는 둘째 딸을 임신한 상태에 남편의 외도 소식을 접해 출산한 이후에 이혼을 하려고 결심했죠.

하지만, 그 사실을 시어머니가 알게 되었고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와 신사동 사거리에 있는 3층짜리 건물의 명의를 김수미 앞으로 옮겨주었습니다.

그녀는 김수미에게 “너는 내 아들과 살기에는 과분하다. 좋은 남자 만나서 보란 듯이 잘 살아”라며 그녀에게 확실히 힘을 실어주었죠.

 

보통

아무리 아들이나 자식이 잘못을 해도 팔이 안으로 굽기 마련인데, 확실히 시어머니의 행동은 전혀 달랐네요.

이런 강단이 있는 행동이라면 아무리 천하의 개망나니 아들이라도 정신이 번쩍 들 것 같습니다.

이랬기에 천하의 김수미도 시어머니를 지극히 존경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부부간의 어려움을 겪는 와중, 김수미는 큰 실수를 하게 됩니다.

“평생 딸과 아들을 차별해 왔던 것 같아요. 지난 35년간 아들에게 단 한 번도 사랑한다고 말한 적 없었죠. 항상 혼내기만 했는데 돌이켜보니 남편에 대한 원망으로 아들에게 화풀이한 것 같네요”

참고로 김수미 아들 직업은 외주 제작사 피디로, 김수미와 동종업계에서 일한다고 할 수 있죠.

보통 아들을 귀하게, 딸은 천하게 차별 대우하는 경우도 있는데, 김수미의 경우는 아들에게 남편을 투영시켰던 것 같네요.

어린 나이에 가장 친해야 할 어머니로부터의 구박은 아이들에게 큰 상처를 주기 마련이죠.

김수미가 뒤늦게나마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행동을 바로잡은 것은 다행인 것 같습니다.

 

이후

김수미는 존경하는 시어머니를 안타까운 사고로 잃게 됩니다.

당시 시어머니는 김수미가 직접 각본을 쓴 연극 포스터를 지인들에게 나눠주러 외출하였습니다.

그녀는 주유소에 며느리의 연극 포스터를 붙인 다음에 뒤에 서 있었고, 김수미 차의 운전사가 시동을 걸었는데 갑작스러운 급발진 후진으로 차에 치여서 숨을 거두었죠.

참고로 이 부분에서도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얼마나 극진히 생각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별세 당시 74살이었는데, 그때까지도 며느리의 공연을 홍보하기 위하여 직접 포스터를 들고 다녔던 것이죠.

즉, 김수미가 결혼 이후에도 자기 일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시어머니의 적극적인 지지 덕분이 아니었을까 하네요.

이 사건으로 김수미는 거의 폐인이 됩니다.

그녀는 ‘전원일기’ 녹화 날 아침에도 소주 두 병을 마셨는데요.

나중에 눈을 떠보니 피디와 김혜자, 고두심이 머리맡에 앉아 있었다고 하죠.

결국은 김수미가 술에서 깨기를 포기하고 대본을 수정해서 ‘일용 엄니’를 빼고 녹화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김수미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혜자 언니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전화를 했어요. 나중에 내 무덤가에 나팔꽃이나 뿌려달라고요. 그런데 눈치 빠른 언니가 저더러 5년만 기다려 달라고 하더군요. 그러면 서울 집 팔아서 시골에다 집을 짓고, 고아랑 치매 노인들을 같이 보살피자면서요”

결국 김수미 남편은 아내를 기 치료사에게 데려갑니다.

한때 방송가에서는 ‘김수미가 미쳤다’, ‘김수미가 무당에 빙이 되었다’ 등의 소문이 떠돌았지만, 이때의 치료를 기점으로 김수미는 재기에 성공하게 됩니다.

이런 과거를 가진 김수미는 누가 그 상담을 하면 이혼을 만류하는 편입니다.

“결국 외도를 저지른 남편을 용서하지 못하고 이혼한 경우도 많죠. 이혼 뒤에는 마치 행복한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현실은 절대 그렇지가 않아요”

“제 후배 중에 아들 하나 낳고 살다가 남편의 바람기 때문에 이혼한 경우가 있어요. 양육권도 포기하고 얼마 뒤에 애 둘 딸린 이혼자 남과 재혼을 했는데, 전처소생의 남매를 키우면서 속이 문드러졌더군요”

“그 후배가 ‘내 배 아파서 낳은 친자식은 떼놓고, 남의 자식을 위하여 내가 왜 이런 고생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드니까 삶을 포기하고 싶더래요”

“본인은 분명히 행복하기 위하여 재혼했는데, 남는 것은 불행뿐이죠”

‘외도에 대하여 관대하라’라는 김수미의 의견에는 완전히 동조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재혼 부부가 초혼 부부보다 성공하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위의

사례와 달리 자식을 가진 여자와 남자가 재결합하는 경우에도, ‘완전히 남이었던 자식들’을 한꺼번에 키우기란 결코 쉽지 않으니까요.

이제 이혼이 결코 흠이 되는 세상은 아니지만, 그래도 결정은 신중히 해야 할 것 같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수미의 의견에서 배우자의 외도가 이혼의 원인인 경우는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이니까요.

제일 중요한 것은 결혼 전에 서로의 성격이 어떤지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또 결혼한 뒤에는 남자든 여자든 서로를 이해하려는 삶의 태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비록

초반에는 김수미가 퍼주는 사랑이었다고 해도, 나중에는 거의 폐인이 된 김수미를 남편이 버리지 않고 끝까지 함께 했다는 사실만으로 김수미 인생에서 김수미식 사랑은 성공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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