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하긴… “대선배 이경규가 오랜 세월을 같이한 후배를 정리한 황망 사연…” 그의 놀라운 발언 내용 그리고 사연을 확인해보실 수 있어요..

이경규와 김제동은 ‘힐링 캠프’를 통해 무려 4년 가까운 시간 동안 MC로 호흡을 맞춘 바 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 대부분의 수명이 1년도 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년간 매주 만나 함께 녹화를 진행한 두 사람의 사이가 참으로 각별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러나 ‘힐링 캠프’가 김제동 위주의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개편되며, 2015년 이경규가 반강제로 하차하게 되죠.

그 끝은 조금 개운치 못하게 마무리됐습니다.

예능의 잔뼈가 굵은 이경규 입장에서 이런 언짢은 일이 한두 번은 아니었을 텐데 충격이 꽤나 컸던 걸까요?

이듬해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김제동 때문에 힐링 캠프에서 잘렸다’라며 농담인지 진담인지 애매한 드립을 치면서 ‘김제동의 이름도 꺼내지 말라’라는 다소 예민한 반응을 이경규.

 

예능

프로그램에서 장난으로 충분히 칠 수 있는 드립이지만, 이경규의 이 발언은 농담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낳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6년 1월 ‘무한도전’ 방송 이후 이경규와 김제동이 함께 방송에 출연한 적은 없었고, 장기간 ‘힐링 캠프’를 함께 진행했음에도 이경규가 김제동을 방송에서 언급한 적 역시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인데요.

이경규와 김제동 두 사람 사이에 정말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걸까요?

네티즌들 사이에서 제기되는 두 사람의 불화는 이경규가 남긴 역대급 명언을 통해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평소 이경규는 여러 방송에서 ‘잘 모르고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라는 말을 강조해 왔는데요.

 

 

이 말은 어떤 분야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자신의 주장만 관철시키고 고집부리는 사람을 꼬집는 말로, 토 씨 하나 안 틀리고 같은 표현을 수차례 반복해 왔다는 점에서 이는 이경규의 신념이자, 실제로 이경규가 이런 부류의 사람을 꺼려 한다는 걸 알 수 있죠.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경규의 명언 속 잘 모르고 무식한데 신념을 가진 사람은 어쩐지 김제동을 연상시킵니다.

오랜 방송 활동을 통해 갈고닦은 수준의 입담을 자랑하며 어느샌가 방송인보다는 강연자로 이름을 떨치게 된 김제동.

 

 

문재는 김제동이 다루는 강연 소재가 그의 전공과 일말의 접점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김제동은 전문대에서 관광학을 전공했지만, 국가 안보와 헌법, 국가 등 관련 전문가가 아니라면 다루기 힘든 주제 강연을 돈을 받고 진행한 바 있죠.

물론 대학 졸업장이 다는 아니지만, 적어도 유료 강연을 진행한다면 말만이 아닌 그에 준하는 학식을 보유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이뿐만

아니라 김제동은 그간 전형적으로 입만 산 피상적인 강연 내용으로도 구설에 오른 적이 여러 번인데요.

 

 

‘국회의장의 망치와 목수의 망치가 동등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지나치게 뜬구름 잡는 식의 발언에서부터 ‘아무것도 안 하면 쓸모가 없는 사람이냐’, ‘병원에 실려가서 아픈 사람들은 다 쓸모가 없는 사람이냐’ 같은 논리 비약이 심한 발언까지, 전문성은 배제된 채 오직 공간만을 유도하는 김제동의 발언들은 이경규의 말대로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진 모습을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김제동을 향해 냉철한 독설에 능한 이경규가 지적을 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이념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특히 SNS를 통해 소신 발언을 서슴지 않던 김제동에게 이경규는 ‘그런 거 올리지 말고 좀 가만히 있어라’라며 ‘나 스스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건 위험한 생각이다’라며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는데요.

‘힐링 캠프’ 마지막 회에서는 ‘김제동이 지닌 역량이 충분히 발휘되고 시청자들에게 전해진다면 좋을 것’이라고 일단 연예인으로서의 본분에 충실할 것을 완곡하게 조언하기도 했죠.

게다가 ‘힐링 캠프’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윤여정이 당시 직설 명언을 남발하는 김재동에게 ‘그런 거 하지 말라’라고 따끔한 충고를 건네자, ‘나도 말하고 싶었는데, 그동안 빙빙 돌려서 말했다’라고 한 걸 보면 경솔한 발언을 일삼던 김제동에게 인생 선배이자 동료로서 애정이 담긴 훈계를 해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선배 이경규를 비롯한 주변인들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짙은 행보를 이어가면서 의미 없는 명언만 남발하는 강연을 지속한 김제동.

 

결국

문제가 생기고 말았습니다.

19년 6월 김제동이 여러 지자체에서 진행되는 1시간 30분짜리 강연에 약 1500만 원에 달하는 출연료를 받았고, 심지어 그 강연이 시민들의 혈세로 마련됐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고액 출연료 논란에 휩싸인 것인데요.

유명 연예인들의 행사 출연료를 감안하면 김제동의 강연료도 납득이 될 만한 수준이었지만, 핵심은 김제동이 자신의 활동 분야와 전혀 관련이 없는 주제의 강연을 그것도 국민 세금으로 진행해 왔다는 데 있었습니다.

 

해당

논란과 동시에 과거 명언으로 통하던 김제동의 발언들은 모두 비웃음거리로 전락했고, 김제동은 현재 방송에서도 강연가에서도 소식은 듣기 힘든 상황이죠.

유재석, 신동엽, 강호동 등 연예계를 주름잡는 인기 방송인들은 물론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사회, 이슈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말을 아끼고 색깔을 드러내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위치에 자리한 만큼, 전문 지식이 부재한 말들이 불특정 다수에게 퍼져 혼란을 가중시키는 상황을 막기 위함이겠죠.

이경규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재능 있는 후배 김제동이 방송인 김제동으로서 롱런 하기를 바랐을 텐데, 귀는 닫고 입만 여는 김제동을 보면서 옆에서 참 답답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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