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소식…” 운구차에 실려가며 뒤늦게 알려진 “자식 추사랑이 보인 눈물겨운 행동..” 얼마나 좋아하면..

종합격투기 선수이자 예능 방송에서 활약 중인 방송인 추성훈이 갑작스러운 부친상 소식을 전하면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4월 18일 추성훈의 소속사 ‘본부 이엔티’ 측은 “18일 추성훈의 부친 추계이께서 향년 73세로 별세하셨다. 이에 추성훈은 한국에서 소식을 접하자마자 일본으로 귀국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는데요.

또한

소속사는 “장례는 가족 및 친지분들과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며 “추성훈을 비롯한 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추성훈은 과거 ‘슈퍼맨이 돌아왔다’ 예능 프로에서 가족들과 함께 출연하며 국내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고, 이 가운데 부친 또한 함께 방송에 출연하며 추성훈에게는 누구보다 엄한 아버지이지만 손녀 사랑이 앞에서는 세상 다정한 할아버지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이에

힘입어 추성훈은 부친과 함께 또 다른 예능 프로 ‘아버지와 나’에 출연하기 했는데요.

더욱이 추성훈이 과거 유도선수로 활동한 데에 부친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던 바가 있고, 또한 재일교포로서 생활하는 데에도 아버지와 가족들의 힘과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강한 애정을 드러냈던 만큼 갑작스러운 부친상이 큰 충격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결국 이에 큰 슬픔에 빠진 추성훈은 자신의 SNS를 통해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그리워했는데 그가 고백하길, “저에게 슈퍼 히어로인 아버지, 상냥하고 강하고 힘세시고 그리고 뭐든지 알고,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시던 아버지. 그런데 너무 무서운 아버지였다. 어렸을 때 잘못된 짓을 하면 정말 많이 혼났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아버지를 미워한 적이 없었다. 왜냐하면, 아버지는 나에게 슈퍼 히어로니까. 그런데 아버지가 오늘 갑자기 돌아가셨다. 그래서 앞으로 인생을 아버지가 알려 주신 대로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온다면 꼭 힘든 길을 선택해라. 그것이 성공하는 길이다’ 그 말씀을 가슴에 새겨놓고 열심히 살겠다. 다음에 만났을 때는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골프를 같이 하고 함께 술을 마시고 싶다”라며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표현했습니다.

이처럼 오늘은 강한 남자 추성훈이 아버지처럼 살기 싫었던 이유와 그럼에도 고생한 게 아까워 이쯤에서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할 때 술을 끊었던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한잔하려고 했던 추성훈의 파란만장한 인생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1975년 유도선수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수영 선수 유은화 사이에서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추성훈은 어린 시절 한인촌에서 자라면서 아버지의 영향으로 3살 때부터 유도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그는 20세기 전설적인 유도가 ‘헤이세이 콘데코마’로 불릴 만큼 말 그대로 전설적인 유도가가 되어 간사의 지역은 물론이고, 일본 전국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그야말로 일본 최고의 유도 선수가 되었고, 하지만 ‘할아버지의 나라 한국에서 태극기를 달고 한국인의 기상을 떨치라’라는 아버지의 당부에 따라 그는 이 무렵 한국으로 건너오게 됩니다.

한편, 그는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4세로서 일본에서 유도를 했으나, 일본 국적이 아니었던 추성훈은 사실 일본 국가대표가 될 수 없었고, 그렇기에 1998년 한국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현해탄을 건너 부산 시청에 입단하게 됩니다.

하지만, 훗날 다시 일본으로 귀화하게 되는데, 귀화한 직접적인 계기로 그의 고백에 따르면 “한국 국가 대표 선발전에서 파벌 문제를 비롯한 편파 판정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당시

추성훈과의 편파 논란이 있었던 선수는 용인대 출신 조인철로, 당시 조인철은 한국은 물론 세계권에서도 인정받는 정상급 선수로 추성훈은 조인철을 넘어서야 국가대표가 될 수 있었지만, 번번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조인철에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때 경기 자체에 석연찮은 부분이 상당히 많았는데, 추성훈이 점수를 이기고 있다가도 후반쯤에 주위 혹은 경고로 점수를 내주게 되어 패하는 양상으로 당시 추성훈의 팀 동료들은 물론, 다른 유도인들도 ‘이 판정에 문제가 있다’라는 것을 지적하자 편파 판정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파벌로 얼룩진 판정 문제에 지친 추성훈은 분노가 폭발해 당시 TV 인터뷰 화면에서 분을 삭이지 못하고 다음과 같이 표출하게 되는데, “국적을 바꿔야지… 말을 해도 안 됩니다. 여기는 귀화한 다음에 일본에서 유도해야죠”라고 말하며 직접적으로 귀화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한국에서 크게 실망을 하고 이후 일본으로 돌아가 귀화한 그는 일본 국가대표에 도전했고, 그리고 일본 국가 대표 선발전에서 쟁쟁한 경쟁 상대자들을 모두 물리치고 당당히 국가 대표가 되게 됩니다.

그리고 2002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안 게임에서 일본 국가대표로 출전한 그는 결승전에서 한국 선수 안동진을 꺾고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되었고, 하지만 2004년 하계 올림픽 일본 국가대표팀 선발전에서 탈락하여 그해 5월 유도복을 벗고 말았습니다.

이후 그는 종합격투기에 데뷔하여 여러 차례의 승리로 인지도를 얻다가 2007년 당시 한국에서 가장 강하다는 데니스 강과의 메인 경기에서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단 일격으로 KO승을 이끌어내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추성훈은 한국 팬들의 전폭적인 관심을 받게 되는데요.

 

이후

‘무릎팍 도사’를 비롯한 한국 예능 프로에서 방송 활동을 함으로써 격투기 선수이자 방송인 추성훈으로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고, 특히 2008년 일본인 아내와 결혼한 뒤 결혼 2년 만인 2011년 외동딸 추사랑을 출산하고 그의 가족들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면서 이때부터는 아예 방송인 추성훈으로 그야말로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이후부터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격투기 스타지만, 방송가에서는 ‘사랑이 아빠’로 불리며 대중들에게 친숙한 연예인이 되었고, 하지만 그럼에도 격투기 선수로서도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던 게, 만 47살의 나이에도 여전히 현역 격투기 선수로 활약하며 2022년에는 2년 만에 복귀전에서 승리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앞서 얘기한 대로 안타깝게도 부친상을 당한 그는 과거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아버지가 너무 무서웠다. 나는 사랑이에게 그런 아버지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해 매일 웃고 화도 안 내는 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 싶어 노력 중이다”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아버지와 나’라는 프로에서 추성훈과 아버지는 함께 여행을 가게 되자 당시 아버지가 다음과 같이 고백하게 되는데 “성훈이가 다른 사람한테 지지 않게 강하게 만들고 싶어서 어린 시절 강하게 키웠다. 그리고 지금은 건강상의 문제로 술을 전혀 마시지 않지만, 그런데 아들과 술을 마셔본 적이 없어서 오늘은 기분이 너무 좋아 아들과 술을 한잔 먹어볼까 한다”라고 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추성훈 씨가 슬픔을 딛고 일어나 좋은 모습으로 방송에 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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