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리얼 다큐예능 ‘조선의 사랑꾼’이 박수홍 김다예 부부의 결혼식 현장을 공개했다. 하지만 박수홍이 녹화 중 오열하며 스튜디오를 박차고 나가면서 사상 초유의 ‘녹화 중단’ 사태가 벌어진다.
오는
20일 방송되는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박수홍이 MC들과 함께 자신의 결혼식 VCR을 지켜본다. 결혼식 직전, 가장 분주했던 이들은 박수홍의 가족 대신 ‘혼주’ 역할을 자처한 절친들이었다. 개량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박경림은 “저는 동생이니까”라며 가족과 다름없는 박수홍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김국진 역시 비어 있는 혼주 자리를 어김없이 채워준다. 이어 김수용도 “나도 손님맞이를 하겠다”며 혼주 역할에 합류하고, 가수 이수영 역시 함께했다.
자신이 바쁜 사이 깊은 배려를 해준 이들의 모습을 바라본 박수홍은 조용히 눈시울을 붉히고, 하객으로 온 유재석이 김국진을 보고는 “형이 여기서 하객 맞이 하는 거야?”라고 놀란다. 지석진도 “이렇게 다들 도와주는구나”라며 감동, 훈훈함을 더했다.
하지만 행복하기만 했던 그날을 돌아보다 박수홍은 어느 순간 왈칵 눈물을 터뜨렸다. 결국 녹화를 계속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그는 “죄송합니다”라며 자리를 떠난다. 마음을 진정시킨 뒤 돌아온 그는 마음 속 이야기를 꺼내며 자신이 오열한 이유를 털어놓았다는 전언이다.
사전
인터뷰에서 박수홍은 아내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는 “평생을 책임감으로 살았다. 찬밥을 먹는 어머니를 가난에서 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살았다. 평생 한번도 부모님과 형을 거역한 적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수홍은 “내가 처음에는 아내와 결혼할 생각을 안 했다. 내가 누굴 데려가도 싫어할 거니까 나 혼자 살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왜 결혼을 결심했느냐. 한번은 내가 아내에게 ‘네가 뭘 알아?’라고 했다. 아내가 ‘사랑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네가 내 부모보다 날 사랑해?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너도 목적이 있을 거 아니야. 너도 내 돈 보고 그러는 거 아니야?’라고 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오빠가 무슨 돈이 있냐’고 하더라. 근데 할 말이 없더라. 내가 돈이 없으니까. 힘들 때 아내에게 나 좀 내버려 두라고 했다. 그랬더니 ‘오빠가 불쌍해서 못 보겠다’고 하더라”라며 씁쓸해했다.
이어 “참 아이러니한 게 지금도 또 다른 가족에게 생계를 위해 프로그램에 나가자고 말을 하는 상황이다. 이게 참 더러운 직업이다”라며 울컥했다.
그는
“어려운 시기를 겪은 사람을 또 갈등하게 만들지 않을까. 어려움으로 탈모까지 겪은 여자가 또 다른 상처를 받게 되진 않을까 걱정이 된다. 그런데도 아내는 출연 제안에 ‘오빠에게 도움이 되는 거야?’라는 말이 첫 마디였다”며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