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의 문제점으로 손꼽히기 시작한 갑을 관계.
사실
살면서 잠깐이라도 사회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 시기에도 직장에서 한도를 넘어 상사로부터 개인적인 비판을 듣는 사람이 많으며,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까지 겪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고 한다.
물론 이런 문제는 연예계에서도 예외 없이 자주 발생한다.
그 때문일까요?
최근
갑질 논란에 부적절하게 휘말린 한 배우가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배우들이 후배 배우들에게 무뚝뚝하고 해서는 안 될 말로 상처를 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 주인공은 올해로 데뷔 53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대표 중년 여배우 김수미다.
또한 최근 동료 배우 고두심은 자신에게 충격적인 고백을 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김수미를 중심으로 한 논란의 본질과 더불어 최근 고두심이 언급한 김수미에 대한 충격적인 진실이 자세하게 전해졌다.
그뿐만 아니라 그녀가 후배들에게 왜 그렇게 상처를 주어야 했는지도 알게 될 것입니다.
후배 김수미의 갑질 논란을 처음 접했을 때 ‘이게 후배 배우의 문제인가, 관객의 오해 때문인가’ 싶었다.
김수미는 원래 김수미의 역할을 모르는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는 ‘더러운 할머니’ 이미지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수미의 직권남용 의혹이 은폐되면서 상황은 예상보다 심각하다.
영상은 지난 4월 23일 방송된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다.
극 중 김수미는 드라마 ‘마이 마더’ 무대에 함께 출연한 후배 배우들과 함께 열정적으로 연습에 임했다.
아이돌 그룹 ‘SS501’의 리드보컬로 사랑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김형준이 드라마 ‘마이 마더’에도 출연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가 바로 김수미 씨가 이번에 벌인 후배 갑질 사건의 피해자였습니다.
연극에서 김수미 씨의 사위 역할을 맡은 김형준 씨.
그는 대선배인 김수미 씨에게 예의를 갖추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멀리서 다가오는 김수미 씨를 발견하고는 곧장 허리를 90도로 굽히며 깍듯이 인사를 한다거나, 그녀에게 존경의 의미를 담아 꽃다발을 선물하는 등 후배로서 최선을 다했던 김형준 씨.
하지만, 돌아온 김수미 씨의 반응은 차가움 그 자체였습니다.
김수미
씨는 김형준 씨의 인사를 발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답도 없이 그대로 고개를 돌려 자리를 떠나버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심지어 김형준 씨가 건넨 꽃다발에 자신이 좋아하는 흰색 꽃이 없다는 이유로 그의 앞에서 떨떠름한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했죠.
그뿐이 아닙니다.
김수미 씨는 김형준 씨를 앞에 두고는 그와 같은 역할을 맡은 다른 남자 배우가 더 마음에 든다고 말하며 대놓고 차별적인 발언까지 이어갔죠.
이렇듯 후배를 향해 연이어 갑질을 이어가던 김수미 씨.
해당 영상이 송출되자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패널들 역시 당황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패널 중 한 명인 김숙 씨는 “겉으로라도 웃어주시지”라며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죠.
물론 김수미 씨의 입장을 이해하는 듯한 패널도 있었습니다.
일례로 김희철 씨는 “제가 봤을 땐 김형준 씨가 너무 조심스러워한다. ‘누님 누님’ 하며 편하게 대했다면, 김수미 선생님도 좋아하셨을 것”이라며 자신의 의견을 밝혔는데요.
그러나 이는 김희철 씨의 큰 착각이었습니다.
실제로
김형준은 김수미에게 편하게 다가가기 위해 ‘언니’라고 불렀다.
하지만 김수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는 김형준에게 “시어머니인데 왜 언니라고 불러요”라고 비난했다.
이에 충격을 받은 김형준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숨쉬기도 힘들고 물도 못 마신다”고 말했다.
이에 영상으로 자신의 모습을 지켜보던 김수미는 뒤늦게 김형준에게 드디어 사과했다.
“내 캐릭터가 이렇다. 형준, 이제부터 진심으로 하겠다”고 인정하고, 자신이 만든 반찬을 스태프와 후배들에게 나눠주며 일이 마무리됐다.
그래도 권력 다툼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한 네티즌은 “아들 또래한테 왜 이런 짓을 하느냐”고 비판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이유가 있더라도 라디오 카메라 앞에서 이러는 건 실례”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수백 개의 댓글 중 눈에 띄는 댓글이 하나 있었다.
바로
댓글에 “‘원원일기’ 김수미가 이랬지 않냐. 당시 후배 여배우들에게 심술궂게 굴고 눈물까지 흘렸다”는 댓글이 있다.
아니, 김수미가 폭행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목회일기’에서 김수미가 저지른 만행은 최근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5월 1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의 백성들’에는 김수미와 고두신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고두심은 김수미의 과거 잘못을 폭로하며 과거사를 폭로했다.
김수미는 오랜 만에 다시 만난 고두심에 대해 “후배들 중 가장 존경하는 후배”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극찬을 받은 고두심은 김수미에게 기회를 줬다.
그는 “김수미 선배님은 누구를 좋아할 성격이 아닌 괴팍한 분이다. 나에 대해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제 자랑은 하지만 저는 이상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런데
사실 그녀가 이렇게까지 날이 선 말을 해야 했던 것에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과거 ‘전원일기’ 촬영 당시에도 여러 후배 배우들에게 갑질에 가까운 언행을 보여주었던 것인데요.
당시의 기억이 떠오른 것인지 고두심 씨는 옆에 있던 배우 김혜정 씨에게 “혜정아. 너 시집살이 22년 하느라고 애 많이 썼다”라며 김수미 씨를 의식하는 듯한 말을 내뱉었습니다.
또한 김수미 씨를 향해서는 “언니 성격이 지X 같잖아. 솔직히 얘기해 가지고”라며 날카로운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죠.
사건의 내막은 이렇습니다.
당시 ‘전원일기’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일용 엄니’ 김수미 씨.
그 때문인지 그녀는 그때도 후배들의 인사를 수시로 무시하며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을 때는 그들을 따로 불러내기까지 했다고 하죠.
이런 폭로가 이어지자 김수미 씨 또한 “내가 왜 그랬을까”, “내가 못나서 그랬던 거겠지”라고 말하며 후회와 반성이 섞인 감정을 내비쳤는데요.
참 겉보기에는 따뜻한 선배일 줄만 알았던 김수미 씨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다니, 너무나도 충격적이고 한편으로는 조금 실망스럽기까지 한데요.
그런데 사실 이번 갑질 논란을 전해 들은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김수미가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성격이 날카로워진 데에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라며 그녀를 감싸는 듯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혹시 그녀를 이토록 차갑고 냉정하게 만든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요?
사실 김수미 씨는 과거부터 여배우로 활동을 해오며 이런저런 사건을 많이 겪었던 인물로 유명합니다.
아직
연예계가 자리 잡기 이전부터 배우로서의 경력을 쌓아왔던 그녀이기에 과거 연인이었던 남성의 어머니로부터 “조실부모했다”, “대학을 안 나왔다” 등의 이유로 인격 모독을 당한 적도 있었는데요.
게다가 아주 최근까지도 일부 악플러들에게 출신 지역을 빌미로 장기간 시달려온 경험도 있으며, 한때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을 앓는 등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김수미 씨 특유의 엄하고 냉담한 태도 역시 이렇듯 힘든 시간을 보내오며 어쩔 수 없이 형성된 그녀만의 방어기제 때문이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물론 자신이 겪었던 일을 빌미로 후배들에게 차갑게 대하는 것이 좋은 행동은 아니죠.
그러나 김수미 씨 역시도 자신의 행동을 보며 반성하고 있고 ‘스스로 내가 왜 그랬을까’라며 자책하는 모습까지 보인 만큼, 대중인 우리로서도 그녀를 무작정 타박하는 대신 반성하는 김수미 씨의 속마음을 이해해 주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