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다 이리 와봐…” 친구의 한 마디에 모두가 할머니를 덮친 차량을 번쩍 들어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대낮 제주, 음주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인 할머니가 차에 깔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지나가던 시민들이 모이고 모여 차를 들었고, 할머니는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소방본부에 의하면 24일 낮 4시 25분께 서귀포시의 한 골목에서 경차를 몰던 72살 B 씨가 70대 여성 A 씨를 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해당 차량의 오른쪽 앞바퀴에 A 씨의 상체가 깔리고 말았습니다.
위급한 상황 속에서, 사고를 목격했던 주변 시민들이 순식간에 현장으로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차 주변에 달라붙은 10여 명이 넘는 시민과 학생들이 차체를 ‘번쩍’ 들어 올리며 A 씨의 구조에 나섰습니다.
당시 사고 목격자는 “할머니가 깔려 있는 상태에서 운전자가 다시 차량을 움직이려 하길래 주변 사람들이 ‘움직이지 마라, 움직이면 더 다친다’라며 소리쳤고 운전석에 있는 운전자를 나오게끔 유도했다”라며 당시 위급했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119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시민 구조대’가 차 밑에서 A 씨를 빼내고 난 후 였습니다.
얼굴에 타박상을 입고, 어깨와 다리 등이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은 A 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행히 생명에 지장 없는 상태라고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면허가 없는 B 씨가 취한 상태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당시 B 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0.08%)를 넘기는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B 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행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 행위 등으로 입건할 예정이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