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어촌편’에서 유유자적한 섬 생활을 즐기며, 바다에 대한 찐 애정을 드러내 시청자들로부터 ‘참바다’라는 애칭으로 불린 배우 유해진.
방송에서
재치 있는 입담은 물론, 맥가이버 같은 것을 만들어내는 만능인으로서 인간적이고 친근한 이미지로 좋은 인상을 쌓아왔다.
‘진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넓은 시야를 가진 배우로도 유명하다.
그리고 한때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스캔들의 주인공으로도 주목받았다.
배우 김혜수와의 열애는 당시 ‘미녀와 야수’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의 열애 소식이 처음 알려졌을 때 많은 사람들은 김혜수를 이해할 수 없다며 유해진을 부러워했다.
하지만
유해진의 아름다운 사연과 매력이 알려지면서 김혜수는 어떤 매력에 빠졌느냐는 반응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국민배우 유해진은 짭짤하고 친근한 위트와 어디에도 찰떡같이 녹아드는 친근한 비주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남몰래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그의 발자취가 하나둘 드러나며 아름다운 사연의 주머니를 이루고 있다.
이날 단연 눈길을 끈 사연은 영화 ‘소수의견’ 연출부의 막내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취자의 사연이었다.
유해진 역시 “연극 배우 시절 뉴욕에 갔는데 존경하는 선생님께 용돈을 받았다. 이 친구를 보니 그때가 생각났다”고 사연을 보낸 청취자를 기억한다.
유해진은 2013년 MBC ‘휴먼다큐 사랑’의 ‘붕어빵 가족’ 내레이션을 맡았다.
실제로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발생한 제작진의 실수로 우연히 발생한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동명의 유해진 PD에게 가기 위한 여행비가 입금 처리 과정에서 배우 유해진에게 착오로 이체돼 우연한 기회에 참여하게 됐다.
하지만
유해진은 내레이션 도중 눈물까지 흘리며 붕어빵 가족의 이야기에 진심을 다해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유해진의 따뜻한 마음은 눈물에도 그치지 않았다.
방송 종료 두 달 후 강릉에 홀로 사는 붕어빵 가족을 찾아 기부금을 전달했다.
유해진과 대체불가 누나이자 남동생으로 친해진 붕어빵 가족의 어머니 윤정희는 2015년 ‘휴먼다큐 사랑’ 10주년 방송에서 “유해진이 봉투를 내밀었다.
이후 자주 안부를 전하던 유해진은 다시 한 번 마음을 통장으로 보냈고, 붕어빵 가족은 아픈 아이를 치료하는 데 따뜻한 마음을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진은 이처럼 꼼꼼하고 자상한 성격으로 주변을 편안하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을 지닌 배우다.
2017년 10월 영화 ‘씨름’ 촬영 차 대전에 머물던 그는 대전 소방서 소방관들에게 커피를 선물했다.
‘삼시세끼 정선’에 게스트로 출연한 유해진은 계곡에 떠다니는 쓰레기를 발견하고 지체 없이 달려가 치우고, 다시는 씻겨 나가지 않도록 높은 언덕에 버리는 센스까지 뽐냈다.
시청자들은 ‘참바다’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수생태계를 사랑하는 그의 모습에 환호했다.
오래전 유해진의 멋짐을 눈치챈 김혜수는 과감하게 그와 열린 연애를 즐겼다.
두 사람의 인연은 영화 ‘신라시대 달밤’을 통해 처음 만들어졌다.
김혜수가 소속사를 통해 유해진의 소박하면서도 인간적인 모습이 마음에 든다고 밝힌 것처럼 유해진의 내면의 아름다움에 반한 것도 김혜수였다.
이들이
급속한 친분은 함께 키운 반려동물 덕분이었다.
두 사람은 영화 ‘타짜’를 촬영하면서 다시 만났고 비슷한 취미와 관심사를 가지고 있어 금세 친해졌다.
두 사람 모두 반려동물 사진으로 미니홈피를 채울 정도로 동물 애호가였다.
또한 가장 큰 공통점은 미술 분야에서 남다른 재능과 감성을 가졌다는 점이다. 유해진은 학창시절 지방미술대회에서 입상할 정도의 기본 손재주를 가졌고 순수미술, 특히 현대미술에 조예가 깊었다.
김혜수는 충무로의 대표적인 미술 애호가로도 알려져 있다.
직접 그린 그림들을 ‘서울오픈아트페어’에 전시했고, 예술가 양성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작품을 경매에 부칠 정도로 센스가 있었다.
관심사가 비슷하다 보니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사랑이 싹텄고, 당시 결혼설이 돌 정도로 진지한 관계를 이어갔다.
두 사람은 이별 후에도 여타 헤어진 연인들과 다른 다정한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보통의
연인이라면 이별 후 서로를 기피하거나 불편해하지만, 두 사람은 이별 후에도 끈끈한 우정을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tvn 10주년 기념 시상식에서 헤어진 지 5년 만에 다시 만났다.
김혜수는 먼저 유해진에게 다가가 가볍게 어깨를 만지며 인사했고, 유해진은 다정하게 김혜수의 손을 잡았다.
더 이상 연인 사이가 아닌 두 사람이지만 서로를 외면하지도 않았다.
시원하면서도 친근한 그들의 모습이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의 멋진 재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헤어진
직후 2011년 청룡영화상에서도 가볍게 포옹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포착됐었는데요.
특히 유해진은 영화제 직후 ‘오늘 누가 가장 아름다웠냐’라는 한 언론의 질문에 ‘김혜수 씨죠’라는 망설임 없는 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연인이기 이전에 두 사람은 누구보다도 서로를 잘 아는 동료 배우로, 각자의 위치에서 아낌없는 응원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토록 잘 통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 헤어진 지 수년이 흘렀지만, 네티즌은 여전히 이들의 재회를 기다리는 듯 보입니다.
열애 당시 김혜수가 ‘야심만만’에 나와 유해진에게 받았던 가슴 설레는 이벤트를 고백한 적이 있는데, 굉장히 추운 겨울날, 두 사람은 아무 계획 없이 여행을 떠났답니다.
언덕진 곳에서 비료 포대 같은 곳으로 썰매를 만들어 눈썰매를 타고, 가끔 눈밭에 누워 한 번씩 하늘을 바라보고, 또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아무도 밟지 않은 눈 위에 어지러울 때까지 뒹굴어도 보면서, 밤에는 MT처럼 모닥불까지 피워 고구마를 구워 먹곤 했다는데요.
그녀에게 그 어떤 화려한 이벤트보다도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이었다고 하죠.
김혜수가 남긴 유명한 명언이 하나 있습니다.
“겉모습이 촌스러운 것은 용서가 되는데, 마인드가 촌스러운 것은 용서가 안 돼요”
그녀가 어떤 마인드와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 여실히 드러나는 말이죠.
이토록 불타는 사랑을 한두 사람이 헤어진 배경에서는 김혜수 어머니의 엄청난 반대가 있었다고 합니다.
김혜수의 어머니가 애초에 두 사람의 교제를 결사반대했다는 건데, 항간에는 ‘어머니가 거의 식음을 전폐하고 목숨 걸고 완전히 반대했다’라는 얘기까지 돌았습니다.
또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두 사람이 영화 두 편을 찍으면서 가까워져 밥 먹고 정이 든 건 맞지만, 결혼을 약속하거나 뜨거운 사이라는 것은 애초에 말이 안 된다. 열애를 한 적도 없었기 때문에 결혼도 안 되고 결별도 안 된다”면서, 정작 당사자인 김혜수보다 더욱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고 하네요.
한편
배우 나문희는 유해진에 대해 ‘아들 같은 사람’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보여줬는데, 그의 열애 사실 또한 보도 전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하죠.
영화 ‘권순분 여사 납치 사건’에서 호흡을 맞춘 유해진에 대해 “연기도 잘하지만 참 멋진 사람이다. 똑똑한 데다 평소 명상도 많이 즐기는 배우”라고 설명했는데, 이어 ‘김혜수와 열애 사실을 알고 있었냐’라는 강호동의 질문에 “예전에 유해진 씨가 ‘동갑내기랑 연애 중이다. 결혼할 사람이 있다’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상대가 김혜수인지는 몰랐다”라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유해진은 김혜수와의 구체적인 미래를 그렸던 것 같은데, 가족의 반대와 더불어 두 사람의 서로 다른 결혼 가치관이 결국엔 이별까지 간 것 같습니다.
김혜수는 평소 결혼에 관해 평생 혼자 살아도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굳이 결혼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게 이유 아닌 이유라고 하네요.
그런데
과거 김혜수가 한 인터뷰에서 언급한 바에 따르면 ‘이 사람이면 평생 함께 해도 되겠다’라고 생각한 사람이 한 명 있었는데, 그 사람과 헤어진 직후 결혼에 대한 의지가 사라졌다고 하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따뜻한 선행으로 정을 나누는 두 사람의 인품의 박수를 보내며, 언젠가 두 사람이 한 작품에서 호흡하는 모습을 다시 보는 날이 오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