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부부들에게 평생을 봉사하다 결국… ” 신신예식장 무료예식 “백낙삼 대표 아들의 갑작스런 고백 내용” 에 모두가 눈물만..

창원 마산 합포구에 있는 낡은 건물, 이곳에 예식장이 있습니다.

해당

예식장을 이끌고 관리해온 고 백낙삼 씨.

부인과 함께 하객 100명 남짓한 예식장을 운영해 왔는데요.

이 예식장이 특별한 이유는 무료 결혼식을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예식장의 역사가 담겨있는 사진첩들.

예식장을 다녀간 모든 부부들의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54년 동안 14000쌍 부부에게 무료 결혼식을 지원했습니다.

무료 결혼식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가난 때문에 늦은 결혼을 해야 했던 본인의 어려움을 남들은 겪지 않길 바라서입니다.

 

 

고 백낙삼 씨는 “결혼에 한이 맺힌 거예요. 그래서 내가 돈을 벌어 가지고 이런 건물을 하나 구입해 가지고 뭘 할까 하다가 나처럼 돈이 없어서 결혼 못 하고 애태우는 분들 결혼시켜 드리고 나는 사진값만 받아도 안 되겠나”라고 전했습니다.

의상실, 분장실 등 5개 실장 업무를 동시에 맡고 있어 ‘오 실장’이라고 불리는 부인 최필순 씨는 든든한 지원군입니다.

최필순 씨는 “오 실장 책임이 무겁습니다. 돈은 뭐 크게 많이는 못 벌어도 그래도 둘이 행복하게 서로 이해를 해 가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던 백낙삼 씨.

“뭐 다른 거 특별한 바람이 없고요. 쭉 건강하게 앞으로 100세까지 이렇게 더 할 수 있으면 이상 더 바랄 게 없습니다”

 

 

그러나 2023년, 형편이 좋지 않은 부부에게 평생 봉사를 해온 백낙삼 씨에게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경남 창원에서 55년 동안 무료로 예식장을 운영하며 14000 쌍을 결혼시킨 백낙삼 씨 ‘신신예식장’ 대표가 투병 끝에 93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고 백낙삼 대표는 결혼식을 치르기 어려운 신혼부부들을 위해 예식장을 무료로 빌려주고 예복과 기념사진 등도 모두 무료로 제공해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아왔는데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한 평생을 무료 결혼식으로 올려준 백낙삼 대표.

지난해 4월 뇌출혈로 쓰러진 백 대표는 4월 28일 향년 93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백 대표는 가난하던 시절 길거리 사진사로 일하다 1967년 마산에서 무료 결혼식을 올려주기 시작했습니다.

1남 4녀 가운데 넷 째인 54살 백남문 씨는 아버지가 쓰러진 지난해 4월부터 하던 일을 그만두고 예식장으로 운영해 왔습니다.

사진을 전공한 아들 남문 씨는 아버지의 휴대전화와 사진기를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고인이 된 뒤에도 ‘신신예식장’ 이용 문의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백남문 씨는 “아직도 아버지 폰으로 연락을 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고요. 그걸 통해서 저희가 또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폰이 없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만지다 보면 아버지 생각도 많이 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평소

책임감이 남달랐던 아버지의 모습을 본받고자 남문 씨는 발인 당일에도 예정된 예식을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남편과 함께 한 평생 예식장을 운영한 최필순 여사도 아들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최필순 씨는 “하루에 열몇 쌍씩 하고 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살기가 많이 좋아지지 않았습니까? 그래도 서민층에서는 저희 집을 많이 찾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아들도 아버지처럼 최소한의 사진값을 제외하고는 예식장 비용을 무료로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백남문 씨는 “‘제가 맡아서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절대 걱정하시지 마라. 저는 아버지가 했던 일 그대로 또 계속 봉사활동을 하겠다’라는 걸 아버지한테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라며 뜻을 밝혔습니다.

아들 백남문 씨의 뜻이 계속 이어져 나가 모두가 행복한 그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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