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는 독설과 시사토크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각종
그는 정치 평론가, 경제 전문가들과 저널리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몇 안 되는 코미디언 중 한 명이며, 이 분야의 탁월한 리더이기도 합니다.
그가 고정 MC로 활약 중인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민감하고 어려운 주제를 솔직하고 거침없이 풀어내는 역할을 맡고 있다.
기존 MC들과는 다른 캐릭터로 라디오 토크에 성역은 없다는 걸 보여주는 MC가 됐지만, 욕을 많이 먹는 MC도 있다.
끊임없는 대화는 때로 멋있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종종 지나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을 가리키거나 말을 하다가 대화를 방해하는 등 그의 방송 방식에 불편함을 느끼는 시청자도 많다.
하지만 종종 김구라를 당황하게 만드는 게스트도 있었고, 시청자들은 대리모와 설렘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마치
영화에 나오는 악당이 당할 때처럼 속 시원하다며 당하는 김구라 상황이 유머로 소비되기도 하죠.
김구라를 당황하게 만든 의외의 출연자들을 모아봤습니다.
가수 겸 화가로 활동 중인 솔비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엉뚱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습니다.
솔비가 한 무속인과의 에피소드를 털어놓는데 김구라가 불쑥 끼어들어 ‘제자로 삼으려고 했냐’라고 질문을 던집니다.
솔비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무슨 소리를 하냐’라고 화를 냈고, 김구라가 ‘그냥 물어보는 거다’라고 변명을 합니다.
솔비가 학창 시절 남학생들의 주목을 받기 위해 공고에 진학했다고 하자, 김구라가 또 끼어들어 ‘어디 공고를 나왔냐’라고 기습 질문을 하는데요.
솔비는 순간 정색을 하며 ‘왜요? 얘기 안 할래요’라고 경계를 합니다.
사실 솔비는 ‘라디오스타’에 출연할 때마다 김구라에게 사이다 발언을 날려 화제가 됐었습니다.
이어서 솔비가 ‘본인은 질문을 많이 해서 친절히 대답해 주는 사람이 좋다’라고 하자, 김구라가 ‘공무원분들이 참 친절하다’라며 엉뚱한 소리를 하는데요.
솔비가 ‘다 걸렸어요’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하자, 김구라가 받아치지 못하고 그냥 넘어갑니다.
탁재훈은 방송에서 그런 두 사람을 보고 ‘김구라가 솔비한테 꼼짝을 못 한다’라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
방송에서는
서로 상극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두 사람은 친한 사이이며 김구라가 솔비 전시회까지 갈 정도로 솔비를 예뻐한다고 밝힌 적도 있습니다.
‘김구라가 진짜 꼼짝 못 하네’, ‘김구라 잡는 솔비’, ‘믿고 부는 두 사람 조합’, ‘솔비 나올 때마다 레전드 너무 웃김’ 네티즌들의 다양한 반응들이 이어졌습니다.
전진 또한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공황장애를 알았던 전진에게 자신만의 치료법이 뭔지 질문했고, 전진이 막 대답을 하려고 하는데 김구라가 말을 끊습니다.
그러자 전진이 바로 정색하고 받아치더니, 김구라에게 뜬금없는 질문을 던지며 김구라의 말문을 막히게 하는데요.
뜬금없는 김구라의 멘트에 똑같이 복수를 한 것입니다.
뒤이어 전진이 말을 이어가는데 김구라가 다시 말을 끊고 끼어듭니다.
“행복한 가정을 꾸린 분들의 모습을 상상을 하면”라고 말한 전진 씨.
김구라가 “슈돌 많이 봐요?”라고 묻지만, 전진 씨는 “상상을 하면”라고 말을 재차 강조해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김구라의 말을 무시하며 틈을 주지 않는데요.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전진 사이다”, “대응 최고다”, “두 사람 상극 케미 너무 웃김”, 전진에게 웃기다는 반응들이 쏟아졌습니다.
나인우가 “인기는 사실 언젠가는 없어지는 것”이라고 답하며, 말을 이어가는데 김구라가 불쑥 끼어들어 말을 끊습니다.
“저는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는데”라고 말을 하는 중에 김구라가 중얼거리자, “말 좀 들어주시겠어요?”라고 말하죠.
김구라가 당황하며 미안하다고 사과합니다.
나인우가 다시 한번 김구라에게 정중하게 부탁하자, 김구라는 토크가 끝날 때까지 경청했습니다.
방송
그 동안 나인우는 모든 일을 예의 바르고 예의바르게 하겠다는 각오와, 예측할 수 없는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방송 후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차은우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자신에 대해 폭로해 김구라를 당황하게 했다.
김구라 여자친구의 가면을 벗겨주겠다고 했더니 다른 출연자들도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차은우는 “김구라가 여자친구와 통화하는 걸 들었다”며 “그 사람 집에 안 사냐”고 해명했다.
방송에서
당황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김구라가 차은우의 천진난만한 질문에 크게 당황합니다.
김구라 아들인 동현이랑 자주 보는 거 아니냐고 묻자, 김구라가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며 부정합니다.
차은우는 계속 웃으며 폭로를 이어갔고, 김구라는 좋게 본 친구가 뒤통수로 친다며 차은우가 입만 열면 불안해하는데요.
늘 상대방을 당황시킨 김구라가 역으로 당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속 시원하다며 겉으로 보기엔 얌전하고 순해 보이는 차은우가 강하고 센 김구라를 당황하게 만드는 의외의 상황이 재밌다는 반응들이 쏟아졌습니다.
마지막
발언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 김구라가 사과했다.
김구라가 지난 1월 30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방송인 김생민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일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생민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커피값 안 내고 1분 일찍 음악 듣고 가족들을 위해 돈을 저축한다”며 자신이 실천하고 있는 생명 살리기 실천에 대해 이야기했다. ”
이를 들은 김구라는 감동하며 “짠다고 어른이 된 건 아니다”라며 김생민의 삶을 손가락질하기 시작했다.
김구라는 거친 말을 하는 것은 물론, 김생민의 말을 중간에 잘라내고 하고 싶은 말만 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방송 후 김구라의 마지막 말을 두고 논란이 커지자 김생민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조롱하는 게 말도 안 된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만들지 못한 것은 내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김생민의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상에는 ‘김구라 라디오스타 탈퇴 청원’까지 올라왔고, 1월 31일 현재 청원서를 제출한 사람이 1만7000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