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한국 영화계의 ‘대모’로 누가 생각나시나요?
저는
영화 미나리, 드라마 파칭코 등으로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배우 윤여정이 생각난다.
특히 2020년에는 미나리에서 한인 이민자 가정의 할머니 역을 맡아 훈훈한 대중성을 널리 알리며 연기대상 44관왕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런데 윤여정조차 “이 사람 앞에 서면 연기가 더 안 좋다”고 말할 만큼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가 있다고 한다.
그야말로 연예계 최고 자리를 점유하고 있는 배우, 래퍼, 가수, 댄서 양동근이다.
두 사람은 앞서 MBC 드라마 ‘마음대로 하세요’에서 모자 역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대본상의 설정을 아득히 뛰어넘는 양동근 씨의 연기를 보고 대선배였던 윤여정 씨 또한 기함을 토했던 것이죠.
이렇듯 놀라운 실력으로 꾸준히 대중들을 놀라게 했던 양동근 씨.
심지어 그는 최근 공개된 ‘오징어 게임 2’ 출연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는데요.
이 놀라운 소식이 알려지며 그간 그의 새로운 작품을 기다리던 수많은 팬들이 환호성을 내지른 가운데, 뜬금없이 양동근 씨를 둘러싼 한 가지 논란이 불거졌다고 합니다.
이 논란은 현재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나가며 대한민국 네티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과연 양동근 씨를 두고 불거진 해당 논란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빡빡 깎은 밑머리부터 거친 아프로 헤어까지, 지금이야 이처럼 카리스마 있는 모습에 양동근 씨지만, 사실 그에게도 너무나 앳되고 귀여웠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바로, 1987년 KBS 드라마 ‘탑리’로 갓 데뷔했던 시절이죠.
당시 고작 9살인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던 양동근 씨.
이후로 그는 단 한 해도 쉬지 않으며 꾸준히 연예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대표작만
하더라도 ‘구리구리’라는 별명을 안겨준 MBC ‘뉴 논스톱’부터 같은 해 방영된 ‘네 멋대로 해라’, 영화 ‘퍼펙트 게임’ 그리고 최근 작품으로는 MBC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과 디즈니 플러스의 ‘무빙’까지, 양동근 씨는 그야말로 다작 배우로 손꼽히는 인물 중 한 사람이죠.
그 많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와중에도 어찌나 작품에 대한 이해력과 소화력이 뛰어났는지, 그간 다양한 선후배 동료 배우들이 그의 연기력을 칭찬해 왔는데요.
그는 1996년 ‘will’이라는 그룹에서 래퍼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에도 가수와 래퍼를 겸하며 ‘골목길’, ‘나는 나빠’, ‘탄띠’ 등 주옥같은 명곡들을 쏟아냈죠.
워낙
뛰어난 실력 덕분에 2014년에는 대한민국 대표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3’에 출연해 프로듀서로서의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예능 활동보다 음악 활동이 상대적으로 중요해졌기 때문일까?
최근 ‘오징어게임’ 시즌2에 양동근이 출연한다는 소식이 나오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다소 이해할 수 없는 논란이 일었다.
이번 분쟁의 정체는 무엇인가?
그렇죠, 연기 논란.
양동근의 연기력이 전 세계적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그의 ‘오징어게임2’ 합류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양동근은 누구냐’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많은 사람들이 의심을 품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번 시즌에는 신인 배우들만 있어도 최근 드라마 ‘글로리’로 대중의 주목을 받은 임시완, 강하늘, 박성훈 등 많은 캐릭터들이 있다.
아무리 양동근의 연기 경력 측면에서 볼 때 이번 논란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일부 네티즌들은 왜 양동근의 연기력에 대해 걱정하고, 심지어 이런 댓글까지 달고 있는 걸까?
이번 논란은 그의 연기 경력을 잘 모르는 젊은 세대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요즘 1020 세대들 사이에서 양동근 씨는 배우가 아닌 래퍼와 프로듀서로 더 유명한 상황이죠.
게다가 양동근 씨가 출연한 최근 티비 드라마와 영화 대부분이 주연보다는 조연이나 특출에 머물러 있었고, 정작 메인 활동 분야는 ‘소크라테스 패러독스’ 등의 연극이나 뮤지컬 작품이었기 때문에 이런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 가지의 이유를 덧붙여 보자면 양동근 씨가 단 한 해도 쉬지 않고 계속해서 드라마를 촬영하는 것은 맞지만, 안타깝게도 최근에는 그리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싶은데요.
당장 몇 년 전 주연으로 출연했던 JTBC 드라마 ‘제3의 매력’ 또한 최저 시청률 1.8 % 최고 3.3 %에 그칠 정도로 저조한 흥행을 기록했고, 2020년 개봉한 영화 ‘죽지 않은 인간들의 밤’ 또한 10만 명이 조금 넘는 관객을 동원한 것이 전부일 정도로 널리 알려지지는 못했으니 말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그래도 20대 시절부터 연기 황제로 불리며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었던 그에게 이런 때아닌 연기 논란이라니, 한편으로는 웃기면서도 황당한 기분마저 드는데요.
이쯤 되니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양동근 씨가 그동안 대체 왜 영화나 드라마보다는 연극 활동에만 몰두해 온 것인지 다소 아쉬운 마음이 남기도 합니다.
실제로 양동근 씨는 지난 2020년 3월 18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자신의 20대 시절을 회상하며 ‘목에 깁스를 찬 듯 굴었다’라며 흔히 말하는 연예인 병에, ‘목이 뻣뻣했고 내 세상이구나라는 생각에 빠져 있었다’라고 언급을 하기도 했습니다.
초년에 연기 극찬을 받으며 출세하고 일찍 성공한 것이 오히려 걸림돌이 되어버렸다는 양동근 씨.
한번 성공을 하고 나니 그냥 이대로만 연기를 하면 되는구나 싶어 더 이상 발전을 위한 노력도 하지 않았고 결국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었다는데요.
노력이
게을렀던 탓일까요?
끝내 한창 대중들로부터 칭송을 받던 그의 연기력은 늘 비슷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추락해 버렸습니다.
게다가 양동근 씨 본인 또한 그동안 쉴 틈 없이 작품을 촬영하느라 너무나 지쳐버린 탓에 깊은 슬럼프와 우울증까지 겪게 됐죠.
결국, 한 번은 영화 관계자로부터 ‘사람들이 더 이상 너를 배우로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독설까지 들었다는 양동근 씨.
이 일이 계기가 되어 이후부터 무려 10년간 양동근 씨는 자신의 좋지 않은 버릇을 고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선택한 것은 작품 수를 줄이는 대신 실제 삶을 살아가는 것이었죠.
연기를 하기 위해서는 실제 삶으로부터 경험도 쌓고 영감을 받아야 하는데 양동근 씨는 슬럼프를 겪고 난 후에야 ‘내가 실제 삶을 놓치고 있었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이죠.
이후
그는 작품 활동을 크게 줄이는 대신 진정한 사랑을 만나 연애를 시작했고, 결국 그녀와의 사이에서 3명의 자녀를 품에 안기도 했습니다.
이런 변화가 있었던 덕분일까요?
지금은 슬럼프를 모두 이겨낸 뒤 다시금 초유의 화제작인 ‘오징어 게임 2’로 대중의 곁에 돌아오게 된 양동근 씨.
이번에는 또 얼마나 감동적이고 놀라운 연기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말 그대로 자유로운 영혼 자체인 양동근 씨의 새로운 활약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