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군기를 잡은 중심인물이자 후배들을 줘 패고 다닌 개그계의 악질 김병만.
그의
똥 군기를 동료 개그맨들이 방송에서 언급했고, 선후배들이 참다 참다 일침을 날렸다고 합니다.
여의도 내 흡연 금지, 전화 금지 또한 막내들은 건방져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신문을 읽을 수도 없으며, 다리를 꼬는 것도 안 됐다고 하죠.
KBS 희극인실에는 음료를 지칭하는 용어가 있는데, 한 후배가 뜨거운 둥굴레차를 지칭하는 ‘뜨둥’을 못 알아들어 기수 전체가 집합을 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그 일화를 듣는 선배 개그맨들의 표정이 좋지 못했죠.
뿐만
대신 허경환은 “물 한 잔을 마셔도 긴장됐다. 이걸 어떻게 마셔야 하지?” 그리고 물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을 재빨리 시연했습니다.
마치 물 한 잔도 마시지 못했던 당시 선배들의 똥을 말하는 듯하다.
이를 듣던 유재석은 패널로 등장한 김준호를 향해 “김준호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나? 상태가 정말 안 좋아졌어요.”
김준호 역시 “이렇게까지 심할 줄은 몰랐다”며 “아마도 김병만…한민관…”이라며 후배 두 사람의 이름을 은근히 언급했다.
이어 그는 다시 김병만을 언급하며 “병만이 나이는 어리지만 무섭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에는 웃었지만, 시청자들은 김준호와 유재석이 개그맨들의 격투문화를 은근히 불편하게 여겼다고 추측했다.
또 다른 후배인 박성광도 등장해 선배인 김병만 앞에서 두 손을 모은 채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김병만의 적극적인 해명에 네티즌들은 “과거 군기강 보장을 위해 후배들에게 터무니없는 요구를 한 일화가 셀 수 없이 많다”며 의혹의 반응을 보였다.
유재석 역시 “김병만 씨는 KBS 군부대장으로 알려져 있다”고 의미심장한 반응을 보였다.
사실
유재석이 활동하던 시절 KBS 개그맨들의 군기 문화는 상당히 악명 높았다고 합니다.
KBS 공채 7기는 유재석, 김국진, 박수홍, 김용만 등을 배출하여 최고의 황금 기수로 불리는데요.
공채 7기 멤버들은 이러한 군기 문화의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다음 후배들에게 군기 문화를 악습 하지 않고 끊어낸 것으로 유명합니다.
김국진, 유재석 두 사람의 후배 사랑은 방송가에서도 이미 잘 알려져 있죠.
김국진은 코미디 업계에 만연해 있는 선후배 간의 강압적인 악습을 굉장히 싫어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선배들의 커피 심부름을 하러 온 김숙이 뒤에 김국진이 있던 것을 모르고 스무 잔이나 되는 커피를 뽑기 위해 자판기를 혼자 사용하자, 그저 뒤에서 아무 말 없이 자기 순서를 기다렸다고 합니다.
뒤늦게 자기 뒤에 대선배 김국진이 있는 걸 본 김숙이 당황해서 미리 뽑아놓은 커피를 건네자, “나는 후배들한테 커피 심부름 안 시켜”라고 거절한 뒤, 김숙이 커피를 다 뽑은 후에 본인의 커피를 뽑았다고 하죠.
또한, 행사비를 못 받은 후배들에게 자신의 행사비 전부를 준 적도 있다고 하는데요.
무명 시절이 길었던 유재석은 후배들만 보면 용돈을 주며 후배들을 챙겨주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유재석은 방송에서 때론 “답답하다. 나만 이렇게 방송을 하면 되나”, “내 일이 잘 되면 내 역할을 한 건가”, “안 될지라도 관심을 갖는 것과 안 된다고 외면하는 건 다르다”라며 끊임없이 후배들을 끌어주는 이유에 대해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준호는 절친인 김대희와 후배들을 위해 똥 군기 문화를 없애려고 노력했다고 밝힌 바 있죠.
하지만, 이들이 애를 써서 없애려고 한 군기 문화를 김병만, 류담, 노우진을 비롯한 일명 ‘달인’ 라인에서 부활시켰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후배들에게 ‘호랑이 선배’로 통했던 김병만은 동갑이지만, 선배였던 김준호에게도 늘 굽히지 않았습니다.
김병만은 한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김준호의 아내와 의남매 사이였으며, 두 사람이 결혼하기 전부터 함께 연극을 했다고 밝혔죠.
이를
이 사실을 알게 된 김준호는 김병만에게 “아내를 아시나요? “라고 물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두 사람은 선후배임에도 불구하고 동갑내기이기 때문에 친구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시 김준호 아내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
김병만은 직장 동료 아내의 실명을 거침없이 거론해 김준호를 당황하게 하는 동시에, 김준호와 친구가 되기로 결정했다는 듯한 발언을 해 일관성 없는 모습을 보였다. -호는 그와 같은 나이였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질서를 강요했다.
네티즌들은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김병만이 선배라면 김준호를 친구로 대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실제로 김준호는 어려운 후배들을 돕기 위해 기꺼이 거액을 기부한 반면, 많은 후배들은 김준호를 너무 편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여 김병만이 김준호를 부드럽게 대해준 것으로 여겨졌다.
방송인 장동민은 ‘개그콘서트’를 진행하며 선배들로부터 받은 격려에 대해 방송에서 자주 언급했다.
이때 장동민은 선배 동료들의 지휘 아래 군부대 사령관 자리를 강요당하고 후배 동료들을 모았다.
당시 군기강화의 ‘개콘’ 문화는 후배들이 일주일에 두 번씩 모여서 2~3시간 정도 선배들을 기다렸다가 설교를 듣는 것이었는데요.
그러나 장동민은 후배들이 모인 지 1분 만에 간단한 지시를 내렸고, “동창들이 모인 뒤에는 아무데도 가지 말고 모퉁이를 돌고 선배들에게 모인 사실을 전하라”고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 두 시간.”
어느 날 이 사실을 알게 된 선배는 화를 내며 후배들 앞에서 “화났냐? 화가 난 만큼 가르쳐주세요.” 이에 모든 것을 지켜보던 후배들이 몸을 떨게 됐다.
그러나 장동민은 후배들에게 “내가 맞았다고 거짓말을 해라. 이렇게 하지 않으면 그들은 나를 때릴 것이다. 그리고 2시간 안에 농담을 하세요. 성공해서 빨리 돈을 벌어보세요.”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선배스타가 누구일지 계속해서 추측을 이어갔다.
장동민과 같은 깃발이었던 개그우먼 김대범이 방송에서 군기강을 강조하는 선배가 정글에 있다고 말한 적이 있어 네티즌들은 이들이 출연하는 김병만, 류담에 주목했다. 당시 ‘정글의 법칙’에서.
이러한
영상이 화제가 되며 과거 장동민이 방송에서 밝힌 신인 시절 김병만과의 에피소드가 재조명되기도 했죠.
장동민이 ‘개콘’에 들어온 지 한 달도 안 됐을 시절에 선배 김병만이 자신을 집으로 초대했다고 합니다.
김병만 집에 가보니 설거짓거리가 가득했고 집안이 엉망이었다고 하는데요.
김병만이 말은 안 했지만 “왔으니까 좀 치워야지?”라는 눈치였고, 장동민은 그걸 단번에 알아차렸다고 합니다.
결국, 김병만은 장동민을 쫓아냈고 장동민은 태어난 척 김병만 집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도망쳤다고 합니다.
이를 두고 ‘뭔가 뼈가 있는 에피소드 같다’라며 장동민이 일부러 실명을 까고 폭로한 게 아니냐는 추측들이 나왔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선배에게 까분 웃긴 에피소드처럼 보이지만, 같이 나온 다른 ‘개그콘서트’ 동료들이 장동민의 폭로에 놀라며 어색하게 웃는 모습에 누리꾼들은 주목했습니다.
‘장동민 베짱이 세다’, ‘논란의 군기 문화는 사라져야 하는 썩은 문화다’ 등등 누리꾼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이어졌습니다.
개그맨 김대범, 황현희가 방송에 나와 김병만, 류담, 노우진 ‘달인’ 라인에게 구타를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습니다.
후배들은 김병만의 악행을 끊임없이 밝혔는데요.
동기들이 줄지어 서 있으면 김병만을 비롯한 선배들이 지나가면서 도미노처럼 뺨을 때린 것은 물론, 이 상황을 두고 몇 시간 동안 원산폭격을 당했다고 표현했는데요.
김대범
역시 선배 수십 명에게 둘러 사커 킥으로 맞았다고 증언했죠.
없는 핑계까지 만들어 가며 후배들을 얼마나 잡들이 했는지 김병만의 악행은 선배들까지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는데, 그는 왜 그토록 후배들을 못살게 굴었던 걸까요?
똥 군기에 앞장서는 대부분의 사람이 이렇게 하지 않으면 구조가 돌아가질 않는다고 믿는 경향이 있는데, 즉 폭력과 공포가 있어야지만 후배들을 휘어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개그맨들이 유사시 목숨을 내건 군인도 아니고 대중에게 웃음을 주는 직업인데, 굳이 왜 그런 군기가 필요한 건지 일반적인 상식선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호랑이 선배’ 김병만에게 후배들은 찍소리도 못하고 불려 다니기 일쑤였고, 개콘 녹화를 마치면 매번 옥상에서 집합이 있었기 때문에 녹화 후에는 늘 긴장을 풀 수 없었답니다.
샘 해밍턴의 또 다른 일화는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서도 전해졌는데, 지난해 개그맨 김시덕이 한 유튜브 채널에서 샘 해밍턴과 있었던 흥미로운 일화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개그 콘서트 활동 시절 특채로 들어온 샘 해밍턴과 함께 개그 활동을 했는데, 어느 날 샘 해밍턴이 담배를 태우던 김시덕을 급히 찾았답니다.
“시덕 선배 큰일 났다. 지금 병만 선배가 집합 걸었어”라며 김시덕을 재촉한 것인데, 사실 김시덕은 김병만보다 한 기수 높은 선배로 집합 대상이 아니었죠.
김시덕이 샘 해밍턴에게 자신은 가지 않아도 된다며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샘 해밍턴이 ‘부럽다’라는 말을 남기고 홀연히 집합 장소로 향했다는 후문입니다.
사람마다
자신이 당한 똥 군기 내림을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반면 교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개그계의 똥군기 문화야 워낙 유명했기 때문에 김병만도 자신이 당한 똥군기를 후배들에게 똑같이 하는 건가 싶기도 했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이경규가 선후배 간의 똥 군기를 경멸하게 된 결정적 사건이 있었는데, 1981년 MBC ‘개그 콘테스트’에서 입상해 MBC 개그맨으로서 커리어를 시작하던 22살 때 일입니다.
신인 개그맨 이경규는 본인이 개그맨이라는 사실이 너무 자랑스러워 평소 살갑게 대해주던 이홍열에게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는 부탁을 하는데, 이에 흔쾌히 응한 이홍렬 덕분에 한 장의 사진을 건질 수 있었죠.
그런데
이 사진 한 장이 불러온 후폭풍이 어마어마했습니다.
사진을 본 선배가 “후배 X끼가 선배 옆에서 실실 쪼개고 건방진 표정을 지었다”라는 이유로 코피가 터지도록 주먹질을 한 것인데, 이 일이 이경규에게 큰 트라우마로 남았답니다.
김병만의 악행이 낱낱이 밝혀지자 누리꾼들은 ‘김병만이 나오는 프로 안 봄’, ‘개그맨 군기 잡기 1인자’, ‘김병만 집합, 갈굼의 법칙’, ‘정글의 꼰대’라는 반응입니다.
누리꾼들은 군기를 잡고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보다 그 시간에 코너나 유행어를 하나라도 더 짜는 것이 모두에게 좋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군기 문화를 없애기 위해 노력했던 김준호를 비롯해 장동민, 유재석, 김국진, 이경규 등의 코미디언들이 다방면의 프로그램에서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것이 이를 입증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