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아 솔직히 말하자면… 나 모든게 두려웠어..” 김동건 아나우서의 한 유언이 공개되고 모두가 오열하고 말았습니다..

“불암아 솔직히 말하자면… 나 모든게 두려웠어..” 김동건 아나우서의 한 유언이 공개되고 모두가 오열하고 말았습니다..

긴 세월 동안 자리를 지켜내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란 참 쉽지 않은 일인데요.

급변하는 시대에 맞게 변화하는 방송가에서도 늘 한결같이 자리를 지키는 분들이 계십니다.

최근 34년 동안 ‘전국노래자랑’을 이끌었던 국민 MC 송해 어르신이 향년 95세의 나이로 별세를 하시면서 국민들의 눈물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또 한 명의 지신대감으로 ‘가요무대’의 김동건 어르신을 빼먹으면 섭섭하죠.

일요일을 책임지는 사람이 송해라면 월요일은 김동건이 있다고 얘기드릴 수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60년 동안 아나운서로 생활하신 김동건 어르신의 삶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려 합니다.

김동건 아나운서는 1939년 황해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세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는 6.25전쟁 이후 만날 수 없었는데요.

그래서 그는 이모와 이모부를 진짜 부모님으로 여기며 자라왔습니다.

실제로 이모가 돌아가시기 직전에 생모에 대한 말을 꺼내면서 사실을 알았었다고 합니다.

김동건은 어린 시절 최불암을 만났습니다.

둘은 절친 사이가 됐는데요.

최불암은 “동건 씨가 고등학교 때 인기가 많았다. 특히 ‘하이 다이빙’을 잘해 수영장에 가면 늘 주목을 받았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동건이가 부러워서 몇 달을 연습했다. 때마침 수영장에서 미스코리아를 만났고 하이다이빙을 선보였는데 잘못 착지해 코피를 쏟은 기억이 난다”라며 넉살을 보였습니다.

이어 “동건이는 고등학교 때 주먹 좀 쓰는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했지만 깡패는 아니었다. 학교를 지키는 일인자”라고 덧붙였습니다.

김동건은 어릴 적부터 아나운서를 동경했고, 끝내 1963년 방송국 지원에 성공하면서 아나운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김동건은 60년 세월 동안 아나운서로서 삶을 지켜왔는데요.

많은 위기들이 찾아왔기에 그의 인생길은 마냥 쉽지 않았습니다.

대표작이었던 가요무대에서 그가 퇴출당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었습니다.

김동건은 2003년 6월 마지막 무대에 오를 때까지도 자신이 퇴출될 것이란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녹화를 마친 후 방송국 관계자로부터 갑작스러운 하차 통보를 받았음에도 그는 자신의 하차를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무려 7년이 흐르고 나서야 이 사실에 대한 아쉬운 감정을 전했었습니다.

그는 “내가 18년 동안 진행한 프로그램인데, 하루아침에 하차 통보를 받으니 당황했다. 최소한 시청자들에게 인사할 기회는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었다”라고 전했습니다.

다행히도 가요무대 시청자들의 김동건 복귀 요구가 잇달았고, 7년 뒤 김동건은 다시 가요무대를 맡을 수 있었습니다.

활동 중인 아나운서 가운데 최초로 데뷔 50년을 현역에서 맞은 김동건은 “아나운서는 말로 먹고 사는 직업이다. 그렇기에 허튼 말을 해 잦은 방송사고를 냈다면, 오늘까지 계속 못했을 것이다. 아나운서에게는 자기 관리와 자기 개발이 필수적으로 중요하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나 자신을 졸병으로 생각했다. 높은 자리로 오른 적, 올라가려 한 적 없었다. 그저 한 평생 아나운서로 살았을 뿐”라고 말했습니다.

김동건은 또한 방송 사상 최초로 고향이었던 이북에서 방송을 하기 위해 넘어간 이력도 있었습니다.

그는 “분단되고 40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에 방문했다. 너무 무서워 친구에게 유언을 남기고 갔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북으로 간다는 말에 3개월 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어머니가 나중에라도 알게 되실까 봐 방에 TV까지 치웠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김동권은 ‘아나운서’란 직업에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과연 본인이 가지고 있는 이해심, 인정, 의리, 신의를 생각해 시청하는 사람들에게 떳떳하게 방송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인간성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방송을 하게 되면 그 성격이 다 드러나게 됩니다. 게스트를 깔보고, 말을 끊고, 독설적으로 방송을 진행하기 쉽죠. 사실 인간성이 나쁜 사람은 진정한 방송인이 되기 힘듭니다.”

김동건 아나운서님의 가치관은 아나운서뿐만 아니라 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됩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월요일에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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