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고인물 취급을 왜 받는건지 모르겠다..” 천하의 강호동이 어쩌다가.. 방송가에서 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된 안타까운 이유..

한때 유재석과 함께 대한민국 투톱 MC였던 강호동.

근데

이것 역시 과거의 일이다.

흥미롭게도 최근 이런 글이 인터넷에 떴다.

어떤 분이 “육개장 한 컵이 맛있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동시에 강호동 사진을 밈으로 활용했습니다.

그래서 “와, 이 사람은 누구야?” 강호동을 전혀 모른다는 댓글도 있었다.

 

 

물론 작성자는 “호동함이다”라고 말했고, 댓글 작성자는 “TV를 보지 않아서 연예인에 대해 잘 모른다”고 반복했다. 당신은 YouTube 사용자입니까? 어쨌든 얘기를 듣고 유재석을 아는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와, 요즘 강호동의 인기가 아무리 떨어져도 강호동의 얼굴도 모르는 세대가 있군요. 자연스럽게 이 글은 ‘강호동 의식상태’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퍼지게 됐다.

그런데 변명이 아닌 핑계를 대자면 요즘 아이들은 TV를 잘 안 보고 유튜브만 보는 편이라 이 댓글처럼 강호동을 보지 못하고 자란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니면

그냥 컨셉질일 수도 있죠.

근데 뭐 이런 온라인 반응은 그렇다 치더라도, 요즘 실제로 강호동이 퇴보의 길을 걷고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제 티비에서도 더 이상 강호동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어려워졌거든요.

강호동이 점점 무너지고 있다는 증거, 바로 MC를 맡는 대로 줄줄이 종영 중인 방송들입니다.

강호동의 최근 출연작 중 종영을 했거나 종영 예정인 방송은 채널A ‘고기서 만나’, SBS ‘강심장 리그’, TV조선 ‘형제라면’ 그리고 TBN 스토리 ‘짠내 골프’까지 총 4개인데요.

일단 ‘고기서 만나’를 살펴보면, ‘고기서 만나’는 최초로 고기만 다루는 맛집 투어 예능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지역의 고기 맛집과 고기를 즐기는 방법 등 고기에 대한 모든 것을 생생하게 전하는 방송입니다.

 

 

하지만, 해당 평균 시청률이 1%를 밑돌고 화제성을 갖지 못하면서 프로그램으로써는 실패라는 평가가 나왔죠.

16일 종영 회차 시청률은 0.6%에 불과했습니다.

솔직히 이 프로그램은 절대 망할 수가 없는 조합이라 결과가 좀 충격적이긴 하네요.

아직은 꽤 인기 있는 플랫폼인 먹방에, 게스트도 젊은 사람들한테 먹힐 꽈추형, 랄랄, 나선욱 등등 꽤 빵빵한 라인업인데도 시청률이 0%대까지 떨어지며 폭망을 했으니 말이죠.

그런데 많은 이들이 폭망의 이유로 강호동을 짚고 있습니다.

강호동 특유의 진행 방식도 시청자들에게 새롭게 다가가지 못하면서 프로그램도 특색을 이뤘다 보니, 즉 강호동의 올드한 진행 스타일이 더 이상 대중한테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죠.

같은 이유로 ‘형제라면’도 1화에서 최고 시청률 2.1%를 치고 최저 1.1%까지 내려가며 8화 만에 종영했었는데요.

근데 이 정도 시청률도 ‘짠내 골프’에 비하면 양반입니다.

‘짠내 골프’는 기본 시청률이 그냥 0%대, 심지어 마지막 해인 8월 11일차 회에는 고작 0.2프로밖에 안 되는 시청률까지 기록했으니까요.

 

그래도

‘짠내 골프’는 강호동, 이수근 조합으로 예전 같았으면 참 인기 많았을 프로그램인데, 이걸 보니까 이제는 강호동이 이수근이랑 같이 방송을 해도 안 되는군요.

짠한 마음이 드네요.

 

 

아무튼 최근 강호동이 맡는 방송들이 다 줄줄이 종영을 하고 있는 와중에, 어찌 보면 더 뼈아픈 상황이 하나 더 발생을 합니다.

아예 ‘강심장’에서 강호동을 빼고 다른 MC들로 채워 넣어 버리는 일이 생긴 거죠.

SBS 대표 토크쇼 브랜드 ‘강심장’의 새 버전인 ‘강심장VS’를 올 하반기에 선보이다가, 강심장의 후속작 ‘강심장 리그’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예고하고 있죠.

솔직히, ‘강심장 리그’가 종영을 한 건 어쩔 수 없었나 싶기는 합니다.

평일 오후 10시 20분부터 시작되는 나름 황금 시간대 방송인데도 불구하고, 최고 시청률이 3.2%를 찍었죠.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애초에 프로그램 이름부터가 ‘강호동 성을 따서 강심장이다’라는 말까지 있었던 방송인데 이렇게 MC를 싹 다 갈아버리는 건 좀 기존 MC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실제로 언론 반응도 썩 좋지가 않은 상황이죠.

사실상 ‘강심장’이라는 제목이 없었다면 전혀 다른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형식과 MC 라인업 모두 기존 ‘강심장’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임에도 불구하고 SBS는 ‘강심장’ 브랜드를 놓지 못하고 있죠.

그렇다고 ‘강심장’이 국민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도 아닙니다.

과거 강심장이 최고 시청률 19.5프로를 기록하긴 했지만, 당시에도 ‘야심만만 미녀들의 수다’와 같은 프로그램을 재탕한 느낌이라는 혹평을 면치 못했죠.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난무하는 폭로전에 여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근데

사실 출연진을 그렇게 많이 바꾸려면 쇼 이름을 바꾸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강심장’이라는 이름의 가치를 지키고 싶지만, 더 이상 활동하지 않는 강호동을 이용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더욱 충격적인 것은 강호동이 빠지고 전현무와 문세윤이 들어 있다는 점이다.

예전같으면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이겠죠.

세계적인 국민MC 강호동이 어쩌다 이렇게까지 추락하게 됐나.

그럼 왜 이렇게 갑자기 떨어지는 걸까요?

강호동의 최근 출연 중 이승기와 함께한 경우는 2명이다.

그리고 두 작품 모두 연속 흥행 실패 끝에 종영됐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 강호동이 이승기 편에 서서 함께 갔다는 게 대중들 사이에서 반응이 많다.

하지만 강호동이 계속 흥행에 성공하는 이유에는 사실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강호동 특유의, 고풍스럽고, 어떻게 보면 엉뚱하기까지 한 방식 때문이다.

이 문제는 이미 강호동의 ‘그냥 나와’에 출연한 서장훈이 냉정하게 다뤘던 문제다.

서장훈은 ‘그냥 나와’ 공식 질문을 듣고 “진짜 클라우드 방송이다”라고 말했다. “강호동이 혼자 뭔가를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이럴 줄 알았습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아, 와”라고 했을 텐데, “ 답답하다, 답답하다”며 냉철한 비난으로 강호동을 놀라게 했다.

더욱이 강호동과 이수근의 인연이 화제가 되자 “진심이다. 둘이 같이 일하다니 이제 질릴 때가 됐다. 많은 분들이 봤다. 나도 봤다”고 말했다. 거의 다 봤다.’한계에 도달했다.’

서장훈의 말만 봐도 강호동의 늙고 변함없는 스타일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인식되는지 알 수 있다.

투지가 넘치는 건 좋지만, 강호동의 특성상 소리를 너무 많이 지르고, 코믹한 농담도 자주 하고, 연기도 자연스럽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이는 최근 방송계 트렌드와는 거리가 멀다.

그 결과 시청자들은 그에게 싫증을 느끼고 강호동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무시하기 시작했다.

 

차라리

이런 스타일만 계속 고집할 거라면 ‘전국 노래자랑’이 더 잘 어울리지 않았나 싶네요.

근데 뭐 따지고 보면 강호동 혼자만의 잘못이라고 하기에는 좀 가혹한 면도 있습니다.

강호동의 주요 활동 영역인 티비라는 플랫폼이 더 이상 대중들에게 주목받지 못하는 것도 그의 인기가 하락하게 된 주요 요인 중 하나니까요.

실제로 한 지상파 예능 피디가 이런 말을 했는데, ‘트렌디한 예능을 만들고 싶은 마음은 어느 연출자에게나 있지만, 티비라는 플랫폼의 특성상 높은 연령대 시청자들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특히 지상파에선 한 명의 스타를 위주로 한 기획이 성공을 거둔 과거 경험이 많다 보니 비슷한 걸 반복해 안정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라고 말했죠.

정리하자면 강호동의 올드한 진행 방식과 지상파 피디들의 옛날식 기획이 합쳐져서 지금의 줄줄이 종영 사태가 벌어졌다는 겁니다.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국민 MC였던 그가 이렇게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 참 씁쓸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강호동과 함께 예능을 이끌었던 유재석과 신동엽은 지금도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이 모습과 비교되어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데요.

확실한 건 강호동에게는 지금의 위기를 탈피할 큰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는 겁니다.

앞서 잠깐 이야기했듯이 아예 대놓고 ‘전국노래자랑’이나 ‘동네 한 바퀴’와 같은 아예 높은 연령대를 위한 MC로 완전히 전향을 한다던가, 아니면 기존의 진행 스타일을 좀 파격적으로 바꿔본다던가 등등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봤으면 하네요.

마지막으로, 그를 예능으로 처음 이끈 장본인, 예능 활동 4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경규라면 현재 강호동에게 큰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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