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와 ‘포레스텔라’ 고우림, 이들 부부가 최근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한편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22일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며 전 국민의 축하 속에 부부의 연을 맺었는데요.
이제 겨우 인생 첫 결혼기념일을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 고우림이 잠시 동안 김연아의 곁을 떠나게 됐다고 하죠.
바로 1995년 출생으로 올해 29세가 된 고우림이 곧 군 입대를 하게 됐다는 소리입니다.
참, 그간 김연아가 대한민국에 안겨진 메달만 해도 몇 갠데, 연아퀸을 위해서라도 어떻게 가족결합 면제 같은 건 안 되나.
아무튼
관련 기사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비트인터랙티브 에이전시는 “포레스텔라 고우림이 오는 11월 20일 현역 입대한다”고 밝혔다. 군악대는 군의 일원으로서 국방에 관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고우림 본인도 팬카페를 통해 군 입대에 대한 생각을 밝힌 바 있다.
“여러분께 전해드릴 소식이 있습니다. 2023년 11월 20일부터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국방부 군악대에서 복무하게 됩니다. 항상 팬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린 것이지, 정부 관계자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지금까지의 데뷔 시절. 나도 성장했지만 이제 내 머릿속과 너희 머릿속의 숙제를 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나는 날아오르는 기색과 늠름함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돌아올 테니 꼭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 소식을 전합니다. 시간이 참 빠르네요. 모두들 어서 빨리 오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완전체 활동을 계속하겠습니다. 이 소식을 기사가 보시기 전에 직접 전해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남은 시간에 우리 같이 좋은 추억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물론 한국에서 씩씩하게 태어났다면 한 번쯤은 군 입대를 할 수밖에 없지만, 신혼 1년의 중간에 입대해야 한다는 게 어떤 이별인지 궁금하다.
그렇다면 이 소식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어떤가요?
당시 심정을 담은 고우림의 자필 글이 언론에 보도되자 네티즌들 역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댓글에는 “서방에서 군사훈련 잘 받았으면 좋겠다”며 고우림을 응원하는 댓글이 대부분이지만, 이 소식을 접하고 “고우림은 그렇지 않았다”며 놀라움을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군대 안 가?”
연상연하 커플인 고우림이 김윤보다 5살 연하이고, 두 사람 모두 성숙한 이미지를 지닌 커플이라 고우림의 군 입대 소식이 좀 더 와닿는 것 같다. 갑자기.
그런가
하면 아무래도 압도적으로 많은 댓글은 바로 혼자 남을 김연아를 걱정하는 의견들인데요.
당장 인터넷에 고우림 군대만 쳐보더라도 ‘고우림 군대 가네요. 몰랐는데 지금 알았어요. 김연아 어떡해요’, ‘잘 살겠죠. 연예인이 아니라 걱정돼요’라며 김연아를 걱정하는 게시글이 대부분인 상황입니다.
솔직히 연예인 걱정은 쓸데없는 거라고 하지만 김연아는 연예인이 아니고 여왕님이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 정도 걱정은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아무튼 실제로 고우림의 입대 소식이 들려오자마자 대부분의 대중들이 김연아의 안위부터 걱정하기 시작한 걸 보면 아직까지도 대중들이 김연아에게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고스란히 드러내는 반증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런데, 사실 고우림에게는 과거 마음만 먹으면 면제를 받을 수 있었던 천금 같은 기회가 찾아왔었다고 합니다.
고우림이 군 면제를 받을 수 있었던 기회가 뭐냐면, 바로 대한민국 복무제도 중 하나인 예술체육요원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음악, 무용, 콩쿨 대회에서 우승을 할 경우, 마치 스포츠 메달을 딴 것과 마찬가지로 군입대를 면제해 주는 제도를 운용 중인데요.
실제로 과거 고우림이 출연한 ‘팬텀싱어’ 시리즈에 나왔던 성악가 손해수도 이 제도를 통해 면제 혜택을 받은 바 있습니다.
본인이 직접 밝히길, “현재 병역법이 많이 바뀌었는데, 저는 중앙음악 콩쿠르에서 1위를 해서 군 면제를 받았다. 마르세우 국제 콩쿠르, 마리아 칼라스 콩쿠르, 모짜르트 국제 콩쿠르도 나갔는데 여기는 유네스코 등재 콩쿠르라서 2위까지만 했어도 군 면제가 됐었다. 저는 모두 1위를 했다”라고 하니 물론 쉬운 일이 아닌 건 알지만, 서울대 성악과 학부 졸업에 현재 석사까지 밟고 있는 고우림 정도면 가능할 법도 하지 않나 싶죠.
근데 뭐 알고 보니까, 과거 고우림이 이 제도에 대해서 직접 언급을 한 적이 있어요.
과거 한 인터뷰어가 고우림에게 “우림 씨가 해외 유명 콩쿠르에서 우승해서 군 면제를 받으면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가 있어요”라고 질문을 던진 적이 있습니다.
이 제도 자체가 성악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제도이다 보니 해당 인터뷰어도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된 거죠.
근데
여기에 대해서 고우림이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사실 계획을 하고 있는데요. 근데 굉장히 어려운 일이에요. 일단 제가 이 활동을 하면서 군 면제를 노린다는 게 되게 교만한 마음일 수 있어요. 팀 활동도 열심히 하면서 콩쿠르도 노리는 건 정말 콩쿠르만을 위해서 달려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예의가 아닐 수도 있다는 마음이 있어요. 지금 우리 포레스텔라로서 성공하는 거 다음으로 큰 목표는 그건 것 같아요”
역시 김연아의 남자는 다르네요.
콩쿠르만을 위해서 달려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예의가 아닐 수 있다니, 역시 김연아 남편 아무나 하나요.
그렇다면 결혼 1년 만에 곰신이 되어버린 김연아 본인은 과연 어떤 심경을 드러내고 있을까요?
남편의 군 입대를 앞둔 김연아.
그가 방송에 공개됐었던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을 들여다보면 그녀의 심경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사실 김연아와 고우림이 처음 인연을 쌓게 된 계기는 다름 아닌 연하남 고우림의 직진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관련 기사를 보면 두 사람은 2018년 올드 스케이트 아이스쇼 슈카 무대를 계기로 처음 만나 약 3년간의 교제 끝에 결혼하게 됐는데요.
갈라 쇼 행사에서 김연아와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워왔다는 고우림은 “내가 아무래도 연하다 보니 진정성이 떨어질까 고민이 많았다”라고 털어놨습니다.
고우림은 “‘그때 떠오른 말이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는 말이었다’라며 ‘성숙한 모습으로 내 마음을 잘 표현하자는 마음으로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만나자고 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는데요.
게다가 당시 두 사람의 결혼식 사회를 봐줬던 신동엽이 언급하길, “결혼식 전에 김연아 고우림 부부를 만나 식사를 했는데 그때 구체적인 내용을 들었다. 김연아의 갈라 쇼를 보고 첫눈에 반한 고우림이 후회 인사를 하러 온 김연아에게 지금 얘기하지 않으면 영원히 후회할 거란 느낌이 들어 용기를 냈다고 했다”라는 뒷이야기까지 전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고우림은 김연아에게 공격적으로 접근해 자신의 감정을 마음껏 표현했다고 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고우림은 이미 김연아를 충분히 신뢰하고 있는 만큼, 김연아 역시 고우를 향한 사랑 때문에 별다른 불안 없이 그를 꽉 기다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림 .
게다가 김연아 자신은 어떤 사람일까요?
한국 대표팀에서 10년 넘게 몸담고 공중전까지 참가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다.
사실 김연아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유명한 말이다. “무엇을 생각하고 있나요? 그냥 하세요.”
기자는 무심코 스트레칭을 하던 김연아에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아무 생각 없이 대답했다고 하는데, 이 영향력 있는 문구는 나중에 김연아의 명언으로 불리며 밈이 될 뻔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남편의 군 복무에 대해서도 ‘무슨 생각을 해? 그냥 기다리는 거지’라는 초월한 마음을 갖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물론 5살 연하의 남편을 약 2년 동안이나 떠나보내는 마음이 어떻게 가벼울 수가 있겠습니까
3년간의 연애 그리고 1년의 달콤한 신혼생활을 거친 두 사람이 약 2년여간의 군 복무 기간을 함께 이겨내고 다시 대중 앞에 행복한 모습으로 찾아올 수 있길 응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