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요…제가..” 지난 62년을 견딘 김영옥 배우님 결국 안타까운 눈물의 고백에 모두가 안타까워할 수 밖에 없었는데..

“미안해요…제가..” 지난 62년을 견딘 김영옥 배우님 결국 안타까운 눈물의 고백에 모두가 안타까워할 수 밖에 없었는데..

평생을 연기와 함께해 온 대배우 김영옥은 다양한 작품뿐 아니라 예능에서도 활약을 선보입니다.

김영옥은 ‘노역 배우’라고 불리는 것이 아쉽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배우로서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열정을 과시 중이지만, ‘인간 김영옥’은 굴곡이 많은 삶을 살아왔습니다.

김영옥의 삶은 어떠했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김영옥이 14살이던 때 한국전이 일어났습니다.

이에 당시 좋지 못한 곳으로 끌려간다는 소문에 김영옥의 어머니는 18살, 21살 된 두 오빠들을 다락방에 숨겨놨었습니다.

“연세대 영문과를 다니던 큰 오빠가 아주 수재였어요. 하루는 친구가 오빠를 부르러 왔어요. 엄마가 ‘애들 나갔는지 없다’라고 돌려보내려 했는데, ‘학교에서 소집을 하는데 지금 안 나오면 학교에서 제적당한다고 전해주세요’라고 말하더라고요. 그 길로 오빠는 돌아오지 못했어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집안이 됐어요. 국군인 둘째 오빠의 부상 소식이 들려왔고, 둘째 오빠는 살아서 돌아왔어요”

김영옥의 작은 오빠는 집안 기둥 노릇을 하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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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이 서울에 입성할 때 ‘오빠 어떻게 되는 거야’ 하고 걱정을 했지만, 당시 어린 김영옥의 마음에는 큰 오빠가 못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10년이 되던 해인 2천년, 김영옥은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 50년이 지나서야 큰 오빠와 재회하게 됩니다.

“이제는 하얀 머리카락이 가득한 오빠이지만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웃음 지을 수 있었어요. 그 이후로 오빠를 보지 못했어요. 지금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몰라요”

김영옥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버지의 영향으로 연기자의 꿈을 키우게 됩니다.

어린 시절 김영옥의 아버지는 무성영화를 자주 보러 가셨는데 꼭 김영옥 손을 잡고 가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학교 시절 선생님의 추천으로 우연히 연극 무대에 오르면서 연기에 대한 열정과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이후 아버지의 영향으로 끼를 숨기지 못하고, 연극 및 영화에서 배우 생활을 시작하였지만, 어머니가 배우 생활을 반대합니다.

또 집안 형편도 좋지 않아 돈을 벌어야 해, 1959년 춘천방송국 아나운서로 입사하였지만, 당시 방송국 아나운서의 낮은 봉급으로 8개월 만에 그만두게 됩니다.

 

당시 김영옥은 아나운서 월급으로 월세 내고, 입에 풀칠하는 것도 힘든데 대학 다니는 동생 두 명 학비도 대야 하기에 돈이 안 될 것 같아서 그만두었다고 하죠.

힘든 객지 생활과 적은 월급으로 생활이 힘들어 그만두게 되었으며, 퇴사 후 3개월을 쉬게 되었지만, 그때 쉬었던 휴식이 마지막으로 이후 한 번도 쉰 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후 1960년 cbs 성우 공채 시험에 합격해 cbs, mbc 성우로 활동하며 ‘로봇 태권V’ 훈이, ‘이상한 나라의 폴’폴, ‘태양소년 에스테반’의 에스테반 등의 더빙을 맡아, 목소리 연기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후 연기자로 나선 이후 드라마 ‘전원일기’, ‘토지’, ‘올드미스 다이어리’, ‘디어 마이 프렌즈’, ‘브로라 미풍아’, 영화 ‘구두닦이’, ‘써니’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습니다.

김영옥이 처음 연기를 시작한 나이는 서른이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가난한 할머니 ,인자한 할머니, 억새고 무서운 할머니, 부잣집 할머니, 욕쟁이까지 다양한 할머니를 연기해 왔습니다.

“젊은 나이 때부터 할머니 역을 했어요. 우리 위의 선배가 정혜란 선생님이었어요. 혼자 노인 역할을 다 할 수 없잖아요. 그리고 내가 애 하나 낳고 마르고 불 낳고 말랐어요. 얼굴이 푹 파이니까 분장사들이 노인 분장하기 좋다고 좋아했어요”

그리고 김영옥은 수십 편의 연속극과 단막극에서 치매 환자를 연기했죠.

그도 그럴 것이 한국 최초의 치매 연기를 선보인 인물이 김영욱이었습니다.

한때는 계속 들어오는 짐의 환자 역할이 탐탁치 않아 사양하기도 했습니다.

작품마다 치매 환자 캐릭터의 행동이 다르지 않고, 결국 연기도 뻔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김여옥의 생각을 바꿔준 작품이 바로, 노희경 작가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었습니다.

“연기하는 나도 눈시울을 적셨고, 그 작품을 통해 다 비슷한 줄 알았던 짐에 환자의 삶이 각양각색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이후 치매와 치매 환자의 연기에 대한 고정관념을 벌였습니다.

 

요양병원을 찾아가 실제 환자들을 만나보기도 했고, 주변에 치매 환자들과도 자주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러면서 치매 환자의 역할에 애착이 생겼고, 치매에 대한 관심도 커졌습니다.

이후 다양한 치매 환자의 연기를 해냈습니다.

하지만 김영옥은 자신의 아들 딸에게 “만약 훗날 내가 치매에 걸리면, 고민 말고 꼭 요양시설에 보내달라”라고 이야기합니다.

“괜히 불효랍시고, 집에서 모시면 아무리 잘 모신다고 해도 식구 모두가 불행해지잖아요. 내가 모아놓은 돈이 요양시설에 맡길 만큼은 될 테니까 좋은 곳에 맡기고, 자주 보러와 달라고만 했어요. 물론 치매에 안 걸리면 더없이 좋겠지만 말이죠.”

김영옥은 김영길 전 kbs 아나운서와 결혼해 슬하의 1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같은 학교인 중앙대학교 출신으로 김영옥은 국어국문학과였으며, 남편 김영길은 정치외교학과였습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대학교 방송실에서 만났다고 하는데요.

친구로 지내다가 나중에 함께 아나운서가 되었습니다.

이후 김영옥이 아나운서를 그만두었을 때, 결혼을 했으며 당시 김영옥의 나이 24살이었습니다.

김영옥은 방송에서 남편과 이혼할 뻔한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는데요.

“애가 둘째까지 생기고 밤을 새서 촬영하고 들어왔더니 남편이 밥상을 걷어차며’ 나는 이러고는 못 살겠어’라고 하더라”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김영옥은 남편에게 “난 돈 벌기 위해서만 배우하는 게 아니야. 내가 좋아서 연기하는 거야”라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남편에 대해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정년 퇴임할 때까지 묵묵히 계속 일한 남편이 정말 고마워요. 사실 여자가 밖에 나가서 일을 하면 남자는 나름대로 사업도 하고 싶잖아요. 남편이 사업하겠다고 해서 중간에 만류하기도 했는데 남편이 자제를 해서 참 다행이었어요. 지금까지 제 연기 생활에서 남편이 큰 의지가 되었어요. 사실 남편과 젊었을 때는 사소한 일들로 격렬하게 다투기도 했어요. 물론 지금은 싸울 일이 없어서가 아니라 서로 붙여 놓아도 싸우지 않아요” 라고 애정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김영옥의 손자는 과거 음주운전한 차에 치이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습니다.

손자가 사고 났을 당시 김영욱은 연극 ‘불효자는 웁니다’를 준비 중이었고, 공연 연습 중에 외손자의 사고 소식을 들었지만, 끝까지 공연을 마쳐야만 했습니다.

사고는 손자가 택시를 잡다가 차에 치여 혼수 상태가 된 것이었습니다.

당시 사고 차량은 문제의 차량이었으며, 운전자는 면허 자체가 없었습니다.

김영옥은 “손자는 뒤에서 치여서 차에 치인 줄도 몰랐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습니다.

다행히 1년여 만에 가까스로 의식을 회복했고, 현재는 많이 좋아졌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아들을 간호해 온 김영옥의 딸은 사고 1년 만에, 급격한 건강 악화를 겪게 되었습니다.

“딸이 그 곁에서 의식이 돌아오라고, 마사지 해주다 자기가 쓰러졌어요. 딸이 조금이라도 아프면 내가 미쳐버릴 것 같아요. 딸 대신 내가 손자를 돌봐요. 내가 잘 버텨야 이 두 사람을 다 챙길 수 있어요. 그래서 내 건강을 더욱 챙기게 됐어요.”

앞으로도 건강한 모습으로 드라마, 영화, 예능, 모든 방면에서 활약을 이어나가주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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