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58세 끝에…” 배우 남윤정 마지막 유서내용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슬픔에 빠지고 오열하고 말았습니다.

텔런트 남윤정 씨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향년 57세로 앞으로도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아쉬운 나이의 생을 마감한 것인데요.

남윤정씨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고, 세상을 떠난 후에도 언론에 희생양이 되며 눈도 편히 감지 못했는데요.

대체 어떤 사연으로 남윤정 씨는 세상을 떠나야 했으며, 어떤 이유로 언론의 희생양이 돼야 했었을까요.

오늘은 그녀를 그리워하며 남윤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우리에게 남윤정은 중견 여성 탈렌트의 안정적인 모습으로 좋은 연기를 펼쳐준 사람이었죠.

그리고 많지 않은 50대 여자 탈렌트로서 귀한 배역을 맡아온 연기자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70년대부터 텔레비전을 통하여 남윤정의 연기를 보아왔는데, 마치 우리들의 어머니처럼, 이모처럼, 언니처럼, 누나처럼, 친근한 여인상으로 텔레비전 화면을 통하여 만났었죠.

그렇기에 너무 안타깝고, 보통은 젊은 연기자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50대 말에 중견 연기자라 더욱 큰 쇼크를 주는 듯 합니다.

그녀의 사이는 생활고, 우울증 등 여러 가지가 원인으로 거론되었지만 사실과는 거리가 멀었죠.

그 진실을 알아보겠습니다.

남윤정은 어릴 때부터 예쁜 얼굴로 ‘너는 커서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가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때 창경궁으로 소풍을 갔는데 마침 촬영 나온 김지미 선생님이 남윤정을 보고 ‘너는 예뻐서 나중에 배우 하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그때부터 그녀는 배우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죠.

남윤정은 1973년 공채 탤런트로 연기 활동을 시작해 데뷔 직후에는 드라마 ‘유관순’ 등의 주연으로 발탁되기도 했으며, 1980년대 초반에는 ‘꽃가마’, ‘안개’, ‘꽃반지’ 등에서 비중 있는 조연을 맡아 대중에게 낯을 익혔는데요.

2000년대 들어서는 ‘노란 손수건’, ‘이웃집 웬수’ 등의 드라마에서 주인공 엄마 역을 맡아 따뜻한 모성을 연기했고, 1979년 결혼해 가정을 이뤘으며 40년 가까운 연예계 활동 중 한 번도 스캔들로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린 적이 없었죠.

남윤정은 톱스타가 되고 싶은 욕심은 별로 없었는데, 가정에서 엄마와 아내 노릇에 더없이 충실했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 분이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주로 인자한 어머니상을 연기했고, 실제 성격도 그러하니 가끔 모진 시어머니 여기 들어오면 소리 지르는 연습 같은 것을 해야 하니까 힘들어했다고 합니다.

남윤정은 욕심을 내면 더 유명한 연기자가 될 수도 있었을 테지만, 며칠 밤을 새울 만큼의 체력이 안 됐기 때문에 스스로 일 양을 조절했는데, 아무래도 동료 연기자 가운데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시고 하니 그 분들 보면서 응원하고 그런 걸로 행복해하던 사람이었죠.

1979년 결혼에 가정을 이뤘고, 슬하의 외동 딸을 두었던 남윤정의 불행은 2011년 11월 21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그린 핑거 즉 화초나 생명을 잘 가꾸는 사람’이라고 불릴 정도로 식물을 좋아하고, 환경에 관심이 많았던 남윤정의 남편은 공무원 건축회사 등을 거쳐 경기도에서 재생에너지 사업을 했는데 쓰레기나 폐기물을 활용해 재생 에너지를 생산하는 사업이었죠.

그러나 2011년 11월 21일 남편이 사고로 사망하면서 평범했던 삶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남편은 공장에 문제가 생겨 점검하러 들어갔다가 직원들과 함께 사고를 당했는데 가스가 누출되면서 옆에 있던 사람들을 덮쳤죠.

남편은 전신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다음 날 아침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남윤정은 남편과 원래도 친구처럼 지냈지만 결혼하고 나서 남편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가장으로 사는 게 얼마나 힘든지를 알게 됐고, 그를 더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했는데요.

 

남편도

인간인데 가장이라는 이유로 아파도 아프다고 하지 못하고 속이 상한 일이 있어도 내색도 못했고 밖에서 속상한 일이 있는 날은 막걸리와 두부 한 모를 사가지고 왔다고 합니다.

그럼 그걸 붙여서 함께 먹으며 대화를 나누거나 ‘애수’, ‘자이언트’ 같은 고전 영화를 보면서 마음을 달래곤 했다고 하는데요.

갑작스럽게 남편을 잃은 남윤정은 큰 슬픔에 젖었으나 마음을 추스를 새도 없이 남편이 남긴 사업체의 운영을 맡았죠.

그녀는 남편의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이를 악물었지만, 한 평생 연기만 했던 남윤정에게 사업은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요.

회사 운영은 뜻대로 되지 않았고, 급기야 믿었던 사람들마저 제대로 따라주지 않았으니 앞에서는 협조하는 척하면서 번번이 뒤통수를 때렸습니다.

이로 인해 남윤정은 분노와 배신감에 치를 떨어야 했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남편의 부재는 더 크게 느껴졌죠.

당시 남윤정은 mbc 드라마 ‘위험한 여자’에 출연 중이었는데, 그녀가 맡은 파주댁은 일찍 남편을 잃고 혼자 힘으로 두 아이를 열심히 키워낸 정이 많은 인물로 묘사됐습니다.

남윤정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2012년 2월 29일에 시작한 jtbc 드라마 ‘아내의 자격’에도 캐스팅되어 연기 열정을 쏟아부었고, 주인공 김희애의 시어머니인 진수애 역을 맡았죠.

그나마 연기할 때는 잠시 고통 속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현실은 냉혹했고 주어진 상황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하는데요.

남윤정은 딸에게 너무 감당하기 힘들다는 말을 자주 했고, 딸 신 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매주 주말 여의도 아파트에 찾아와 엄마 곁을 지켰죠.

그러다 같은 해 7월 학교에서 강의하던 남편이 방학을 맞이하자 엄마와 한 집에서 살았습니다.

딸 신예원 씨는 “저는 지난해 8월 결혼해서 남편과 경기도 용인에 살고 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부터는 주말마다 여기 와서 지냈어요. 올 때마다 엄마가 체중이 계속 빠지고 힘들어하는 게 눈에 보여 3월부터 여기서 지내며 식사도 하루 4끼, 5끼씩 챙겨 드렸는데도 살이 안 붓고 그래도 저한테는 힘들다는 말씀을 한 번도 안 하셨어요. ‘무슨 일이 있냐’라고 물어볼 때마다 ‘엄마는 괜찮다 괜찮다’고만”라며 말을 잇지 못했는데요.

 

하루하루

위태위태했던 남윤정은 그해 8월 1일 결국 자택에서 주검으로 발견됩니다.

딸 신 씨는 엄마가 힘들어하는 줄은 알았지만, 교회에 다니며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이셨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기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항상 엄마 방부터 가는 버릇이 있어서 그날도 일어나자마자 엄마 방에 갔는데 주인이 어디로 떠난 것처럼 깨끗했다고 하는데요.

침대 한 귀퉁이의 노트가 남겨져 있었는데, 펼쳐보니 내용도 이상하고 친한 친구분께 전화를 드렸는데 거기도 안 갔다고 하시고 기분이 이상해서 여기저기 살펴보다가 옷방에 들어가 봤는데, 엄마가 그렇게 계셨다고 합니다.

‘엄마 제발 깨어나’라고 ‘일어나’라고 말도 안 되지만 인공호흡도 하고, 때리고, 꼬집어도 보고, 그런데도 안 일어났고 곧 119에서 사람들이 왔지만 그때는 이미 너무 늦었죠.

 

 

처음 언론에는 남윤정의 사인이 과로로 인한 심장마비로 알렸는데요.

유족이 정확한 사인에 대해 함구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금세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알려지면서 온갖 추측성 기사가 쏟아졌고, “생활고 때문이다”, “우울증 때문이다”, 신병을 비관했다” 등등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기사화되기 시작합니다.

사실과 다른 내용이 연이어 보도되자 딸 신 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직접 심경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사인을 밝힐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 “유서의 과로로 심장이 안 좋아 사망한 것으로 해달라는 내용이 있었기 때문”라고 해명했죠.

신 씨는 어머니가 마지막 가는 길에 딸에게 편지를 남겼는데, 내용은 굉장히 짧았다며 편지 형식으로 “엄마가 너무 괴롭고 마음이 힘들어. 그러니까 죄책감 갖지 말고 너는 이제 새로운 가정이 생겼으니까 행복하게 살아라. 엄마가 너무너무 미안하다”라는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딸 신예원 씨는 “어디서 그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생활고나 우울증 때문이라는 추측성 기사는 저희 가족을 두 번 죽이는 것”라고 말했죠.

한 언론이 마치 어머니 유서를 본 것처럼 구구절절 그런 내용이 쓰여 있었다고 보도했는데 그런 내용은 전혀 없었고 엄마는 힘들어도 구구절절 늘어놓거나 불평하는 분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재벌이 아닌 이상 어느 정도 부침이 있기 마련이지만, 아버지 회사가 어머니가 생을 마감할 만큼 어려운 상태는 아니었던 걸로 알고 있고, 또 저와 남편도 있고 어머니도 일을 하셨는데 생활고라는 건 말이 안 돼요. 저는 결혼 전 직장 생활을 하면서 부은 적금을 엄마한테 선물로 드린 적도 있고, 제 남편도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장모님께 얼마나 살갑게 잘했는데 그리고 우울증도 사랑했던 남편을 갑자기 떠나 보냈는데 울적한 마음이 없었다면 그게 더 이상한 게 아니냐”라고 말했죠.

 

 

어머니는

연기하는 동안은 현실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으니까 “아내의 자격”에도 출연하셨지만, 녹화가 끝나면 더 허전해 하셨다고 합니다.

또 신 씨는 “저와 사위가 있는데 생활고로 그런 선택을 했다는 건 정말 치욕스럽다”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우울증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는 것도 아니라고 강조했죠.

고인이 그러한 결심을 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 고통의 깊이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홀로 남겨진 딸이 근거 없는 루머로 또 다른 마음고생을 하는 것을 원치 않았을 것은 분명한데요.

딸의 바람대로 따뜻하고 좋은 연기자로 기억하는 것이 고인 덕분에 행복했던 시청자로서 그를 떠나보내는 마지막 예의일 것입니다.

자상하고 따뜻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친근했던 배우 남윤정.

그렇게 깊은 연기를 선보이던 배우 남윤정 씨는 2012년 8월 세상을 떠나게 되었는데, 언제나 옆에서 친근한 모습으로 있을 것 같던 국민 어머니의 별세 소식에 많은 이들이 슬퍼했는데요.

고인은 마지막까지 살려고 몸부림쳤지만 닥친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고, 시신은 화장을 거쳐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 안치됐습니다.

하늘에서는 그녀가 원하는 바를 다 이루며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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