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가 2024년 파리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한 장소로 파리 시내 플라스 마리니(Place Marigny)에 삼성 올림픽 체험센터를 개관했다.
각 분야별 최고 기업 1곳을 선정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선정해 독점 마케팅권을 부여받고 있으며,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이미 올림픽선수촌과 메인프레스센터, 샹젤리제 거리 등에 갤럭시 AI 기능을 사용자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현지에서는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올림픽 후원을 위해 각종 마케팅 비용으로 3000억원 이상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파리올림픽 개막에 앞서 갤럭시Z플립6 파리에디션을 1만7000여명의 참가 선수들에게 제공한 바 있다. 이는 판매가격만 해도 252억 원이 넘는 비용이다.
선수들은 이 휴대전화를 사용해 시상식에서 영광의 순간을 사진으로 찍을 수 있다.
이 마케팅은 큰 호응을 얻었다. 그동안은 시상식에 휴대폰을 포함한 모든 개인 소지품 반입이 금지됐다.
삼성에 올림픽 후원은 이 선대회장의 유지대로 국제 스포츠계에서 한국 브랜드 가치를 높이자는 취지다. 삼성은 “대표적인 무형자산이자 기업 경쟁력의 원천인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이 선대회장이 브랜드 경영 방침에 따라 올림픽 후원을 시작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지역 후원사로 올림픽과 인연을 맺은 이후 1997년 IOC와 최상위 스폰서십인 ‘더 올림픽 파트너’(TOP) 계약을 체결했고,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 중이다.
특히 삼성은 TOP 15개사 중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TOP에는 미국의 코카콜라·인텔·비자, 중국 알리바바, 독일 알리안츠, 일본 도요타·파나소닉 등이 속해 있다. 또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올림픽 공식 후원을 개시한 직후인 1999년 31억달러였으나, 지난해 세계 5위인 914억달러로 약 30배 가까이 성장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후원을 중단하면 경쟁국 기업들이 그 자리를 차지해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이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