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늘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제 손흥민의 잉글랜드 현지 활약이 아직 안착한 가운데, 선수와 관련된 여러 비하인드가 흥미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리버풀 경기에서 경기장에 오르기 직전, 반 다이크의 어린 아이가 손흥민에게 인사를 하려고 손을 뻗은 채 그의 앞에 섰다.
그러나 이를 인지하지 못한 손흥민은 자신에게 다가온 심판과 계속해서 환담을 나눴다.
재미있게도 그 작은 팬은 모든 것을 순조롭게 받아들이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무력한 박수로 자신의 깨달음을 위로했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어린 팬이 손흥민과 악수를 하기 위해 운동장으로 달려갔을 때 그는 마치 세상을 가진 것처럼 손을 흔들며 어머니에게 달려갔습니다.
이를 본 팬들은 “악수에 실패했을 때 멋쩍은 듯 혼자 박수 치는 모습 정말 웃겼어 그래도 드디어 성공했구나 축하해”, “저 꼬마 팬 완전히 손흥민한테서 눈을 못 떼고 있었는데, 반다이크 다 알면서 이 악물고 모르는 척한 거 같아”, “얼마나 좋으면 저렇게 달려갈까”, “꼬마팬은 평생 이 순간을 잊지 못할 거야. 영국 현지 모든 꼬마 팬들은 정말 손흥민을 사랑하고 있는 것 같아”, “뛰어난 축구 실력과 더불어 친절하고 겸손한 성격으로 어린 팬들을 특별하게 대하는 손흥민은 그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사하고 있어”라며 가슴 따뜻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손흥민은 축구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 또한 월드 클래스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셰필드와의 경기전 행사에서 자신의 앞에 서있는 에스코트 어린아이가 때마침 내리는 비를 조금이라도 덜 맞게 해주려고 손우산을 만들어 씌워주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이날 경기가 열린 영국 런던에는 많은 비가 내렸고 손흥민은 비가 거세게 내리자 자신과 함께 등장한 아이의 머리를 양손으로 가려주었습니다.
아이가 비에 젖지 않게 손으로 우산을 만들어주는 스윗함을 뽐낸 것인데요.
갑자기 비를 맞지 않자 아이는 의아한 마음에 위를 쳐다봤고, 손흥민이 비를 막아주고 있는 것을 확인하자 아이는 이 순간이 기분 좋은 온 듯 활짝 웃어 보였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프레스턴과의 FA컵 32강전이 열린 겨울 쌀쌀한 날씨로 손흥민과 선수들은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긴팔 유니폼 위에 저지를 걸치고 있었는데요.
그러나 손흥민과 손을 잡고 있던 여자 어린아이는 흰색 반소매 유니폼을 입고 있었죠.
그러자 손흥민은 ‘옷 벗어줄까’라고 묻는 듯 어린이와 시선을 맞추면서 자신의 겉옷 지퍼 부분에 손을 가져다 대며 제스처를 취했고, 그리고선 망설임 없이 입고 있던 옷을 벗어 에스코트 키즈의 어깨에 눌러 덮어주었습니다.
이후 손흥민은 옷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어린아이에 어깨에 손을 얹고 끝까지 걸어갔습니다.
손흥민은 상대 팀인 프레스턴 선수들과 인사를 시작하면서 아이가 추위에 떨지 않게 팔 부분을 쓰다듬기도 하며 인사가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아이를 챙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영국 BBC는 “손흥민의 아름다운 손우산이 영국 축구 어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의 따뜻한 웃음과 친절한 모습은 어린 팬들에게 큰 기쁨을 주며 경기장 찾는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준다. 이러한 순간들은 손흥민이 어린 팬들에게 미소와 희망을 주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그의 어린 팬들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태도가 무한한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손흥민을 축구 선수 이상의 존재로 만들고 영국 축구 팬들에게 자부심을 주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모든 팀 팬들이 선호하는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입니다.
각종 매체에서 프리미어리그에서 ‘안티팬 없는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설문 조사를 하면 손흥민은 항상 1~2위를 다투곤 합니다.
오죽했으면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아닌 프리미어리그 경쟁팀 번리가 지난 4라운드 경기에서 손흥민의 해트트릭 소식을 대문짝만하게 걸어놓기도 했습니다.
사실 번리 입장에서는 지난 푸스카스상에 이어 해트트릭까지 한 손흥민을 악몽 같은 존재라고 의식할 수도 있는데요.
그러나 번리는 지난 3일 구단 공식 SNS에 ‘손흥민이 해트릭을 기록하며 토트넘이 승리했다’라는 제목과 함께 손흥민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을 업로드했는데요.
결과는 초대박이었습니다.
번리 구단의 다른 영상은 조회수 3만 회를 넘는 것조차 찾기 힘들 정도였지만, 손흥민의 해트트릭 영상은 조회수 220만 회를 훌쩍 넘어버리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경기에 진다고 해도 상대팀을 칭찬하는 일은 있을 수 없으며 보통 열심히 싸워준 자기 팀 선수를 응원하거나 칭찬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번리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손흥민이 토트넘을 넘어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잡고 있으며 영국의 모든 축구 팬들과 선수들 그리고 감독까지 그를 사랑하고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손흥민은 지난 2021-2022시즌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는데요.
당시 손흥민의 활약만큼 주목을 받은 것은 세레머니었죠.
이 세레머니는 한 팬을 위한 세레머니였습니다.
뇌성마비 진단을 받고 평생 걷지 못할 거라는 진단을 받았으나 선택적 신경근 절제술이라는 척추 수술을 받은 뒤 조금씩 걸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 토트넘 꼬마팬 라일리 키스의 제스처를 따라 하며 응원을 보내기 위한 세레머니였죠.
라일리의 모친 인사라 키스는 손흥민의 세레머니에 감사를 표하며 “정말 놀랍다. 라일리에게 이 장면을 보여주고 싶다. 아마도 잊지 못할 것이다. 손흥민에게 정말 고맙다”라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최근 라일리의 근황이 SNS에 전해진 것인데요.
그녀는 지지대와 누구의 도움 없이도 오랫동안 스스로 걸을 수 있었으며 몇 번이고 장애물을 두 발로 넘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라일이 입고 있는 유니폼의 등번호는 5번이 아닌 손흥민의 7번이었습니다.
소식이 전해지자 영국 매체들은 기사를 앞다투어 내보냈는데요.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손흥민의 응원과 영향으로 토트넘의 꼬마 팬이 새로운 이야기를 쓰고 있다. 드디어 혼자서도 온전히 걸을 수 있게 되었으며 자신의 꿈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다. 이는 손흥민과 함께한 순간이 그의 인생을 뒤바꿨으며 축구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완벽히 보여주고 있다”라고 전하며 영국 축구 팬들의 많은 공감을 샀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팬들은 “손흥민은 경기장 안에서 경기장 밖에서도 언제나 기적을 만들고 있다. 너무 감동적이야”, “손흥민은 진짜 팬들에게 큰 영감과 선한 영향력을 주고 있어”, “더 연습해서 에스코트 키즈로 손흥민과 손잡고 경기장 들어가는 모습 꼭 보고 싶다. 이런 모습 보니 손흥민이 왜 토트넘에 남아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아”, “손흥민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위대하며 프리미어리그의 레전드로 남을 거야”라며 감동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축구를 뛰어넘어 선한 영향력마저 월드클래스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 선수.
이번 시즌 이 시대 다시 없을 레전드 선수로 거듭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