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논란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 감사를 진행하면서 홍명보 축구대표팀 사령탑 기용에 대해 극단적인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OSEN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14일 “홍 감독 부임 당시 논란이 됐던 부분과 절차가 성사됐는지 집중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데려가라.”
이와 관련해 ‘극단적 조치’는 대표팀 감독 선임을 무효화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협회의 이사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을 경우 선임 자체가 취소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실제로 이사 선임을 무효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이사 선임을 다른 곳에서 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예비점검 과정에서 하자가 발견돼 감사가 필요했다”며 “그렇지 않았다면 전혀 발주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지난달 13일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 이미 사령탑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달 손흥민(토트넘) 등 해외파 선수들과 면담을 위해 유럽 출장을 다녀왔으며, 코치진 구성 역시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홍 감독의 데뷔전은 다음 달 5일 팔레스타인과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이 될 전망이다. 닷새 후인 10일에는 오만 원정을 떠난다. 이번 감사로 홍 감독 선임이 취소된다면, 대표팀은 또 한 번 사령탑 없이 월드컵 예선을 치러야 한다.
협회 측은 “문체부의 감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감사가 시작되자 ‘비밀유지조항’, ‘영업비밀’ 등을 이유로 일부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