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은 2024년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선수 최초로 3관왕(단체전, 혼성단체전, 개인종목)을 달성하며 한국 개인 최다 금메달 5개라는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올림픽에서는 “가능하다면 금메달 10개를 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우진은 지난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의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돌아온 뒤 너무 바빠서 언론 인터뷰 요청이 쇄도해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김우는 “아직도 내가 최다 금메달 보유자라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한다. 많은 분들이 나에게 묻는다. 은퇴했지만 아직 서른이다.” “저희는 둘뿐이라 앞으로도 열심히 할 생각이에요.”
김우진이 자신의 ‘마인드 컨트롤’ 비결로 ‘긴장감을 숨기지 않는 것’을 밝혔다. 김우진은 “긴장할 때 숨기지 않는다. 긴장해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긴장한다는 걸) 빨리 받아들이고 심장박동을 제자리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내가 할 수 있게.” 상대 앞에서 약해 보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꾸준한 심장박동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개인전 금메달을 따고 했던 “메달을 땄다고 해서 젖어있지 마라, 햇빛 뜨면 마른다”는 말은 후배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충고하는 말이었다고 한다. 김우진은 “어렸을 때 (2010년)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을 하고 (2011년) 세계선수권 대회 때 2관왕을 하면서 좀 젖어있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아니나 다를까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4위를 하면서 슬럼프를 겪었다”며 “시간을 되돌려보니 내가 그때 참 젖어있었구나, 참 거만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고 그래서 (그 말은) 이번에 메달을 따고 나한테 충고하는 말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양궁이 세계 최고 수준인 이유에 대해서는 “체계가 확실하게 잡혀 있고 그다음에 (양궁) 협회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다른 종목에서 (협회와 선수 간의) 갈등’을 언급하자 김우진은 “원만한 해결과 제도 개선이 잘 되어서 모두가 흡족해할 수 있는 결과들을 만들어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우진의 다음 꿈’을 묻자 “양궁 선수로서 다시 한번 올림픽에 나가서 금메달을 따서 많은 국민 분들께 기쁨을 드리는 게 나의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2028 엘에이(LA)올림픽과 그 이후 오스트레일리아(호주)올림픽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