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근무를 마치고 버스터미널로 복귀한 한 버스기사.
운행을 마친 후
버스 내부를 청소하던 중 버스 운전기사는 밖에 홀로 서 있는 여학생을 발견했습니다.
실제로 해당 학생은 다른 버스에 지갑을 두고 내려와서 그렇게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 학생에게 도움이 된 글의 사연은 이후 공유돼 네티즌들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포크포크’에는 ‘늦은 저녁 눈물을 흘리며 버스 운전사를 찾아온 한 학생의 사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이야기를 제보한 사람은 금호고속 고속버스 운전기사 김지운 씨.
김지운은 2020년의 어느 밤을 그때 그대로 회상하며 설명을 이어갔다.
2020년 어느 날 밤
전남 여수 인근 터미널에서 김씨 버스기사는 여행을 마무리하고 차 내부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 대학생이 김씨의 버스에 접근했다.
그 학생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김씨는 학생을 찾아 무슨 일인지 물었다.
이 학생은 “광주로 가는 버스에 지갑을 두고 내렸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김씨는 학생에게 버스 탑승 시간과 터미널 도착 시간 등을 확인한 뒤 문제의 버스를 운전하던 버스 운전사에게 전화해 “학생이 지갑을 두고 내렸다”고 말했다. . “내 지갑 좀 찾아주세요”라고 그는 물었다.
해당 기사와 통화를 끝낸 김 씨는 학생에게 “현재 기사님이 운행 중이어서 지금은 확인할 수 없다. 번호 알려주면 나중에 문자로 소식 전해주겠다”라고 말을 전했습니다.
이어 학생에게 “현금 없으면 집에 갈 차비는 있냐”라고 물었고, 학생은 ‘괜찮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김 씨는 객지에 사는 학생의 사정을 아는 듯 “만 원 드릴 테니까, 부담 갖지 말고 택시 타고 집에 가시라”라며 돈을 건넸습니다.
학생은 거절했지만
김 선생님은 “알겠습니다”라고 말하며 학생을 돌려보냈다.
김씨는 아파트로 돌아갔고 방금 통화했던 버스 운전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버스 운전기사는 “16번 좌석에서 지갑을 찾았다. 광주터미널 분실물센터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문자메시지로 이 사실을 알렸고, 해당 학생은 다음날 무사히 지갑을 찾을 수 있었다.
해당 학생은 “기사님 덕분에 지갑을 찾았습니다. 매우 감사합니다”.
김지운 씨는
“당시 그 학생이 내 아들과 동갑이었다. 객지에 사는 학생이 무슨 돈이 있겠냐”라며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이어 “그 학생이 지금은 직장인이 돼있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는 소지품을 잘 챙겨 생활했으면 한다”라며 미소를 보였습니다.
김 씨는
고속버스를 운행하면서 유튜브 채널 ‘달리는 거북이’라는 채널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에 누리꾼들은 “기사님 너무 멋지시다”, “당연하게 쉽지 않은 세상인데, 복받으셨으면 좋겠다”, “운행 끝나고 피곤하실 텐데도 학생 말 잘 들어주고, 찾아주시고 너무 따뜻한 분이시다. 감사하단 말 드리고 싶다”등 김 씨를 향한 칭찬의 댓글을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