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시즌을 마친 손흥민이 호주까지 날아가, 연장 근무를 하는 자리에까지 찾아온 중국 기자들의 선 넘는 질문 때문에 토트넘 구단과 호주 현지가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이번 호주 투어는 프리미어리그 종료 직후 가진 포스트 시즌 투어의 일환인데요.
축구를 통해 수익이 절실한 구라파 명문 구단들이 요즘 이런 투어를 주도하고 있다고 하죠.

때문에 이번 경기는 EPL 최종 라운드를 끝내자마자 67시간 만에 치러진 강행군이었는데요.
문제는 경기 직전 열렸던 기자회견 자리에서의 중국 기자의 질의였습니다.
“한국 대표팀 감독이 없는 상태다. 후배들의 탁구 사건으로 일어난 것이라는 데 책임감이 있는가? 누가 선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클린스만 감독 시절 중국에 3대0으로 졌다. 다른 감독이 오면 다를 것이라 생각하는가?”라며 이번 친선전과는 전혀 상관도 없는 질문을 쏟아낸 건데요.
손흥민 선수는 불쾌한 듯 살짝 찐긋하긴 했지만, 웃음을 일지 않으며 친절하지만 분명하게 말합니다.
“캡틴으로서 팀에 대한 걱정이 가득하지만 누가 선임되더라도 장단점이 있기에 축구협회가 깊이 고민하고 있다”라고요.
그리고 현장에 있던 호주 현지와 한국 기자들은 일동 경악합니다.
분위기 읽지 못하고 몰지각한 질문을 던지며 근거 없는 중국 축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한국 축구와 손흥민을 조롱하는 중국 기자들의 수준에 깜짝 놀랐던 건데요.
손흥민은 그러거나 말거나 호주에서도 구단의 친선 경기 행사 취지에 맞춰 가능한 최선을 다해 답을하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뛰었습니다.
심지어 경기가 끝나기 직전 보여준 예상치 못했던 움직임에 호주 현지 팬들이 크게 감동을 받기도 했다는데요.
오늘은 호주를 찾아 강행군을 펼치는 와중에 중국 기자단의 무례한 질문을 받았음에도 동요하지 않은 소니의 품격 그리고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호주 현지 팬들 가슴 속에 깊은 감동을 심어준 소식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자랑스러운 대기록을 세우고 토트넘의 리그 5위를 지켜낸 손흥민 선수가 리그 최종전을 마치자마자 호주로 날아갔습니다.
제대로 된 휴식 없이 초 장거리 비행을 감행한 것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친선 경기를 위해서였는데요.
다음 달에 국가대표 에이 매치가 예정돼 있음에도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죠.
당연히 전문가들은 이런 강행군의 비난에 쏟아붓고 있습니다.
선수들을 혹사시켜 광대로 삼아 돈벌이에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죠.
특히 잉글랜드와 프리미어리그 전설 앨런 시어르가 포스텍 감독을 저격하며 손흥민 선수를 감싸는 데 앞장서기도 했는데요.
‘포스텍 감독을 아부하기 위한 토트넘 레비 회장의 꼼수다’라는 말까지 내뱉었죠.
이유는 분명합니다.
이번 시즌 부임했던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로 감독은 최초의 호주 국적 프리미어리그 감독이기 때문인데요.
이미 시즌 중에도 수차례 포스테코글루 이적설이 있었던 만큼 확실하게 고향에 팀을 끌고 가 포스테코 감독의 마음을 잡아두겠다는 심산이었던 것이죠.
그래서 토트넘 레비 회장은 이번 호주 투어를 대대적으로 준비했습니다.

호주의 많은 프리미어리그 그중에서도 토트넘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팬으로 유입됐으리라는 추정 때문이었는데요.
놀랍게도 현지 팬들의 반응은 전혀 뜻밖이었습니다.
현장에 온 이들은 입을 모아 우리는 ‘손흥민의 팬입니다. 손흥민이 보기 위해 왔습니다. 쉽게 만날 수 없는 선수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놓칠 수 없었습니다’라고 말했죠.
실제로 경기는 평일 오후에 펼쳐진 경기임에도 경기장을 가득 메운 축구팬들이 계속해서 손흥민 선수를 연호했고 상대팀 뉴캐슬 주장 또한 일방적인 호주 관중들의 응원에 ‘이곳이 토트넘 홈구장이냐’ 하는 의아한 반응까지 보일 정도였고요.
그리고 시작된 경기는 시즌이 끝난 후 펼쳐진 친선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초반부터 치열하게 흘러갔습니다.
전반 32분 토트넘이 전방 압박을 통해 선제골을 만들어냈는데요.
콜루셉스키가 달려들어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발하는 동시에 패스미스를 가로챈 메디슨이 그대로 파고들어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죠.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뉴캐슬은 전반 45분 짜임새 있는 공격전개를 통해 동점을 만들어내며 재미난 경기를 만들어냈죠.
그런데 정말 신기한 것은 경기 내내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에도 스카이스포츠의 현지 메인 해설진은 손흥민 선수의 플레이를 극찬하기 바빴다는 점입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가장 위협적인 공격 패턴은 바로 저 손흥민의 전방 압박에서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이 저 부분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있지 않지만 선수들이라면 적어도 축구를 조금이라도 전문적으로 알고있는 사람이라면 손흥민의 저 압박 플레이가 상대팀을 얼마나 어렵고 힘들게 하는 또 토트넘에게는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다. 무엇보다 그는 리더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라며 거의 용비어천가를 쏟아냈죠.
그런데 이렇게 손흥민의 활약이 호주를 열광시키자 영국에서 심상치 않은 반응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특히 손흥민 선수의 소속팀에서 깜짝 놀랐다고 하는데요.
사실 이 경기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토트넘의 돈벌이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기 살려주기 프로젝트의 일환이었습니다.
즉, 이 경기는 말 그대로 토트넘과 뉴캐슬 구단의 수익 창출을 위한 친선경기인건데요.
유럽 구단들이 프리 시즌 기간 동안 아시아나 미국 등을 오가며 친선경기를 개최해 팬들에게 티켓을 파는 것처럼 이번 경기도 티켓 판매가 주목적이었죠.
하지만, 토트넘의 호주 방문은 조금 특별한 점이 있었습니다.
프리시즌 친선 경기와는 결이 다른 건데요.
프리 시즌에 열리는 친선 경기의 경우엔 각 구단들이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며 구상하는 전술을 시험하거나 새로 합류한 영입생들이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두기도 하지만, 시즌이 끝나자마자 바로 비행기를 태워 진행했던 이번 친선경기는 오직 수익 창출과 포스테코글루 기 살려주기밖에는 명분이 없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웬걸 막상 호주에 왔는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호응과 손흥민 선수의 인기몰이에 따른 호응은 아예 차원이 다른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토트넘 구단은 이번에 확실히 알았습니다. 손흥민은 돈이 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실제로 지난 여름 아시아 투어로 호주와 태국을 방문했었던 토트넘 구단은 초청 비용으로만 총액 400억 수준의 수익을 올렸고 여기에 숙박비와 항공비는 별도로 청구하며 아무런 스케줄이 없었던 여름 해에 막대한 수익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번 시즌 조장으로 산전수전 겪으며 돌아온 호주에서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숫자로 떠올랐던 겁니다.
그럼에도 이번 투어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살인 일정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선수들은 그야말로 팀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노동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더군다나 주전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었지만, 손흥민 선수만큼은 전체 시간의 3분의 2 이상 즉 60분을 뛰어야만 한다는 조항이 있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었죠.
이렇게 몸도 마음도 지친 상황에서 손흥민은 각종 기자회견과 행사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사건이 터집니다.
경기 직전 열렸던 기자회견 자리에서 중국 기자의 질의가 문제가 되었는데요.
“한국 대표팀 감독이 없는 상태다. 후배들의 탁구 사건으로 일어난 것이라는 데 책임감이 있는가? 누가 선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클린스만 감독 시절 중국에 3대0으로 졌다. 다른 감독이 오면 다를 것이라 생각하는가?” 라며 이번 친선전과는 전혀 상관도 없는 질문을 쏟아낸 건데요.
손흥민 선수는 불쾌한 듯 살짝 찡긋하긴 했지만, 웃음을 잃지 않으며 친절하지만 분명하게 말합니다.

“캡틴으로서 팀에 대한 걱정이 가득하지만 누가 선임제더라도 장단점이 있기에 축구협회가 깊이 고민하고 있다” 라고요.
이어 말합니다.
“국내 감독은 한국 문화를 잘 안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할 수 있다””라는 에둘러 표현한 발언이었죠.
오히려 옆에 앉아있던 포스테코 감독은 중국 기자에게 쏘아붙이며 말합니다.
“이 자리는 아무 상관없는 질문을 쏟아내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관계자에게 더 이상 해당 중국 기자가 발언하지 못하도록 조처해 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죠.
그럼에도 우리 손흥민 선수는 남다른 프로 정신을 발휘합니다.
소니는 “경기장에 팬들이 있다는 사실에 늘 감사하다는 생각을 한다. 한국 팬들이 홈과 원정 어디든 와준다는 것도 특히 감사하다. 아이들이 행복해 할 수 있는 좋은 경기 재미있는 경기를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감상을 남기기도 했구요.
‘호주에서 하고 싶은 일이 있느냐’는 현지 기자의 질문에 “이번 시즌에 정말 마지막 경기다. 경기가 끝나면 최대한 빨리 한국에 있는 집에 가고 싶다”라며 미소 짓기도 했죠.
이제 토트넘 선수들은 각자 휴가를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손흥민 선수는 국가대표 차출도 준비해야 하고 또 동시에 토트넘 구단과의 재계약을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최근 손흥민의 재계약은 지지부진한 상황인데요.
토트넘 레비 회장까지 나서서 대대적이고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하긴 했지만, 이번 시즌 중후반 내내 겪었던 그런 것처럼 너무나 얇고 형편없는 선수층을 운영하는 레비 회장의 짠돌이 전술은 손흥민이 손흥민답지 못하게 뛴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에 즉 맨날 수비진이 무너지니 죽어라 뛰어 들어가 수비에 가담하고 아무도 패스를 주지 못하니 슛을 때리는 과감한 시도를 하기보다는 누구라도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 싶으면 무조건 패스를 돌리는 선택을 해야만 하는 겁니다.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토니는 토트넘이 아니었다면 이미 수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었을 것은 물론이고 우리에게도 더 반갑고 멋진 소식을 가져올 역량이 충분한 선수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 답답이 손흥민 선수는 토트넘을 고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리한 대로 유니폼 바꿔 입고 억지로 타이틀을 만들지 않겠다는 고집 때문이었을 텐데요.
우리 팬들 입장에서는 아쉬울 뿐입니다.
손흥민 선수 특유의 겸손함에 대해 우리 팬들은 단점이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소니는 늘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고 감독에게 공을 넘깁니다.
자신은 팀을 위해 뛸 뿐이고 잘 안될 자기 탓이라고 하며 제대로 된 대우를 받기도 전에 괜찮다며 손사래를 치곤 합니다.
서양에선 겸손함이 때론 독이 됐습니다.
소니를 정말 아끼는 팬으로서 소니가 진정한 행복 축구를 할 수 있는 곳에서 뛰길 바랄 뿐입니다.
마음만 이끄는 곳이 아니라 머리도 이끄는 곳으로 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연봉이면 연봉 선수들과의 화합이면 화합 모두 잡으며 손흥민 선수가 자신을 존중하는 실력있는 선수들과 다음 시즌 행복하게 축구할 수 있기만을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