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일국(52)이 육아 예능을 촬영한 뒤 배우로서 경력 단절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송일국은 지난 3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삼둥이 아들 대한·민국·만세와 함께 출연해 이 같은 사정을 털어놨다. 송일국과 세 아들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KBS2TV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MC 유재석은 송일국에게 “2016년 드라마 ‘장영실’ 이후 드라마에서 보기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일국은 “살이 너무 쪄서 드라마를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송일국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일단 준비가 안 됐다”며 “그런데 작품이 안 들어오니까 안 했다”고 말했고, “아이들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말 아무것도 안 들어왔다. 행사도 안 들어왔다”며 “아이 키우는 데만 전념했고.
나 자신에게 투자할 시간도 부족했고, 배우로서의 경쟁력도 낮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캐스팅 제의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자 배우가 출산과 육아로 활동을 중단했다고 말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사실 송일국은 주로 드라마에 출연했다. 뮤지컬로 관심을 바꾸었다. 8년간의 공백 기간 동안 10여 편의 뮤지컬 오디션을 봤다고 한다.
송일국은 “오디션 공지 뜬 거 보고 직접 신청해서 작년부터 ‘맘마미아!’를 하게 됐다”며 “(출연) 제안이 온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주변에서) 오디션 보러 다니는 것에 놀라기도 한다”며 “남들은 신기하게 생각하지만 부끄럽다고 생각 안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