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활 동안 매일 7억여 원을 빼돌리던 개그맨 전처 김병만(49)이 전 재산을 사기했다.
디스패치 18일 보도에 따르면 김병만은 2009년 팬카페 회원으로 전처 A(56)를 만나 연루됐다. 당시 전처 A는 이미 두 번 이혼했고,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이 있었다. 이후 2010년 1월 5일 혼인신고를 했다.
A의 집착은 결혼 후 더욱 심해졌다. 김병만 측이 스케줄로 바빴고, 2014년 12월부터 두 사람은 별거 생활을 시작했다. A는 결혼 후 김병만의 도장, 통장, 공인인증서, OTP 카드 등을 모두 취득했다. A는 매달 ‘생활비’ 명목으로 현금 1,000만 원을 인출한다고 한다.
이후 김병만은 2019년 7월 30일 A씨에게 “내 명의 계좌는 내가 관리하겠다”고 통보했고, 은행에서 OTP 카드 등을 재발급받았다. A씨는 같은 날 김병만의 실물 통장과 도장을 들고 4개 은행을 돌며 하루 만에 약 7억원의 돈을 인출했다고 김병만 측은 주장했다.
김병만은 2020년 8월 3일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을 제기했다. A가 무단으로 빼간 약 7억원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2022년 12월 1일 서울가정법원 제5부는 1심에서 “두 사람의 혼인관계는 이미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됐다”며 재산분할 비율은 김병만 75%, A씨 25%로 확정하며 부동산 1/2 지분 소유권을 김병만에게 넘기고 보험계약자 명의도 김병만으로 바꾸고 약 10억원을 돌려주라고 판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