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1월 배우 공효진의 한 팬이 자신의 SNS 계정에 공효진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드라마 ‘상두야 학교 가자’의 명장면을 게재하면서 팬들의 추억을 소환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의 풋풋했던 시절을 보는 것만큼이나 팬들에게 행복감을 주는 일도 없을 텐데, 어찌 된 일인지 공효진 본인은 탐탁지 않아 했는데요.
해당 팬이 올린 게시글에 “제발 옛날 드라마 그만 소환해 주시면 안 돼요? 부탁할게요”라고 댓글을 남기며, 글을 올린 팬은 물론 게시글을 즐긴 팬들 모두를 무한하게 만든 것입니다.
공효진이 직접 단 댓글에 해당 팬은 “네, 공 배우님.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대댓글을 남기며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다른 댓글에서는 “사실 너무 슬퍼요”라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배우로서 부족한 점이 많은 과거 연기 영상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을 순 있겠지만, 굳이 팬이 올린 계정에 찾아와 보는 사람을 민망하게 만드는 댓글을 남길 필요가 있었을까요.
공효진이 남긴 문제의 댓글은 곧바로 기사화되며 일반 네티즌들의 심기를 건드렸고, 일각에서는 ‘스타가 팬들과 소통하는 데 갑질을 하냐’, ‘반응이 너무하다’ 등 공효진의 태도를 지적하는 반응이 속출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공효진은 결국 자신의 SNS을 통해 짤막한 사과문을 게재했는데요.
이번에는 사과문 마지막에 붙인 불필요한 단어로 또 한 번 네티즌들의 반감을 샀습니다.
“이제 그만 화 풀어요”라는 문장 끝에 “제발”이라는 단어를 붙이며, 마치 팬들과 네티즌들에게 적당히 하라고 비꼬는 듯한 표현을 사용한 게 문제였는데요.
이로 인해 기존 애칭인 ‘공블리’라는 별명을 조롱한 ‘공플리즈’라는 별명까지 생기며 팬을 무시하는 배우로 도마 위에 오른 공효진.
해당 논란 이후 한동안 잠잠하다 공효진이 등장한 건 인기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어촌편’이었습니다.
웬만하면 시청자들의 호평을 자아내는 프로그램인 만큼, 이전에 일으킨 논란을 불식시키는 기회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공효진은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등 최고의 호감 캐릭터들과 촬영에 임했음에도, 안 나오느니만 못한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켰는데요.
항상 귀여운 막내 캐릭터로 옆에서 쉴 새 없이 잔심부름을 자처하며 늘 쉴 틈이 없던 손호준에게 뜬금없이 서열을 가리더니, “네가 후배자나”라며 막무가내로 일을 시키는 전형적인 꼰대스러운 모습으로 불편함을 자아냈기 때문입니다.
공효진보다 훨씬 더 선배인 유해진, 차승원도 ‘삼시세끼’에서는 선배라는 이유로 손호준에게 일을 시키거나 명령을 하지 않고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에서 형, 동생처럼 지내는데, ‘삼시세끼’와는 좀처럼 맞지 않는 공효진의 행동은 시청자들의 눈 밖에 나기 충분했는데요.
시청자들은 “유해진, 차승원은 농담으로도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 “손호준은 진짜 기분 나빴을 것 같다” 등의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이에 한동안 공효진이 ‘공플리즈’ 논란 이후 보여주기식 이미지 세탁을 하기 위해 괜히 예능에 출연했다가, 부족한 인성만 드러났다는 반응도 이어졌습니다.
2013년 예능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배우 정려원은 아이돌에서 배우로 전향한 당시의 한 촬영장에서 주연 여배우에게 텃세를 당한 경험을 털어놓으며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감독과 스텝들로부터 찬밥 신세를 당하며 가뜩이나 서러운데, 문제의 여배우는 정려원에게 ‘언니는 욕심이 없나 봐요?’라고 은근히 무시하며, 마음의 상처를 입혔다고 하는데요.
이에 마음을 다잡은 정려원은 ‘내가 주연 배우가 되면 주변에 잘해야겠다’라고 생각하는 기회가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죠.
해당 에피소드가 전파를 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정려원이 언급한 무개념 여배우가 누구인지 각종 추측이 이어졌고, 곧 그 주인공은 정려원이 막 배우로 전향한 직후 참여한 영화 ‘B형 남자친구’에서 주연 여배우로 출연한 한지혜라는 사실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한지혜는 직접 등판해 한 인터뷰에서 당시 정려원에게 그렇게 말한 사실을 인정하는 한편, 당시 정려원이 못생기고 털털한 캐릭터를 맡은 탓에 꾸미지 않아야 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그 과정에서 ‘언니는 욕심이 없나 봐요’라고 말한 것이지, 다른 의미는 없었다고 해명했는데요.
이어 ‘내가 돌직구를 잘 날린다. 언니와는 잘 풀었다’라며 네티즌들이 생각하는 바와 전혀 다른 상황이었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한지혜와 앙금 없이 잘 풀었다면 려원이 방송에 나와 한지혜를 간접적으로 저격하는 일화를 공개했을까요.
왠지
찝찝함이 남는 해명으로 인성 논란은 쉽게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한지혜는 인기 토크쇼 ‘힐링캠프’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좋지 않은 반응을 쇄신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한지혜는 앞서 인터뷰에서 본인이 해명한 것과 원래부터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임을 강조하려 작정한 듯했는데요.

오프닝 내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는가 하면 옆에 있던 이경규가 장난스럽게 지적을 하자 ‘주머니에 손을 빼는 순간 무드가 깨진다’라며 당당하게 어이없는 변명을 늘어놓은 한지혜.
거기다
자신보다 세 살이나 많은 성유리에게 반말로 쉴 새 없이 디스를 하는 등 솔직하고 털털하다고 하기에는 선을 많이 넘어 보였죠.
게다가 검사 남편과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하면서 ‘원래 소개팅을 잘 안 하는데, 남편이 사법고시 1차부터 3차까지 한 번에 패스하고 평창동에 집이 있다는 말을 듣고 나가게 됐다’라는 지나치게 솔직한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는데요.
속마음을 숨긴 가식적인 행동보다는 차라리 솔직한 편이 나을 순 있겠지만, 남편의 조건을 보고 소개팅에 나갔다는 발언은 논란이 일어나기 충분했고, 실제로 방송 직후 한지혜의 태도와 발언을 지적하는 시청자들의 비난이 속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미지 세탁은커녕 한지혜는 ‘속물’, ‘무개념’이라는 더 큰 비난을 받으며, 한동안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지혜를 볼 수 없었다고 하네요.
snl을 통해 ‘주기자’라는 독특한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주현영이 등장하기 전, snl의 ‘원조 히로인’으로 불리던 김슬기가 있었습니다.
김슬기는 snl의 시즌 2가 본격적인 19금 예능으로 재편되며 야심 차게 선보인 코너 ‘여의도 텔레토비’에서 깜찍한 생김새와 전혀 다른 찰진 욕설 연기를 기가 막히게 소화해 내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죠.
snl을 통해 선보인 압도적인 연기력과 매력 덕분에 이후 광고도 찍는 등 앞으로가 기대되는 예능인으로 승승장구하는 듯 보였던 김슬기.
하지만
정극 배우가 본업이고 앞으로도 연기자로서의 커리어를 제대로 쌓고 싶었는지, 다소 가벼운 예능 캐릭터가 굳어질까를 우려한 김슬기는 snl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하차했고, 드라마와 영화에만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활동을 늘려갔습니다.
그렇게 2014년부터는 예능 출연을 자제하면서 정극에만 몰두하기 시작했지만, snl에서 욕쟁이 캐릭터의 임팩트가 너무 컸기 때문인지 나쁘지 않은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snn에서의 모습과 드라마 속 김슬기의 모습에 큰 괴리감을 느끼기 일쑤였고, 심지어 일부 시청자들의 경우에는 김슬기를 여전히 개그우먼으로 알고 있는 등 무언가 변화가 필요해 보였는데요.
작품 출연보다는 강한 한방이 필요한 이때, 김슬기가 선택한 건 있는 그대로의 일상을 공개하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였습니다.
2017년 그렇게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선 김슬기는 방송 초반만 해도 snl에서의 모습과 완전히 상반되는 수수하고 생활력 강한 모습으로 호감을 자아냈는데요.
아침에 일어나 독특한 기체조를 하며 애늙은이 다운 면모를 보이는가 하면, 며칠 동안 모아놓은 영수증을 정리하고 소비 내역을 꼼꼼히 확인하는 등 예상과는 너무 다른 실제 모습을 공개한 김슬기.
심지어 요리 메뉴를 고민하면서, 냉장고 문을 장시간 열어두는 상황을 막기 위해 포스트잇에 재료 정보를 기입해 붙여놓는 등 snl에서 보여준 괄괄한 이미지와 반전인 차분한 매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죠.
하지만
이후 등장한 문제의 장면으로 인해 앞서 김슬기가 보인 매력적인 모습들은 모두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논란의 장면은 김슬기가 집들이로 동료 배우들을 집에 초대하면서 시작됐는데요.
총 여섯 명의 남성들이 방문하기로 한 집들이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몇 시간 동안 내리 낮잠을 자다 준비 직전에 일어난 것도 모자라, 누가 봐도 턱도 없이 적은 양의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자아냈습니다.
심지어 장을 보고 집에 와서도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사람들이 집에 모여들기 직전에야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하면서 도착한 손님들에게 음식 준비를 시키는 등 앞서 보여준 꼼꼼하고 야무진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앞에서 보여준 모습은 모두 연기였냐’라는 반응을 자아내기도 했죠.
당연히 방송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시청자 게시판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습니다.
‘고기 1인분으로 어떻게 남자 6명에게 식사 대접을 할 생각을 하냐’, ‘어떤 모습이 진짜인지 모르겠다’, ‘최악의 섭외다’ 등 김슬기의 태도를 지적하는 각종 혹평이 쏟아졌습니다.
생각보다 파장이 크자 김슬기는 자신의 SNS을 통해 “식사 후 치킨 세 마리를 주문했다. 고기 양은 200그램이 아닌 총 700그램이었다”라고 해명했지만, 집들이 장면의 충격이 워낙 컸던 탓인지 한동안 비호감 이미지로 고생을 해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