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박2일 시즌4’ 출연진들에게 옛날과자 1.5kg을 7만 원에 판매해 공분을 샀던 상인의 근황이 전해지자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2023년
6월 21일 MBC는 전국 지역축제를 돌아다니는 노점상들에게 장사 자리를 연결해 주는 브로커에 대해 보도했다.
이날 MBC는 “영양군 산나물 축제 당시 김종민을 비롯한 ‘1박2일’ 출연진들에게 논란이 불거졌던 상인 A씨는 현재 번호를 바꾸고 현재 잠적한 상태”라고 전했다.
MBC에 따르면 당시 A씨는 지역 상인회가 자릿세를 받고 진행한 비공식 축제장에서 옛날과자를 판매했다.
MBC는 “바가지 논란을 불렀던 ‘옛날과자’ 노점상이 180만 원의 자릿세를 내고 입점했다”라고 부연했다.
상인회가 정한 공식 자릿값에 따르면 나흘 20만 원인데 여기에 9배나 더 주고 들어간 것, MBC는 “A씨 또한 ‘바가지 자릿세’를 냈다”라고 밝혔다.
알고
보니 돈을 받은 사람은 상인회 관계자가 아니었고 일명 ‘팀장’이라고 불리는 브로커였다는 전언, MBC는 “팀장은 축제조직위로부터 축제장 한편 야시장 공간을 전문적으로 낙찰받은 뒤, 전국 축제를 돌아다니는 외지 상인들에게 재배분하며 웃돈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브로커는 야시장 운영에 필요한 천막 및 현수막 설치, 전기 등 시설 설치, 흥을 북돋을 공연단 섭외 등을 이유로 중개료를 떼 가는데 이 과정에서 자릿세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특히 이번 영양 산나물 축제에서는 노점상들에게 대략 3,000만 원의 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 고령인 노점상들은 이러한 사정에 대해 한탄하며 서러움을 토로했다.
한 노점상은 “팀장이 축제 정보들을 다 안다. 우리는 발견을 잘 못한다”라며 “전국을 떠도니 그럴 수밖에 없지 않냐”라고 반문했다.
이번 논란은 2023년 6월 4일 방송된 ‘1박2일 시즌4’ 경북 영양편에서 시작됐다.
방송에서 영양군을 찾은 김종민, 연정훈, 유선호는 마을 잔치를 위해 가까운 재래시장을 찾았고, 다과로 쓸 과자를 찾던 중 옛날과자집에 들러 호두과자, 땅콩과자, 생강 맛 과자 등을 맛봤다.
이어
멤버들이 각자 한 봉지씩 과자를 골라 담은 뒤 저울에 올리자 과자를 가득 담은 봉지의 무게는 1,500g이 조금 넘게 나왔다.
당시 100g당 가격은 4,499원으로 봉지당 6만 8,569원이 나왔지만 이날 가게 측은 7만 원을 요구했다.
뒤늦게 가격을 확인한 멤버들은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고, 유선호는 “한 봉지에 7만 원이면 세 봉지에 21만 원 아니냐”라고 경악했다.
“우리 여기에 돈 다 쓰겠다”라며 당혹감을 드러낸 연정훈 역시 구매를 철회하려는 듯 손으로 엑스 자를 그리기도 했다.
과자값을 지불한 뒤 유선호는 “과자로 15만 원을 쓸 줄은 몰랐다. 이제 먹을 것 말고 상품을 사야 된다”라고 토로했다.
방송
이후 충격에 빠진 누리꾼들은 조사에 직접 나섰고, “옛날과자는 재래시장마다 가격이 다르지만 보통 100g당 1,500~2,000원 수준”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
한 누리꾼은 “서울 지하철 1호선 동묘앞역에 있는 옛날과자집에서도 100g당 2,100원에 판매하고 있다”라면서 “방송에 나온 가게가 2~3배 비싼 값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