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머니…제발 한 번만 엄마인척 해주세요…” 그리고 잠시후 매장에 들이닥친 납치범에 대한 직원분의 태도는 전 세계를 감동시켰습니다.
뛰어난 기지를 발휘한 미국의 한 초등학생이 납치 위기로부터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미국 외신은 지난 11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초등학생 새미 그린(10)이 한 가게의 점원에게 “엄마인 것처럼 연기해달라”라고 요청해 납치하려는 여성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버지 샘 그린이 딸이 납치당할 뻔한 상황의 당시 CCTV를 SNS에 공개하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새미 그린은 평소처럼 학교를 끝내고 귀가하는 중이었습니다.
이때 새미 그린은 한 여성을 만났는데요.
이 여성은 새미에게 이름과 행선지를 물었고, 아버지를 알 것 같다며 현재 가족이 어디에 있는지 물으며 위치까지 파악했습니다.
이어 이 여성은 새미를 계속 쫓아왔고 편의점에 가면 무엇이든 사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새미의 아버지 샘 그린 목사는 “평소 역할극으로 낯선 사람과의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왔다”라며 “다른 어른에게 도움을 구할 것을 늘 당부해왔다”라고 말했습니다.
새미는 아버지에게 배워왔던 대로 행동했습니다.
계속 따라오는 정체 모를 여성에 새미 그린은 평소에 많이 찾아가는 선물가게로 발을 옮겼습니다.
지난 7월에 오픈한 이 가게는 새미가 자주 가는 매장이었고, 직원들과도 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17세의 직원이 이 매장에서 혼자 일하고 있었습니다.
새미는 자연스럽게 매장 안으로 들어왔고, 계산대 안으로 들어가고는 점원에게 귓속말 했습니다.
새미는 “엄마인 것 처럼 행동해 주세요. 수상한 여자가 나를 따라오고 있어요”라며 점원에게 말한 것이었습니다.
점원은 “아이가 말한 따라온다는 그 여자가 아이의 어머니인 줄 알았다”라며 “그 여성이 매장문을 잡으며 아이를 지켜보는 모습이 뭔가 불길했다”라고 전했습니다.
CCTV 영상 속에는 낯선 여성이 가게에 들어오지 않고 밖에서 문을 잡은 채 매장 내부를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점원은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고, 새미에게 가게 뒤에 가있으라고 말하고는 여성이 있는 문쪽으로 다가갔습니다.
이후 점원은 여성의 손이 문에 떨어질 때를 노려 바로 문을 잠갔고, 낯선 여성은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포츠타운 경찰 당국은 “SNS에 올라온 영상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했다”라며 “해당 여성은 이 지역에 있는 노숙자다. 정신적 문제를 가지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