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없이 큰 아이들을 위해서 두고갑니다..” 기부시설에 들어선 할머니가 “흰 봉투를 하나를” 창구위에 올려두고서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공유합니다.

최근

에는 날이 많이 추워졌습니다. 같은 겨울 날씨라도 어떤 사람들에게는 더 차갑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나눔의 따뜻함으로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10월 11일이었다. 서울 관악구 대한적십자사 봉사센터에 한 할머니가 찾아왔다. 자원봉사센터 김미소씨는 할머니의 머리가 백발이어서 더 나이 들어 보였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다짜고짜 자원봉사센터 원장을 찾았다고 하셨다. 직원들이 무슨 일이냐고 물어도 할머니는 “담당자를 만나고 싶다”고 계속 말했다.

 

사실

할머니가 자원봉사센터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이미 저를 찾아와서 “감독님을 꼭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당시 자원봉사 책임자가 외부 일정으로 인해 부재중이어서 그냥 나가게 되었습니다.

 

 

할머니가 다시 찾아오셨을 때 김씨는 급히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센터 주변 교통이 좋지 않아 찾는 사람이 적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그날 자원봉사 책임자가 있었고, 할머니는 자원 봉사 책임자에게 갑자기 뭔가를 건넨 뒤 아무 말도 없이 떠났다.

 

 

봉투에는 총액 100만원 상당의 5만원짜리 지폐 20장이 들어 있었다. 대한적십자사 할머니 한 분이 나에게 편지가 담긴 봉투를 주셨다. 삐뚤삐뚤하지만 정성껏 만든 손글씨로 쓴 편지에는 “짧지만 잘 쓰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봉투에는 5만원권 20매, 금액은 100만원 상당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신을 94세라고 밝힌 할머니는 편지에 “부모가 없는 큰 아이들에게 편지를 써주세요. 그러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는 “중학교(초등학교) 다닐 때 손자 넷의 도움을 받았다”고 적었다.

김씨는 편지 내용을 읽고 “할머니가 손주들을 키우는데 우리(적십자사)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어 그는 “이름도 모르고 감사할 수가 없어서 달콤한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적십자는 할머니의 기부금을 돌봄을 떠나 독립을 준비하는 청년들과 위기에 처한 가정의 아동·청소년들의 생활비를 지원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적십자 관계자는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신 기부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가장 필요한 곳에 올바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