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미안해…” 배우 임채무씨의 안타까운 근황이 공개되어 모두가 슬픔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놀이공원을 운영하면서 대출을 받아, 빚만 14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유명한 배우 임채무가 또 한 번 많은 이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임채무는 지난 4월부터 방영 중인 ‘임채무의 낭만 닥터’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낭만 닥터’는 도시의 진료실을 떠난 의사들이 캠핑카를 타고 의료의 손길이 필요한 시골 주민을 찾아, 의료 봉사에 나서는 내용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입니다.
임채무는 방송에서 매주 배우 이무식, 지성원, 정형외과 전문의 이태훈과 함께 이동 치료소인 차를 타고, 전국 각지의 시골을 찾아 의료봉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임채무는 의료봉사팀 이사장으로서 팀원들을 이끌고 어르신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따뜻하게 손을 잡아줍니다.
그는 “1973년도에 데뷔해 드라마 촬영, 공연 등을 다니다 보니 홀로된 어르신들이 아픈데도, 병원에 가지 않으시더라고요. 그분들을 위해 치료 봉사를 하고 싶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낭만 닥터’를 통해 제 마지막 소원을 이루고 있는 중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경제적으로 쉽지 않아 후원을 받고 있어요. 내가 원하는 삶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고 있을 뿐이에요”라고 출연료를 받지 않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렇게 마지막 소원을 이루고 있다며, 그는 노게런티로 출연료를 받지 않고 해당 방송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그의 심성은 오래전부터 시작됐죠.
하지만 그로 인해 본인은 힘든 나날을 오랜 시간 보내야 했습니다.
놀이공원 운영을 처음 결심한 것도, 안타까움에서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촬영지 근처 계곡에 놀러 온 휴양객들이 술 먹다 싸우고, 그 틈에 아이들이 다친 모습이 안타까워서였죠.
27년 동안 입장료 없이 운영하다가 더는 버틸 수 없어, 입장료를 받기 시작한 게 하필 코로나가 막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한 2020년 4월이었습니다.
당시 안 받던 입장료를 받는다는 소식에, 그는 비난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그는 왜 이렇게까지 빚을 지게 된 것일까요?
임채무는 80년대 컬러tv 시대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스타덤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mbc에서 이전 선배들 이정길, 박근형의 바통을 이어받아, 1984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당대 최고 인기 작가 김수현의 “사랑과 진실”의 주연을 맡는 등 mbc 드라마 최고 스타의 자리에 오릅니다.
거의 30대의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다른 배우들보다 주연 배우로서의 전성기가 길지는 못했습니다.
지금의 모습으로는 상상하기 어렵지만, 채시라와 멜로 연기를 한 작품도 있습니다.
이 당시에 대해 그가 밝힌 한 일화가 있는데요.
바로 키스신 일화입니다.
임채무는 “첫 키스신을 찍을 당시 저는 기혼자였고, 채시라 씨는 어린아이였어요. 채시라 씨가 키스신이 끝나고 30분 동안 설움이 복받쳐 울더라고요. 우는 게 꼭 숨넘어갈 것 같았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임채무는 “무한하더라고요. ‘연기라는 게 그런 거다’라고 다독거렸어요. 그런데 이후 김수미 씨와 키스신이 있었는데 ‘채시라 씨의 마음을 알겠더라고요'”라고 말해 현장 사람들을 폭소케 했습니다.
뜨거운 인기에 잠도 못 자면서 일에 매진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임채무는 한 방송에서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내가 일할 거리가 있다고 하면 그 사람이 최고예요. 우리는 그때만 해도 몇 시간 안 잤어요. 야간 업소에서 노래 부르고 그랬어요. 1978년도에 결혼해서 무명 배우로 사는 동안 진짜 어렵게 4평짜리 전세부터 시작했어요.
그때 한 달에 50에서 60만 원 벌었어요. 상상하지 못한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어요. 광고하고 야간 업소 초대받고 그랬는데, 한 달에 1억 원을 번 적이 있죠. 그때 서부이촌동 아파트가 200에서 300만 원 했어요. 나는 하루에 4~5시간 이상을 자본 적이 없어요. 그냥 일하고 아내가 관리했어요. 돈 쓸 시간이 없으니까 돈이 모아져서요”라고 과거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한편 임채무의 아내 박인숙은 성우 출신이었습니다.
하지만 췌장 담관에 종양이 생겼고, 6개월밖에 살지 못한다고 했으나, 임채무의 지극한 병간호로 6개월 시한부는 5년으로 늘어났습니다.
결국 2015년에 사별하고 그 아내를 그리워하며, “천생연분”이라는 곡을 담은 앨범을 발매합니다.
그런데 2년 후 그는 깜짝 열애 소식을 전하게 됩니다.
“절대 재혼은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부부 관계가 좋았던 사람일수록 한 사람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 더 힘들어한다’라고 의사가 그러더라고요. 실제로 그랬어요. 방황하던 때 지인이 좋은 사람을 소개해 줬고, 첫눈에 ‘함께 하자’라고 고백했죠”라고 열애 소식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운영하고 있는 놀이동산 두리랜드에 설치한 놀이기구 임대인에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한 것으로 그가 놀이동산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널리 퍼지게 되죠.
해당 사건은 1심은 원고 패소, 2심은 원고의 항소 기각으로 끝났었습니다.
그는 한 방송에 나와 “놀이동산 운영한 지 지금 33년 됐어요. 이거 하면서 아파트 두 채를 팔고 놀이공원 근처에 7평 원룸 생활을 하게 됐어요. 아내에게 이 3개월만 고생하자고 했는데 1년을 살았죠. 1년이 돼도 완공이 안 됐어요. 그래서 랜드 안에 있는 화장실, 남녀 화장실이 있는데 여자 화장실 하나 청소해서 군용 침대 두 개 놓고, 아내와 둘이 1년을 거기서 살았어요. 슬픈 이야기 같지만, 지나고 나니까 지금도 정말 아름다운 추억이에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러면서 놀이공원 운영으로 인해, 빚만 총 190억 원이 된다고 말해 또 한 번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그는 “지금 총 은행 것만 가지고 있는 게 120억 원, 집 팔고 들어가고 해서 190억 원 정도 돼요. 지금부터 죽을 때까지 해도 190억 원이 아니라 1억 9천만 원도 못 벌어요. 돈은 벌려고 계획하고 필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쓰는 거냐예요.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걸 보는 순간에는 고민이 하나도 없어요”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방송에서 그는 “90년대 대출 40억 이자를 지금도 내고 있어요. 지금 정확한 145억 정도예요”라고 빚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imf도 왔고, 태풍 장마 때 15분 만에 약 20억 원 가치의 시설이 밀려갔어요. 돈을 벌 수가 없는 상태였어요.”라고 빚이 많아진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임채무는 아내와 대화를 하며 “눈 뜨면 누굴 찾아가서 돈을 빌려야 할까 고민했어”라고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당시 임채무는 건강 악화로 응급실까지 갔습니다.
“부정맥이 왔어요. 쓰러진 건 아니고 많이 움직이면 호흡이 바빠지니 스스로 응급실로 갔어요. 병원을 안 다녀봤는데 3년 공사하면서 엄청 스트레스를 받은 거예요. 사기도 당했어요. 은행에 부도 처리를 해달라고 몇 번 갔어요. ‘임 선생님은 할 수 있습니다. 갑시다’ 해서 여기까지 온 거예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어요. 최선을 다해 살고 나쁜 짓만 안 하면 누군가가 도와줘요.”
처음부터 입장료를 받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입장료 2천 원을 받았지만, 개장 일주일 후 어느 한 가족이 8천 원이 없어 놀이공원에, 들어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임채무는 곧바로 매표소를 부수게 했고, 이후 수입이 없어 빚에 허덕이면서도 무료로 오랜 시간 운영을 했습니다.
그에게 돈을 빌려준 은행은 “임채무 씨는 할 수 있다.”라고 응원을 전했고, 그 전까지 생전 고생이라곤 해본 적 없던 아내도 “당신이 있어서 하나도 안 힘들다”라며 짐을 나눠 주었습니다.
임채무는 남을 위한 삶을 걸어왔습니다.
그렇게 그는 오랜 시간 나눔에 대한 남다른 뜻을 드러내왔습니다.
어린이들의 행복을 위해 달려온 그가 이제는 의료 봉사를 통해 어르신들에게도 행복을 전하고자 합니다.
30여 년간 많은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듯이, 앞으로도 건강한 모습으로 자신이 원하는 꿈을 계속해서 이루어 나가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