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게, 방금 무슨 타격 자세인거죠?! 모두가 포기한 2-3루간 안타, 팀 대패 위기의 순간에 김하성의 3초 타격에 5만관중 경악한 상황.

우리 어썸킴은 지난 경기에 이어 멀티안타를 기록하며 불방망이를 선보였습니다. 김하성은 우리 시간으로 25일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이 안타를 기록했다. 게다가 이번에는 첫 타석에서 2타점을 기록하는 등 팀의 5승에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도 눈을 의심케 하는 놀라운 수비를 선보이며 팀의 실점을 막아내기도 했다. 큐어수필스를 자신의 무대로 만들고, 승리까지 쟁취한 김하성의 활약에 대해 이제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김하성은 24일 경기에서 2경기 만에 안타 이후 13일 만에 첫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배트에 불을 붙였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초반부터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세간의 비난에 홈런이 터지며 패배의 쓰라림을 겪어야 했다. 이 때문에 로키스를 상대로 시리즈 첫 2연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시리즈 우승을 노릴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가 다른 곳이 아닌 쿠어스필드에서 열린다는 점은 김하성을 비롯한 파드레스 선수들에게 유리할 것이다. 저 할 수 있어요. 경기장이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공기 저항이 적어 공이 멀리 날아갈 수 있어 승마 등 강한 타격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힘을 쓰기 좋은 곳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하성에게는 아주 좋은 기회가 꽤 일찍 찾아왔다. 1회초 처음으로 타석에 섰다. 4만 베이스를 치는 절호의 기회였다.

 

 

메릴의 희생안타로 파드레스는 1점을 더 추가했다. 다음 타자 애기 로사리가 투수 키를 통과해 2루 뒤를 넘어가는 안타를 쳤고, 2루에 있던 김아성이 멋진 다이브를 하며 슬라이드 홈에 안타를 허용했다. 1회부터 이번 안타로 타점을 높이고 추가 득점까지 올려 이보다 좋은 출발은 어렵다. 그 사이 홈팀인 로키스는 단 1득점에도 실패했고 파드레스의 리드는 계속 4-0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1회 이후 파드레스는 안타 1개만 내주고 볼넷은 나오지 않아 경기는 소강 상태에 빠졌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면 매우 불쾌한 게임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이닝 종료까지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아 로키스를 완벽하게 막아낸 월드런은 무사안타가 있음에도 연속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뒤 메릴은 땅볼을 쳐 잡혔지만 프로파가 홈으로 들어오고 김하성은 삼 루로 가면서 한 점 더 달아나게 된 파드리스는 아쉽게도 뒤에 나온 타자들이 다 범타로 물러나 김하성은 이번에는 홈에 못 들어왔습니다. 그래도 한 점 낼 수 있는 아주 큰 발판을 마련했으니 미닝에서 해줄 건 확실히 해줬네요. 이어지는 6회 말 홈런 공장인 쿠어스필드 아니랄까 봐 지금까지 무실점 호투를 해오던 월드론이 솔로 홈런을 허용해 한 점 따라붙게 된 로키스. 워낙 홈런이 잘 나오는 곳이니 무실점은 아니라도 이 정도면 충분히 할 만큼 해줬다 할 수 있는 월드론이지만 6회를 끝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갔기에 이제부터는 4점 차라도 안심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전 경기와 카치말루 홈런을 맞는 상황이 벌어지지 말란 법이 없으니까요? 그렇기에 추가점이 더욱 필요해진 파드리스. 따라서 8회 네 번째 타석에 서게 된 김하성의 역할이 중요해졌습니다.

 

 

이번에는 이사의 주자도 없어 본인이 못 나가면 그대로 이닝 종료의 마지막 타석이 될 가능성이 컸지요 김하성은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이어갔지만 이번에는 유격수한테 가는 땅볼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파드리스는 8회 솔로폴을 하나 더 허용한 걸 빼면 리드를 잘 지켜 5대 이로 승리를 거뒀으니 너무 아쉬워할 건 없을 것 같습니다. 이 5점 중 투점이 기마성의 이루타로 만들어진 것이고, 나머지 3점 중 하나도 기마성이 깔아놓은 판에서 나온 것이니까요. 타석에서의 활약도 충분했지만, 사회 실점 위기 상황을 막아준 덕에 경기 후반에 나온 이 실점 외에는 점수를 더 내주지 않았던 것도 이날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그야말로 공수 모두에 있어 어썸한 모습을 보여준 김하성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