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렇게까지 사람이 겸손할 수 있는거죠” 최근 외신 공영방송에 소개된 손흥민 ‘이 행동’ 완전히 난리난 이유가

손흥민이 또 ‘손흥민’이라고 말했다. 경기 후 그가 보여준 덕행은 영국 현지 커뮤니티를 놀라게 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2월 1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리는 2023/24 프리미어리그(PL) 시즌 28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4-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올린 토트넘은 4위 비야와의 격차를 승점 2점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두 팀 모두 중요한 방식으로 만났습니다. 단 하나의 순위 차이로 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의 운명이 결정되는 4위와 5위 결정전.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5위 토트넘은 4위 비야에 승점 5점 뒤져 있다.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이 상위 3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동안 토트넘은 상위 4위 안에 들기 위해 승점 격차를 최대한 줄여야 했다.

우선 토트넘은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었다. 비야는 주중에 UEFA 컨퍼런스리그(UECL) 16강에 출전해 아약스에게 패하고 치열한 접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주전 선수들이 로테이션 없이 플레이하다 보니 체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한편 리그 경기에만 치중하는 토트넘은 크리스탈팰리스전 이후 일주일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인 손흥민. 팀의 4골 중 무려 3골에 관여했다. 이날 1골 2도움을 올리며 리그 14골 8도움을 기록했고, 팀 내 득점 1위, 도움 1위에 오르게 됐다. 또 올 시즌 PL 득점 공동 4위, 도움 공동 6위에 오르면서 득점왕과 도움왕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경기 후 손흥민은 팬들이 선정한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되기도 했다.

승리의 주역이 되었지만, 경기가 끝난 후 그가 보인 행동이 알려지면서 더 큰 화제가 됐다. 영국 ‘더 선’은 11일(한국시간) “토트넘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향하던 중 손흥민은 경기장 위에 쓰레기 한 조각이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손흥민은 청소부나 관리인에게 일을 맡기는 대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로 결정했다. 손흥민은 쓰레기 조각을 줍기 위해 가던 길을 잠시 멈췄다. 그는 터널로 향하면서 쓰레기를 치웠다”고 손흥민의 미담을 전했다.

 

 

팬들은 손흥민에게 찬사를 보냈다. ‘더 선’은 “손흥민은 그 자체로 미워할 수 없는 사람이다”, “프리미어리그는 그런 손흥민을 품고 있을 자격이 없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축구계에서 그를 싫어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등의 팬들이 남긴 반응을 전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미담은 다양했다. 지난해 10월 루턴 타운과의 7라운드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은 ‘TNT 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를 마친 손흥민은 테이블 위에 두 손으로 마이크를 잡고 천천히 조심스럽게 내려놨다. 이 행동이 화제가 되면서 손흥민의 품격 있는 행동이 조명 받았다.

 

 

팬에게 특별한 추억을 안겨주기도 했다. 지난 12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을 놀라게 한 토트넘 팬과의 훈훈한 순간-팬의 편지”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공개했다. 사무국이 공개한 ‘팬의 편지’는 구단의 팬이 소속 선수에게 사연을 보내면 해당 선수가 답을 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이벤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