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은 ‘OOO’ 때문에 국가대표 힘들 것 같습니다..” 최근 난리난 손흥민 선수 작심발언 ‘한 마디’ 축구협회 총 비상인 이유..

팔레스타인 경기에 이어 오만 경기 후 다시 잔디를 깎아내렸다. 이번에는 손흥민(토트넘)(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이 서울 월드컵 경기장의 경기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평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경기장(홈팀: 오만)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경기에서 오만을 3-1로 이겼다.

팔레스타인과의 첫 경기에서 무득점으로 비겼다. 그런 다음 한국은 오만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두고 월드컵 예선 1, 2차전을 1승 1무(승점 4점)로 마감했다.

답답한 상황 속에서도 승리는 손흥민 덕분이었다.

 

 

그는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원맨쇼를 펼쳤고, 후반전 후반 결승골로 마무리하며 3점의 밤을 마무리했다. 그는 경기 시작 후 10분 만에 울버햄튼에서 황희찬을 선제골로 연결했고, 후반전에는 울산에서 주민규를 데려와 결승골을 넣는 데 도움을 줬다.

경기 후 승점 3점을 딴 것에 기뻐했던 것도 잠시, 손흥민은 곧바로 잔디 이야기를 했다.

그는 “그라운드 상태가 좋아서 선수들이 조금 더 자신 있는 플레이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홈에선 (잔디가)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팔레스타인전이 무승부로 끝나고 “기술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빠른 템포의 경기를 못 한 것이 팬들에게도 아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홈에서 할 때 (잔디가) 개선됐으면 좋겠다. 원정 경기 그라운드 컨디션이 더 좋다는 게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작심 발언했다.

 

 

실제로 중계 화면으로 보인 오만의 잔디 상태는 ‘논두렁’ 같았던 서울월드컵경기장보다 좋아 보였다. 홈 경기에서 자주 미끄러졌던 선수들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공을 컨트롤했다.

대표팀이 지난 두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엔 분명 아쉬움이 남지만, 안방에서 태극전사를 괴롭힌 잔디 문제도 분명 영향을 끼쳤다.

손흥민이 잔디 불만을 표출하면서 축구협회는 10월15일 예정된 이라크와의 월드컵 3차 예선 홈 경기를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