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은 회고록을 통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발생했던 논란을 둘러싼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정 회장은 당시 국가대표팀 선수들 간의 충돌 사건, 이른바 ‘탁구 게이트’에 대해 자세히 언급했다. 그는 경기 전 선수들의 감정 기복과 예민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선수들의 상호 신뢰와 성숙한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문제가 실제로 자신에게 제기됐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팬과 국민에게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 사건을 본 사람이 70여 명이나 돼 언론에 보도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강인의 ‘불복종’ 논란에 대해 정 회장은 “세대 간 화합은 사회적 관점에서 풀어야 할 과제”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세대 간 차이를 인정하고 화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축구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이미 해당 사건이 상호 합의로 잘 정리된 상황에서 정 회장이 자의적 해석을 더 해 논란을 재점화시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원팀을 강조하는 협회장이 직접 이강인에 대한 비판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은 부적절한 처사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해당 도서를 판매 중인 온라인 서점 리뷰에는 구매자들의 분노가 그대로 드러났다. 일부 누리꾼은 리뷰를 통해 “돈을 주고 팔아도 납득이 안 되는 시기임에도 돈을 받고 파는 것에 일차적 충격을 받았다.”,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남들이 왜 화가 났는지 모르는 것 같다.”, “클린스만마저 방어막 치는 것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시안컵 탈락이 클린스만 못 따라온 선수들 탓이라고 하고 다시 숨어버린 사람이 축구협회 회장 맞느냐.”, “자숙하고 반성해야 할 사람이 뻔뻔하게 이런 에세이로 대답하다니 국민들 조롱하는 것이냐.”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정몽규 회장의 발언은 국내 축구계에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 회장과 KFA는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두고 방법의 적합성 및 과정의 공정성 문제로 지적을 받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