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에서 욕과 함께 페트병으로 맞았다고 그랬어요. 사람들 앞에서”
“술자리 안 하면 사장님이 난리가 나고. 어떤 회사도 못 가게 될 거고. 연예계에서 매장 당하게 된다고”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출연한 여배우 장자연 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2009년 3월 7일,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는데요.
고 장자연 씨는 “저는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 배우입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라며 마지막 글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나 그녀의 절친이 입을 열었는데요.
“이게 세상 밖으로 밝혀지면 나(장자연)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
고
장자연 씨가 세상을 등지기 직전까지 하루에도 수십 차례의 연락을 주고받던 친구 이 모 씨.
장 씨가 당시 소속사 사장 김 모 씨의 끊임없는 폭X과 술접대 강요에 시달리며,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고 기억합니다.
장 씨의 지인 이 모 씨는 “삼성동 사무실이었던 거 같아요. 거기 술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사장님이 오라 그러니까 이제 가는 거죠. ‘네가

가기 싫으면 안 가도 된다. 굳이 뭐 하러 가냐’라고 했더니, ‘안 가면 사장님이 난리가 난다. 무섭다”라며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이어 “촬영 중에 태국으로 오라 그랬나. ‘촬영 중에 오라고 하는데, 나는 가기 싫은데 오라고 한다’, ‘뭐 하러 거길 가냐’ 그랬더니, 자기 분량을 다 빼버리고 사장님이 감독한테 얘기를 할 테니 무조건 오라고 그런 거예요. 협박을 하게 되면서”
“근데 신인이다 보니 당시 그 말이 다 사실인 줄 안 거예요”
부당함에 못 이겨 장자연 씨는 회사를 그만둘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제 회사를 나가겠다고 얘기를 하고 계약금 정리하는 부분에서, 처음에 300에서 700이었던 부분이 막 1억으로 불어나 있더라”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장자연 씨에게 접근한 한 남성이 있었습니다.
그 남성은 유명 여배우 매니저 유 모 씨였는데요.
유 모 씨는 “소속사로부터 벗어나게 해주겠다”, “그동안 당한 일을 털어놓아라”라며 이야기를 하는데요.
소속사로부터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었던 장 씨는 모 여배우의 매니저였던 유 모 씨의 제안을 받고, 절박한 마음으로 그동안의 피해 사실을 적었다고 합니다.
유서로 알려진 장 씨의 친필 문서는 이런 상황에서 작성됐다는 겁니다.

이에 지인 이 모 씨는 “왜 썼냐 그랬더니, ‘고소할 때 같이 접수를 하게 되면, 소속사 대표는 끝나고 회사는 자동으로 없어지면서 계약은 자동으로 해지가 된다’라고 설명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유 씨와 기획사 대표 간의 다툼에 자신의 증언이 이용당한 걸 알게 된 장 씨는 술자리 강요에서 벗어나지도 못한 채 또 다른 고통에 시달릴 것에 절망하고 말았습니다.
장 씨는
“이게 세상에 밝혀지만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지인인 이 씨에게 상황을 털어놓았습니다.
끝내, 세상을 떠나는 선택을 하게 된 것입니다.
아직까지도 해당 사건이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안타까운데요. 그녀가 생전에 겪었던 고통에 조금의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진상 조사가 필요해 보이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