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승기가 결혼식에서 유재석과 이수근이 사회를 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때아닌 ‘강호동 손절설’에 휩싸였다. ‘강라인’으로 알려진 그가 강호동이 아닌 유재석에게 사회를 부탁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이승기와 이다인의 결혼식 총괄 진행을 맡게된 배우 손지창이 둘러싼 오해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이승기 이다인 결혼 사회는 강호동에게 먼저 부탁했다.
손지창은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승기의 결혼식 총괄 진행을 맡게된 것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그는 “이승기와 이다인이 결혼을 앞두고 일과 여러 사정들로 정신없이 바쁜 터라 내가 결혼선물로 총괄 진행을 해주고 싶다고 자처했다”고 입을 열었다.
손지창은 이다인의 어머니이자 이승기의 장모 견미리와 오랜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승기의 결혼식에 주례는 없다. 이승기가 강호동에게 결혼식 사회를 부탁했지만, 강호동이 ‘사회는 면구스럽다’며 고사했습니다. 그대신 자신만의 축사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재석이 결혼식 1부 사회를 맡고, 2부 사회는 이수근이, 축하는 이적이 맡는다”고 덧붙였다. 손지창은 최근 이승기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승기와 다인이가 행복하길 바랄 뿐이다. 오해가 너무 많다”고 속상함을 내비추기도 했습니다.
손지창의 말에 따르면 많은 연예계 동료들이 이승기의 결혼식을 위해 흔쾌히 힘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기는 대표적인 ‘바른청년’ 이미지로 많은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깨끗한 이미지, 그래서 더 속상한 팬들
깨끗한 이미지를 고수하던 이승기에게도 흠이 생겼다. 주가조작 논란 사건에 휘말린 집안과 결혼을 한다는 것. 이승기의 일부 극성팬들은 트럭시위를 벌이며 연애와 결혼을 반대해하기도 했습니다.
이승기의 성실한 이미지에 해라도 갈까봐 우려한 것이다. 이다인의 새아버지는 2016년 견미리가 대주주로 있는 ‘보타바이오’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구속된 바 있다. 견미리의 남편 A씨는 지난 2011년에도 자법시장법 위반으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아 감옥살이를 했습니다.
이승기와 이다인의 열애를 반대하는 이승기의 일부 팬들 / 온라인 커뮤니티
200억대 주가논란에 이승기가 휩싸이면서 팬들과 누리꾼들의 질타가 이어졌고, 결국 장모 견미리가 나서 사건을 해명하기에 이른다. 지난달 17일 견미리는 ‘더팩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번 씌워진 미운털 이미지가 이렇게 오래갈 줄 몰랐다. 그동안 그랬듰이 저와 딸들은 가족이란 테두리 안에서 감수할 수 있지만 그 여파가 새로운 식구가 될 승기군에게까지 미친다는게 너무 미안하고 힘들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은 인정하지만, 사실이 왜곡돼 있는 부분이 많다. 터무니 없는 얘기들까지 뒤섞여 갈수록 확대 재생산되는걸 보며 모든 분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200억대의 주가조작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연 견미리는 “맹세코 솔직하게 허위 공시에 대한 부당한 이익을 취득하지 않았다. 개인 명의로는 1원도 쓸 수 없는 회사 돈이고 실제로 개인이나 가족에게 쓴 일이 없다. 재판 과정에서 모두 해명된 일이고 이후 어떤 소송에도 휘말린 적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주식을 매각해 차익을 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사안이라 말씀 드리기가 매우 조심스럽다. 유상증사로 주식을 매각해 차익을 냈다는 부분은 실제와 다르다. 재판부의 최종 판단이 이를 입증해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두 사람의 결혼에 대해 “연예인 가족이면 방송에 나올 것이고, 그럼 피해자들의 고통은 어떻게 되는거냐”, “다른 것도 아니고 사기꾼인데.. 이승기가 아깝다”, “꼭 결혼해야만 했나”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별개로 최근 이승기가 비행기에서 대중들의 응원을 받은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달 27일 GQ코리아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승기는 “얼마전 이코노미 클래스를 타고 해외에 다녀왔다. 전에도 좌석이 안나면 이코노미를 종종 탔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승기 50억 기부하고 이코노미 타네 대단하다’라고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저에게 관심 없었던, 심지어 저를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응원해주시는걸 보고 많은 위안을 받았다. 울컥할 정도로 힘이 됐다.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하는 게 아니라고 느껴졌다”고 심경을 고백했습니다.
이어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모든 기부는 좋은거다. 다만 이번 기부는 좀 달랐다. 그 돈은 저에게 정말 귀한 돈이다. 피 같은 돈이라고 하면 너무 상투적인 표현이라고 느낄 정도다. 제 청춘의 스트레스와 아픔 절망을 모두 갈아넣은 돈이기에 더욱 로스없이 쓰고 싶었다. 그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똑똑히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에 기부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승기는 앞서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정산 미지급’ 사건에 휘말려 50억원을 소속사 대표 권진영으로부터 받았다. 이승기는 미지급 받았던 정산금 50억 중 경비 등을 제외한 모든 금액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내비췄고, 서울대어린이 병원을 시작으로 대한적집자사, 카이스트(KAIST) 등 한 달간 28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했습니다.
또한
이승기는 1987년생으로 2004년 가수로 데뷔해 연기자로 전향한 케이스다. ‘국민연하남’으로 꼽히며 큰 인기를 끌던 도중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을 통해 허당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줘 예능진출에도 큰 성공을 거뒀다. 현재는 한 예능프로그램을 통솔하며 이끌어갈 정도의 국민 MC로 자리잡았다.
탄탄대로를 걷고 있었던 이승기의 소속사 정산 문제와 약혼녀 이다인의 집안 문제가 연달아 터지며 이미지에 타격을 입긴 했지만, 이승기가 지금까지 밟아온 정직한 행보에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