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남동생, 국민 훈남, 국민 아들이었던 이승기.
이승기
씨의 선택이 안타깝습니다.
사기 피해자로 억울함에 눈물을 흘렸던 이승기가 사기 가해자의 딸과 끝내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그의 결혼 상대는 다름 아닌 견미리의 딸, 이다인이었는데요.
사실 이다인과 열애를 인정했을 때부터 팬들마저 트럭 시위를 할 만큼 여론이 나빴던 상황.
후크 사태로 까방권이 주어졌던 것도 잠시, 이승기의 결혼식에는 숱한 논란들이 이어졌죠.
비공개 결혼식이라더니, 포토월을 세워 기자들을 불러 모으는가 하면, 식전 영상 중 쥬얼리 장면이 포착되며 결혼식에 간접 광고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요.
여기에 1000만 원이 훌쩍 넘어간다는 이다인의 화려한 드레스 가격까지 알려지며, 이승기 이다인의 비공개 결혼식은 논란 잔치로 거듭났습니다.
이 정도면 그냥 공개하는 게 나았을 것 같은데요.
공개
결혼식처럼 이러쿵저러쿵 논란들이 쏟아지자, 이승기는 결혼식 후 입장문을 공개했는데요.
그리고 이 입장문 하나로 그의 이미지는 완전히 추락하고 말았죠.
“언제나 대중이 옳다고 믿는다”라고 입장문의 포문을 열더니, “가끔 억울할 때도 있다. 대중들이 잘못 알고 있을 때 그렇다”라며 장인어른이자 이다인의 아버지 이홍헌을 감싸기 시작한 이승기.
그는
지금까지 견미리 가족들을 비판한 기사를 쓴 기자들의 실명까지 거론해 저격했고, ‘이홍헌의 주가조작은 무죄, 오보’라고 주장하며 오히려 억울한 누명을 쓴 피해자라는 언론 보도를 덧붙였는데요.
이 입장문만 보면, 견미리와 이홍헌이 억울한 누명을 썼고 이를 잘못 알고 있는 대중들 때문에 죄 없는 이유비, 이다인, 이승기까지 세상 ‘억까’당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승기가 이 입장문에 일부러 빠뜨린 게 있었습니다.
이홍헌의 주가 조작 사건은 2개였다는 점이죠.
이홍헌은 2011년 주가조작으로 3년이나 감방을 다녀왔지만, 이승기는 2011년 사건은 교묘하게 빼놓고 2016년 사건만 언급했죠.
심지어
2016년 사건도 무죄로 끝난 것처럼 얘기하지만, 1심에선 유죄였으며 아직 3심 결과가 남아 있어 무죄라고 할 수 없습니다.
견미리와 이홍헌 측은 이재용을 변호했던 대형 로펌까지 섭외해 3심 재판에 총력으로 대응하고 있죠.
그리고 이승기 씨가 까먹은 것 같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견미리와 이홍헌은 JU다단계 사건에 연관되어 있었고, 행사 참여도 하고, 홍보도 해주는 적극적인 회원이었죠.
물론 JU가 사기 다단계임이 밝혀진 후, 본인들도 수억을 잃었다며 피해자임을 주장했습니다만,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견미리의 유명세가 다단계 피해자에게 적극 이용된 것은 사실이죠.
게다가
“내 아내가 부모님을 선택한 건 아니다”라고 억울해하기엔 이다인은 이미 부모님의 부를 충분히 누려왔습니다.
전설의 ‘내 방 거실’ 인스타로 잘 사는 것을 자랑도 하고, 이홍헌이 수감됐을 당시 이다인이 견미리에게 쓴 편지에는 ‘곧 아빠도 나오시니까 행복한 한 해 보내자’라는 문구로 일말의 죄책감도 없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죠.
이승기는 입장문 마지막에 또다시 후크의 만행을 폭로했습니다.
본인이야말로 피해자라며 억울함을 강조했는데요.
내가 당한 사기는 죽을 만큼 억울하고, 남이 당한 사기는 몰라도 되는 것인가 싶습니다.
이승기의 이런 고집에 일각에서는 비어켄 일화가 재조명되기도 했는데요.
‘1박2일’에서 이승기가 비어켄 치킨을 하겠다더니, 눈치 없이 부족한 예산을 낭비하고 요리할 때도 멤버들 말을 듣지 않고 고집 피우다 결국 실패했던 레전드 에피소드죠.
이 에피소드 당시 일주일간 실시간 검색어를 차지하며 욕을 먹었는데요.
물론
시간이 지나며 일정 부분 작가가 부추겼다는 사실도 밝혀졌고, 이승기의 웃긴 고집 일화 중 하나가 되었지만, 이번 사건 이후 “비어캔 때의 갑갑함이 되살아난다”라는 의견들이 등장하는 중입니다.
알고 보니 그는 원래 고집이 세다고 합니다.
과거 이선희가 식사 중 이승기가 떡을 가져왔는데, ‘밥을 먹었으니 나중에 먹겠다’ 하자 “따뜻할 때 먹어야 한다”라며 끝까지 우기는 바람에 결국 먹어야 했다는 일화도 있는데요.
이때 이승기 또한 똥고집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인정했죠.
이승기가 직접 밝힌 바에 의하면 주변 친한 지인들조차 이다인과의 결혼을 만류했다고 합니다.
지인들조차 뜯어 말리는 결혼을 대중들이 이해해 주길 바라는 건, 지나친 오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