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간판 공격수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가벼운 탈장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는 16일과 20일에 펼쳐질 예정인 A매치 2연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일단 손흥민은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 채 몸 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3일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다음날인 5월 29일 영국 현지에서 가벼운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뉴스1과 뉴시스가 보도했습니다.
협회
관계자는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과거 차두리 어드바이저도 같읁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한다. 보통 수술 이후 2주 안에 회복이 가능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람마다 회복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 스포츠 탈장도 여러 증세가 있다. 손흥민은 비교적 가벼운 증세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도) 손흥민의 상태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대표팀에 소집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탈장이 제자리에 있지 못하고 복벽의 약한 부위로 밀려나는 것을 탈장이라고 한다. 무리한 운동이 원인일 경우에는 스포츠 탈장이라고 칭한다. 협회 관계자는 “시기상 수술한 지 2주가 지났다.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을 경기에 내보낼지 여부는 회복하는 정도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6일 오후 8시 후안 레이노소 감독이 지휘하는 페루 축구 대표팀을 상대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페루는 남미 축구의 복병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FIFA 랭킹은 한국(FIFA 랭킹 27위)보다 6계단이 높은 21위에 자리하고 있을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자랑한다. 한국은 페루와 역대 A매치 전적에서 1무 1패로 밀리고 있다. 지난 1971년 원정으로 날아가 치른 친선 경기에서 0-4로 크게 패했습니다. 이어 10년 전인 2013년 8월에는 당시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이끌었던 대표팀이 페루를 상대해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부산에서 A매치가 열리는 것은 지난 2019년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이후 약 3년 6개월 만입니다. 당시 한국 축구 대표팀은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페루와 경기를 마친 뒤에는 3일 휴식을 취한 뒤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휴고 페레즈 감독의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 임한다. 엘살바도르는 FIFA랭킹 75위로 한국보다 한 수 아래의 전력을 갖췄다. 한국이 엘살바도르와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어
대전에서 A매치가 열리는 건 지난해 6월 칠레와 평가전 이후 약 1년 만입니다. 당시 한국은 손흥민의 100번째 A매치로 치러진 경기에서 한국은 황희찬의 선제골과 손흥민의 프리킥 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습니다.
비록 평가전이라고 할지라도 손흥민이 뛰는 대표팀과 없는 대표팀은 아무래도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더욱이 대표팀의 기둥 수비수 김민재가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훈련소에 입소(19일 예정)하면서 이번 평가전에 출격할 수 없다. 다만 현재 손흥민은 경기 출전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팀은 전날(12일) 소집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훈련에 임했는데, 손흥민 역시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출전을 향한 의욕을 내비쳤다.
협회
관계자는 “선수 본인은 (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어제 회복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오늘 훈련은 컨디션을 올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미 지난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마스크 투혼을 보여줬던 손흥민입니다. 과연 손흥민이 또 한 번 한국 홈 팬들을 위해 투혼을 보여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