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 가운데, 부끄러운 부모들로 인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이들이 많습니다.
수차례
빚투 논란을 일으킨 배우 한소희와 김혜수의 엄마는 자식에게 손절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합니다.
그런데 자신의 자녀를 ‘패륜녀’라고 저격하고, 살아있는 딸과 손자를 위해 천도재를 지내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을 일삼은 부모가 있어 논란이 되었습니다.
딸이 힘들게 벌어온 돈을 탕진한 것도 모자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폭로전과 소송전을 불사한 가수 장윤정의 어머니, 육흥복 씨입니다.
장윤정은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해, “2004년에 발매한 ‘어머나’가 히트를 치면서 많은 돈을 벌게 되었지만, 남동생과 친엄마가 10년 동안 그 돈을 다 가져다 쓴 것은 물론, 오히려 10억의 빚이 생겨 갚아가고 있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10억의 빚은 장윤정의 돈 관리를 하고 있던 어머니가 남동생의 사업에 투자하면서 생긴 빚이었습니다.
장윤정은 2004년 트로트 데뷔 이후, 지금까지 초특급 트로트 스타로 활동을 하면서 전국 각지 행사를 돌며 바쁜 생활을 해왔습니다.
때문에
기획사에서 떼는 비용과 여타 부대 비용을 모두 제하고 계산해도 최소 수십억이고, 상식적으로는 수백억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런데 가족들이 그 많은 돈을 다 날려먹고, 빚만 1억 원이 생길 정도라는 것이 알려지며 충격을 줬습니다.
장윤정의 폭로로 논란이 생긴 뒤, 모친과 남동생이 직접 TV에 출연해 “엄마한테 거짓말로 누명을 씌운 딸을 그냥 두면 되겠어요?”라며 근거 없는 비난을 쏟아부었습니다.
그녀의 남동생도 “장윤정이란 사람에 대해 내린 나의 결론은 영악하다”, “용서를 구하는 것도 용기라고 생각한다”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모친은 “장윤정이 밤무대 앵벌이로 가족을 먹여 살린 소녀 가장으로 묘사하니 하늘이 무너질 것 같다”, “이럴 줄 알았으면 연예인 안 시켰을 것 같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게다가 모자는 “장윤정이 어머니를 강제로 정신병원에 가두려고 했다”든가, “카톡으로 어머니를 청부XX하려는 시도를 했다”라고 주장하는 등 장윤정이 여러 모로 비도덕적인 일을 꾸민 ‘패륜아’라고 주장했습니다.
모친은 인터뷰도 모자라 언론사에 수차례 메일을 보내며 장윤정에 관한 근거 없는 폭로를 일삼았습니다.
육 씨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딸 장윤정이 사치를 하고 음X 운전을 했다”라고 밝혀 모두에게 충격을 줬습니다.
그는 “장윤정이 꼭 사고 싶다던 차가 재규어였다”라며, “가격만 해도 7에서 8천만 원이었는데, 이를 구입할 때도 연예인 dc를 받아 저렴하게 구매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재규어를 몰기 위해 급하게 면허증을 딴 장윤정이 차량 구매 이후 음X 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고,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남동생에게 죄를 덮어 씌웠다”라고 전했습니다.
육 씨는 “도덕적으로 해선 안 될 일이지만, 이웃의 손가락질에도 사건을 덮었고, 똑똑하지만 무서운 딸의 면모를 보게 될 것”이라며 폭로를 이어갈 것을 예고했습니다.
폭로가 일파만파 퍼지자, 장윤정 측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면허를 딴 게 2009년 3월이고, 면허를 발급받는 날 차를 계약했다”라며, “상식적으로 차를 받은 지 2주밖에 안 된 사람이 어떻게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할 수 있겠냐”라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가벼운 접촉 사고였고, 장윤정이 차에 대해 잘 모르니 남동생에게 as를 부탁한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당시, 장윤정이 결혼 후 임신을 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모친 육 씨의 이어지는 폭로에 대중들의 공분은 커져만 갔습니다.
그렇게 장윤정 흠집 내기에 앞장섰던 그가 상식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저지르며 다시 한번 대중을 황당하게 만들었습니다.
육흥복 씨는 장윤정과 손자를 기원하는 천도재 사진을 sns에 올렸습니다.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는 “윤정이와 손주 도연우를 위해 천도재를 지냈다. 일취월장해서 큰 사람이 되길 기원했다”라며, “그게 엄마의 마음이고, 할머니의 마음이다. 죽기 전 소원이 있다면 예쁜 딸 윤정이의 아들 연우를 단 한 번만이라도 안아보는 것이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방송에서는 육 씨와 장윤정의 남동생이 천도재를 지내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천도재는 죽은 사람을 위한 불교 행사”라며, “그 진중이 무엇일지 궁금하다”라는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천도재는 불교에서 죽은 사람의 넋을 극락으로 보내기 위해 행하는 의식으로, 절대로 멀쩡히 살아있는 사람을 위해 하는 의식이 아닙니다.
육흥복 씨의 기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2018년엔 사기 혐의로 구속까지 되면서 딸의 얼굴에 먹칠을 했습니다.
육 씨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약 3년간 수차례에 걸쳐 지인 a 씨로부터 총 4억 1천500만 원을 빌렸으나, 이를 갚지 않은 혐의를 받았습니다.
억대
사기 혐의로 구속된 육 씨는 이후 간암 말기 진단을 받고 치료를 위해 가석방되었습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지속적으로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하며 치료 효과를 공개하기도 한 그녀는 자신과 맞지 않는 치료법임을 알고 복용을 중단했다고 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이 없다고 생각한 그녀는 이후 ‘손주를 한 번 안아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인터뷰를 했는데요.
‘그마저도 욕심이라며 자신은 딸의 등골을 빼먹은 대역 죄인 엄마’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장윤정의 모친이 간암으로 가석방되었다는 소식에,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벌받은 거다”, “장윤정한테 연락 안 했으면 좋겠네”, “동정받으려고 장윤정한테 연락했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천륜’이라고 합니다.
그런
천륜을 끊어냈을 때, 장윤정의 심정이 얼마나 괴로웠을지 짐작조차 안 되는데요.
딸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이제라도 진심 어린 사과와 용서를 바라는 게 도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장윤정의 안타까운 가정사가 공개되자, 그의 남편 도경완과 시댁 식구들의 반응에도 눈길이 쏠렸습니다.
도경완은 첫 만남에서부터 장윤정의 가정사를 듣고 함께 울며 위로해 주었고, 시부모님은 가족보다 더 든든하게 챙겨주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의 결혼을 두고, 처음에는 “도경완이 돈 잘 버는 아내를 둔 로또 당첨자”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나중에는 오히려 “시댁 식구를 잘 만난 장윤정이 로또를 맞은 것 같다”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과거 장윤정이 도경완과 다툰 뒤 속상해할 때 시어머니가 해준 말이 재조명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4년,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장윤정은 남편 도경완과 함께 시부모님의 집을 방문해 저녁 식사를 하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장윤정의 시아버지는 아들인 도경완보다 며느리 장윤정을 더 반가워했습니다.
시어머니 역시 장윤정을 위해 불고기, 구절판 등 정성스러운 요리를 준비했습니다.
장윤정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경완 씨와 티격태격할 때 속상해서 시어머니께 새벽에 전화를 드렸다. 그래도 아들인데 아들 흉을 그 새벽에 전하는 며느리라니. 지금 생각해 보면 얼마나 철없이 느껴졌을까 싶다”라고 입을 열었습니다.
이어
장윤정은 “그런데도 시어머니는 ‘내가 더 잘 할게. 나한테 얘기해. 난 네가 울면 가슴이 시려’ 하시면서 우시더라”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장윤정의 시아버지는 “딸을 길러보지 못한 부모의 마음이랄까. 우리 며느리가 사랑스럽다. 처음 결혼을 발표하기 며칠 전, 윤정이가 괴로워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럴 때 제가 ‘신경 쓰지 마’라며 손을 꼭 잡아주고 달랬다”라며 며느리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습니다.
장윤정이 매달 시부모에게 엄청난 수준의 용돈을 챙겨 드리고 살갑게 통화할 수 있는 탓은 아픔의 상처도 감싸주는 이런 시부모의 모습 때문이 아닐지 추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