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22·삼성생명)이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 협회는 “생각이 다른 것 같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나중에 논란이 생길 것입니다. 안세영은 이후 동료 선수들에게만 국한된 사과를 했다.
안세영은 8일 자신의 SNS에 “많은 분들이 저에 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해주셔서 마음이 너무 무겁다”며 “올림픽 현장에서 활동하는 모든 선수들 중 대부분이 땀 흘리며 준비해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일을 일으킨 것은 나였고, 인정의 순간과 승리의 잔치로 지나갔어야 할 일은 오히려 해일 같았다”며 “선수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리고 제 자리를 기다려주신 몇몇 남성분들께도 미리 사과드립니다. 이어 “올림픽이 끝난 뒤, 모든 선수들이 적절한 축하를 받은 후에 내 생각과 입장을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한국으로 돌아온 안세영은 그의 말에 대해 최고의 존경심을 표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싸우려는 의도가 아니라 스포츠에서만 선보이고 싶다는 욕망의 호소”라며 “방금 돌아와서 아직 협회나 구단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고 말했다. 좀 더 자세한 얘기를 나눈 뒤 말씀드리겠다”고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안세영이 귀국한 날 협회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안세영의 무릎 부상을 방치하고 무리하게 국제대회에 출전시켰다는 등 논란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다.
협회 측에 따르면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치료와 5주간의 재활을 받았으며 이후 본인 의지로 국제대회에 복귀했다. 협회는 “대회 출전은 강요가 아닌 선수의 선택”이라며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12명 선수 중 안세영에게만 올해 2월부터 전담 트레이너를 붙여 부상의 관리와 회복을 도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세영이 지난 1월 면담에서 협회에 “기존 후원사 신발 대신 다른 신발을 신겠다” “컨디션 관리를 위해 비즈니스석에 타고 싶다” “선후배 문화 더는 참을 수 없다” 등 불만을 제기했다며 이를 특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아무리 세계 1위, 금메달을 딴 선수라고 해도 특혜를 줄 수 없다. 할 수 있는 만큼 지원했고 지원이 소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눈높이가 다른 것 같다”며 “정해진 예산에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안세영이) 손흥민, 김연아에 맞춰진 눈높이가 기준이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