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갔다오신 분이라면 이런 상황을 많이 겪으셨을 겁니다.
한국에서 왔다고 밝히는 순간, 상대방이 눈을 크게 뜨며 “남한이야 북한이야?”라고 묻는 경험 말이죠.
그뿐만이 아닙니다.
서울이 안전한지, 한국도 다른 선진국처럼 잘 발달돼 있는지 묻는 질문도 종종 들을 수 있는데요.

오늘은 미국의 펜실베니아 주립대 교수이자 한국에 대해 오랜 기간 관심을 갖고 연구해 온 샘 리처드 교수의 강의실 풍경을 가져왔습니다.
한류학자라고 불리며 K컬처는 물론 한국의 경제발전 문화의 독특함에 대해 미국인들에게 알리고 있는 지역인데요.
그의 수업을 듣는 사우디와 한국, 나이지리아에서 온 학생들이 미국에 처음 왔을 때 들었던 질문과 그때 느낀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내용이었을까요?
교수 왈 “당신의 미국에 있는 백인에 대한 경험은 어땠나요?”
사우디 학생 왈 “제 첫 경험은 대학교 강의에서 였는데, 백인 미국인이었는데, 갑자기 저에게 이렇게 묻더군요. 낙타 좋아하냐고 말이죠. 농담을 하거나 비꼬는 것도 아니었어요. 진짜 진지하게 물었거든요.
교수 왈 “이걸 토대로 우리는 백인들이 그를 볼때 낙타를 좋아하는지 궁금해한다는 걸 알 수 있고요. 다른 경험은 없었나요? 일상생활에서 말이죠”
사우디 학생 왈 “친구와 함께 경기장에 갔을 땐데, 한 백인이 제게 맥주를 주더라고요?” 저는 그 자리에서 제가 무슬림이라는걸 바로 말하고 싶진 않았지만, 괜찮아요. 제가 미성년자라 마실 수 없다고 둘러댔어요. 근데 상대방이 어디에서 왔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저는 ‘추측해보세요’라고 답했고요. ‘인도?’ 그래서 아니라고 했어요. 결국 맞추질 못해서 중동에서 왔다고 하자 그는 ‘나도 중동 국가에 간적있어. 사람도 헤코지 했었어. 라고 말하더군요. 그 사람이 약간 술에 취해 있었긴 했는데, 분명히 대화에 능숙한 타입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속으로 ‘저 사람이 괜찮은가?’ 생각했죠. 좀 무서웠어요. 도무지 종 잡을 수 없는 상대라서요”
교수 왈 “좋아요. 두가지 경험을 공유해줬네요. 이번에는 이렇게 이야기 합시다. 2년동안 미국에서 생활했는데, 그동안 만난 평균적인 미국인은 어땠나요?”
사우디 학생 왈 “흠, 대부분 대학교육을 받거나 받는 중이기 때문에, 제 전고이 엔지니어링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교수님들은 무슬림이나 사우디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어요. 사우디에서 온 학생들이 많이 있기도 하고요. 다른 수업은 어떨까요?”
교수 왈 ” 다른 학생들이 말한 것처럼,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친절한가요?”

사우디 학생 왈 “사실 미국에 오기 전까진, 겁먹고 온건 사실이에요. 그래서 가족들과 필라델피아에 왔을 땐, 밤에 도착했는데, 잔뜩 겁에 질렸었죠. 누군가를 기분 나쁘게 할 생각은 없어요. 여기 출신인 학생도 많을 거고요. 무서워요”
교수 왈 “이곳 출신이라면 무슨 말을 하는지 다들 아실거에요. 좋아요. (한국 학생을 가리키며) 옆에 있는 친구가 말할때 머리에 뭐가 떠오르는게 있나요? 당신의 경험에서 말이죠. 한국인으로서 동북아시아 출신으로 말이죠. 일반적인 경험을 들려주세요”
한국 학생 왈 “사실 제가 한국에서 왔다고 말하면, 남한인지 북한에서 왔는지 묻고는 해요. 사실 기분이 나쁘진 않는데, 무지한 질문이랄까 싶어요. 뉴스를 보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죠”
교수 왈 “맞아요. 북한인이 여기 있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니까요. 그렇다면 백인에 대한 당신의 기본적인 생각은 뭔가요?”
한국 학생 왈 “제가 이곳에서 만난 대부분의 백인 미국인들은 여학생 클럽에 속해있었어요. 그들은 제 친구들이었고 모두 친절했어요, 그렇지만 한국에서 미국 친구들과 영상 통화 같은걸 할때는 모두가 이런 질문을 해요. “한국에도 스타벅스가 있어?라고 말이죠. 당연히 있죠. 그래서 제가 받은 인상은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는 개발도상국이라든지, 서영화가 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교수 왈 “그렇다면 한가지 짚고 넘어갈게요. 당신이 말한 경험은 백인에 한정된 건가요? 아니면 일반적인 미국인인가요?”
한국 학생 왈 “글쎼요. 사실 제가 사귀는 친구들이 엄청 다양한 그룹은 아니라서요. 의도적인 건 아니겠지만요. 전 위스콘신에서 자랐는데 아시다시피 백인이 대부분이고 사립학교의 99%가 백인이죠. 저는 학교에 다양성을 더하는 1에 속하는 사람이었어요. 분명 사람들이 저에 대해 궁금해하고 여러가지를 묻곤 했어요. 다들 가족과 함께 살지만, 저는 이곳으로 홀로 유학와서 홈스테이를 함며 살기에, 친구들이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에 저를 초대해주곤 했어요. 너무 좋았어요. 그렇지만 저는 그들이 백인이라서 친절하다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교수 왈 “일반적인 미국인들읜 꽤 친절하다는 생각을 받았는데요. 그렇지만 전세계에는 친절한 사람들이 많죠. 그들에 비해 미국인들이 친절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한국 학생 왈 “그런 것 같아요?”
교수 왈 “여기 학생은 나이지리아에서 왔는데, 그곳 사람들은 백인, 그리고 미국인이지만 흑인인 이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나이지리아 학생 왈 “많은 학생들이 BBC나 뉴스 매체를 자주 접하기 때문에, 나이지리아 같은 나라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도하지 않는걸 잘 알고 있어요. 그리고 방송에서 미국인 흑인을 자주 보는데, 배우나 유명인들 말이죠. 솔직히 말하자면 그런 유명한 흑인들이 방송에 나오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유일한 사례가 아닌가 싶어요”

교수 왈 “배우나 유명인들 말이죠? 그렇다면 흑인들의 이미지가 별로 좋지 않다는거죠?”
나이지리아 학생 왈 “그렇습니다. 기아와 가난에 시달리는 아이들 모습만 방송에 나오니까요. 제가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인종차별에 대한 건데, 제 출신이기도 한 나이지리아의 중산층은 오직 백인에게서만 인종차별을 겪는 게 아닙니다. 아랍인에게도 인종차별을 받고 있죠
교수 왈 “오늘 정말 다양한 이야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보시다시피 관점이 다 다르지만, 저희가 얻은 결론의 첫번째는 미국이 세계의 중심이 아니라는거에요. 또한 인종이나 문화로 모든 관계를 정의내릴 수 없다는 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