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은, 제가 운동을 하러 온건지 빨래를 하러 온건지 싶더라고요” 안세영 눈물겨운 과거에 결국 모두가

선수단 관리 문제를 제기했던 배드민턴 선수 안세영이 주니어라는 이유로 국가대표팀 훈련 캠프에서 청소와 세탁 업무를 담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안세영은 지난 2월 배드민턴협회와 회동해 국가대표팀에 이런 무례한 관행을 중단해 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확인했다.

배드민턴협회가 지난 2월 안세영을 만난 뒤 작성한 글이다.

안세영이 금메달을 딴 뒤 밝힌 국가대표팀 내 선수 관리 문제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6위): 올림픽에서 우승하고 열심히 뛰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는 내 목소리가 더 강해지기를 바랐기 때문…]

대표팀 선수촌 내 생활 환경 개선에 대한 부분이 눈에 띈다.

안세영은 합숙할 때마다 훈련과 관계없는 일을 해야 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선수촌 안에서 청소와 빨래를 하고, 배드민턴 라켓의 줄을 관리하는 잘못된 문화를 지적하면서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가 훈련 이후 휴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표팀에 남아있는 오랜 관행, 후배 선수들이 청소, 빨래 등 허드렛일을 도맡는 악습을 없애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이 면담내용은 배드민턴협회가 작성했고, 안세영의 작심발언 후 국회의원실의 자료 요구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선수촌 내 생활문화는 협회와 대화 후 개선이 된 부분이고 이번 작심발언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지난 7일) : 저는 정말 싸우려고 한 의도가 아니라 저는 정말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은 마음을 호소하고 싶어서…]

지난주 귀국한 안세영은 부상 재활에 힘쓰며 이번 달 열리는 국제대회 출전을 포기했습니다.

배드민턴협회는 이르면 이틀 후 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안세영과 대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