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43세 전원일기 아역배우 출신 우봉식…” 끝내 눈물겨운 소식에 차마 지켜보던 이들 역시도 고개를 들 수 없었는데..

길고 긴 삶을 살아가면서 모든 일이 내 뜻대로 다 잘 풀린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봉식 그리고

하지만 결코 인생이 쉽지만은 않은 긴 여정이라는 것을 영상을 시청하시는 분들도 잘 알고 계실 텐데요.

오늘 소개해 드리고자 하는 두 사람은 한때 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전원일기’에 출연하여 많은 관심을 받았던 배우들인 복길엄마 동생 역의 우봉식과 금동이 역의 양진영입니다.

이 두 사람은 드라마 출연 당시 특색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사로잡았던 배우들인데요.

다른 출연진들과는 달리 소식이 끊겨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두 사람에 대해 좋은 소식을 알려드리면 참 좋았을 테지만, 그들은 인생의 역경과 고난을 끝내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왔는데요.

 

 

오늘은 이 두 사람의

비극적인 인생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전원일기에서 복길이 엄마 친정 동생으로 열연했던 배우 우봉식은 1971년생입니다.

충청남도 예산군에서 4남 2녀 중 여섯째로 태어난 그는 13세 때인 1983년 mbc 드라마 ‘3840 유격대’를 통해서 아역배우로 먼저 데뷔했습니다.

연기가 좋았던 그는 꿈을 위해 안양예술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되는데요.

안양예고를 졸업 후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자이언트’의 유경옥의 부하, ‘전원일기’ 복길이 엄마의 친정 동생, ‘대조영’의 팔보 역으로 출연하며 비록 단역이지만 참 열심히도 했는데요.

영화 ‘싸이렌’, ‘플라스틱 트리’, ‘6월의 일기’ 등에도 출연했습니다.

하지만 단역으로 전전하면서 배우로서 큰 빛을 보지 못했던 우봉식은 경영에 뛰어들게 됩니다.

 

 

극단 ‘한겨레’의 대표로 지냈으며,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솔트픽처스’ 대표 이사를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잘 풀리지 않았고, 이후에는 뚜렷한 활동이 없었는데요.

무명 배우에게 연예계의 삶은 길고 어둡기만 했습니다.

결국 생계를 위해 인테리어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는 등 이런저런 일용직 일들만 전전했는데요.

그는 자신의 꿈을 제대로 펼쳐보지 못한 채 생계를 위해 타협해야만 하는 삶을 힘들어 했습니다.

 

우봉식은

생전 주위 사람들에게 자주 죽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알려졌는데요.

결국 그는 심한 생활고를 극복하지 못해 2014년 3월 9일 향년 42세의 일기로 안타까운 선택을 하면서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생전 생활고를 심하게 겪던 우봉식은 몇 해 전부터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최초 발견자는 주인집 딸로 우봉식의 친구로부터 ‘연락이 안 된다. 문을 좀 열어달라’라는 요청을 받고 문을 연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우봉식은 이미 전날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전 우봉식이 지냈던 방은 주인 없이 텅 비어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그리고 그는 삶에 대한 어떠한 의지조차 없었던 것인지 남겨진 사람들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던 것인지 유서조차 발견되지 않았는데요.

아무것도 없이 그저 텅 비어버린 방을 보고 있자니 그가 살아왔던 삶의 외로움과 쓸쓸함이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우봉식의 안타까운 비보에 많은 네티즌들은 애도를 표했는데요.

그를 애도하는 글 중 하나의 커뮤니티에서 우봉식이 특전사를 했던 시절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해당 커뮤니티에 공개된 우봉식의 군 복무 당시와 젊은 시절 사진에는 고인의 듬직하고 건강했던 모습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또 지난 2009년 드라마 ‘대조영’ 촬영을 앞두고 특전사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의 근황을 알린 글도 확인되었는데요.

 

이 글에 우봉식은

‘대조영’ 속 자신의 캐릭터 팔보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늦게나마 소식을 전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응원을 호소하기도 했으며, “승마와 웨이트 트레이닝 무술을 끊임없이 수련하고 있다”라고 알리기도 했습니다.

속초와 문경, 안동 등의 오픈세트장과 수원 드라마 센터에서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면서 당시 열정적으로 작품을 준비하고 있었음을 알려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이처럼 자신이 맡은 배역에 늘 최선을 다하는 그였지만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습니다.

배우 생활 30년 동안 그의 작품 수는 총 6편 뿐이었고, 그조차도 기억나지 않는 가물가물한 역할을 맡아온 게 전부였는데요.

30년을 충무로와 방송국을 오고 갔지만, 그가 대중들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는 불과 여섯 차례, 그것도 제대로 주목받지 못한 작품들의 단역이었습니다.

자신의 꿈과는 너무나도 달랐던 연예계 생활은 헤어나올 수 없는 좌절감을 겪게 했고, 끝내 그를 비극으로 몰고 가고 말았는데요.

 

전원일기’에

출연했을 당시만 해도 자신의 꿈을 향해 한 발씩 나아가고 있었을 희망이 있던 시기가 아니었을까 싶어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렇게 결국 안타까운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우봉식의 사연이 가슴 아프게 느껴지는데요.

부디 그곳에서는 평안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한편 ‘전원일기’ 출연진 중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고 있는 또 한 명의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금동이역의 양진영인데요.

양진영은 81년에 아역으로 출연하기 시작하여 90년도까지 등장하며 10여 년간 ‘전원일기’에 출연했습니다.

그렇기에 온 국민이 그의 성장 과정을 함께 지켜본 것이나 다름없는데요.

금동이는 전원일기에서 ‘업둥이’였습니다.

누군가 데려다 놓은 자식을 김 회장네가 데려다 키운 것인데요.

하지만 업동이 같지 않게 금동이는 귀엽고 똑똑하고 유쾌한 성격을 갖고 있는 캐릭터였습니다.

그래서 많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하지만 금동이 역의 양진영은 어느 순간부터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립니다.

너무 어린 나이에 여러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서 그랬던 건지, 가출과 방황을 반복하다가 손을 대면 안 될 것에 손을 대게 되는데요.

바로 약물에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양진영의 부모님은 항상 싸우는 모습을 보이며, 양진영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지 못했고, 결국 이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심리적으로 항상 불안했던 양진영은 약물에 이어 한 행인을 상대로 절도까지 하게 되는데요.

 

너무나도

방황하는 양진영 때문에 ‘전원일기’ 출연진들은 모두 함께 걱정했고, 특히 유인촌은 양진영을 바로잡아주려고 굉장히 노력했지만, 양진영은 전원일기에서 결국 하차를 하게 됩니다.

첫 방송 때부터 쭉 함께 해왔던 금동이었기에 동료 배우들 시청자들도 너무 아쉬워했는데요.

시간이 지난 후 양진영은 모두의 노력 덕분인지 긴 방황의 시간을 끝내고, ‘전원일기’ 동료 배우들의 설득과 다독임에 괜찮아지는 모습을 보이며 다시 돌아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불미스러운 일에 엮였다는 기사가 쏟아지면서 전원일기에 끝내 복귀하지 못하고 완전히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소식을 들을 수 없었던 양진영은 뜻밖에 소식을 전해왔는데요.

양진영은 청주의 한 호스트바가 경찰에 검거됐을 당시 ‘새끼 호스트’를 여러 명 거느린 마담으로 밝혀져, ‘전원일기’ 출연진과 제작진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는데요.

당시 호스트바 단속 과정에서 붙잡힌 양진영은 자신이 “모 농촌 드라마에 출연했었다”라고만 밝혀 과연 그가 누구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었는데, 알고 보니 ‘금동이’로 밝혀진 사건이었습니다.

 

양진영이 이런 나쁜 길로

빠지게 된 동기는 나쁜 친구들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3 때부터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고등학교 진학 후 안 좋은 친구들과 어울려 유흥업소 DJ를 하는 과정에서 술과 환락에 빠져든 게 결정적인 타락의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양진영에 대해 ‘전원일기’ 김 회장 역을 맡았던 최불암은 “가장 가슴 아픈 일은 극중 업둥이 ‘금동이’를 잘 키워내지 못한 것이다. 버려진 아이를 자식 삼은 것은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의 후덕한 인심과 사람 농사를 제일로 치는 김 회장의 의지였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내 자식 키우는 사람으로서 마음에 걸린다”라며 가슴 아파하기도 했습니다.

그 사건 이후로 다시 종적을 감춘 양진영은 이제는 차마 사람들을 볼 면목이 없어 얼굴을 드러내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렇게 빛나던 귀여운 아이가 범죄에 휘말리면서 끝내 재개하지 못하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기만 합니다.

자신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인생으로 인해 많은 고뇌를 했을 두 사람은 결국 비극적인 결론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한 명은 극단적인 선택으로, 다른 한 명은 범죄의 길로 빠져든 것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는데요.

길고 긴 인생사 모든 것이 내 뜻대로 흘러가지는 않겠지만, 그 힘든 과정을 극복할 수 있는 것도 결국 자신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에서 나온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이 순간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고, 잠시라도 쉬어가면서 자신의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시간도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