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종신, 신정환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전라스 그러지마오’에는 6일 ‘김구라’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팬들이
바랐던 김구라 씨와의 만남이 성사되며 ‘라디오스타’ MC들이 11년 만에 뭉쳤습니다.
만나자마자 김구라 씨는 “근데 복귀 시기가 너무 늦었다”라며 “내가 봤을 땐 욕을 먹더라도 밀어붙였어야 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이에 윤종신 씨는 “신정환 씨의 복귀 예능이었던 ‘아는 형님’을 견뎌야 했다”라고 언급했고, 김구라 씨는 신정환 씨한테 “큰 프로그램 나가지 말고 ‘아빠 본색’에 나가라고 했다. 아들이랑 나오는 거니까 견디다 보면 대중들의 인식이 달라지지 않겠냐”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가족 공개를 꺼렸던 신정환 씨가 이를 거절했다고 합니다.
김구라 씨는 “SNS에 아들 사진 올리지 않았냐”라고 했지만, 신정환 씨는 “얼굴 공개 안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신정환 씨는 김구라 씨에게 “나 한번 도와준다 하지 않았냐”라고 밝혔고, 김구라 씨는 “한 번 나간다 했다. 도와주는 건데 의미 있게 도와줘야지. 이렇게 시간 때우기 토크로는 안 된다”라고 팩폭을 날려 두 사람을 발끈하게 했습니다.
김구라
씨는 윤종신 씨의 라디오스타 하차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습니다.
김구라 씨는 “음악 하는 후배들 많이 나오지 않냐. 더 이상 음악 하는 후배들 앞에서 잔잔바리로 말장난하고 싶지 않은 거다”라고 추측했습니다.
이에 윤종신 씨는 “오해다. 오히려 음악 하는 후배들이 나오는 거에 대한 불편함은 없었다. 막판 2~3년 전에는 출연자들의 이야기가 너무 안 궁금하더라”라며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이어 “구라가 이야기한 건 ‘라스’ 초반에 있었다. 초반 2~3년에는 둘한테 많이 의지한 게 있었다. 하지만 7~8년 지난 후에는 자긍심도 있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신정환 씨는 1994년 혼성그룹 ‘룰라’로 데뷔했으나 군 문제로 인해 탈퇴하게 되었고, 1998년에 ‘컨츄리 꼬꼬’로 재데뷔한 후 약 5년간의 활동 끝에 2003년부터 방송인으로 전향했습니다.
‘위험한 초대’, ‘공포의 쿵쿵따’, ‘강호동의 천생연분’ 등에 고정 출연하며 인기 방송인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이후로도 여러 인기 프로그램에서 감초 패널 및 서브 MC로 활약하며 방송인으로 종횡무진했으나, 2010년 9월부터 해외 원정 내기를 나갔다는 구설수에 올랐고, 갑자기 방송 스케줄을 무단으로 펑크 낸 채 필리핀에 머물고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의혹이 제기되는 사건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이로 인해 ‘스타 골든벨’, ‘라디오스타’ 녹화에 연이어 불참하였고, 결국 KBS와 MBC 모두 신정환 씨를 퇴출시키고, 방송 펑크를 이유로 출연정지 연예인 명단에 올렸습니다.
이에 신정환 씨 측은 “출입했다는 것은 사실이나, 전염병인 뎅기열에 걸리는 바람에 병원에 입원해야 해서 귀국을 하지 못한 것”이라고 입원 사진을 보내가며 거짓말로 해명하는 최악의 악수를 두고 맙니다.
설령 신정환 씨의 해명이 사실이라고 가정하더라도 오해받을 만한 행동을 한 것과 전문 방송인이 막무가내로 방송 펑크를 낸 것에 대한 비난이 불가피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2010년 9월 9일, SBS ‘한밤의 TV 연예’에서 신정환 씨의 상태에 대해 현지 병원을 취재하여 “특별히 아픈 것은 없고, 단순히 휴식을 취하려고 입원했다”라는 답변을 의사에게 받아냈으며, 진단서까지 끊어서 공개를 했습니다.
당시 취재진은 진단서를 끊은 뒤 병실에 있는 신정환 씨를 만나려 했으나, 외부인은 함부로 만날 수 없다는 답변을 듣고 발길을 돌렸는데, 열려 있는 병실 내부에 켜져 있는 축구 게임으로 추정되는 게임을 신정환 씨가 하고 있는 듯한 모습까지 그대로 방송에 내보내면서 신정환 씨의 연예계 활동을 완전히 끝내버리는 듯했습니다.
9월 11월, 12일 무렵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귀국을 연기하고 행방이 묘연해졌습니다.
홍콩 등 다른 나라로 출국했다는 소문이 있으나, 여전히 정확한 소재지가 확인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소수의 지인들에게 송금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아무튼 모든 것이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2010년 12월 김구라, 탁재훈 씨가 각각 시상식과 방송에서 빨리 귀국하라고 언급했습니다.
결국
신정환 씨는 네팔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가 4개월이 지난 2011년 1월 19일에 귀국한 후 체포되었습니다.
네팔에서 은둔 생활을 한 이유로 차후에 밝힌 것은 ‘이대로 귀국하기에는 당시 많은 일에 치이고 치여서 심신이 지쳐가고, 자신을 평가하는 여론과 대중 구설수 악플 등 그때까지 쌓인 스트레스가 너무도 많아서 자신을 돌보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대중의 여론은 연이은 거짓말과 변명을 늘어놓는 뻔뻔한 태도에 싸늘하게 돌아선 상태였습니다.
귀국 후 윤종신 씨는 SNS로 ‘잘 왔다. 그냥 보니까, 좋구나. 미워할 수 없어 넌. 잘 견디고 웃으며 보자”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귀국 당일인 19일부터 경찰의 집중 조사가 이루어져 내기를 했다는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혐의가 인정되었으나, 직접적인 처벌은 상당한 기간을 두고 천천히 이루어질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신정환 씨의 신변을 확보한 경찰은 해외 체류 등을 문제로 즉시 처벌을 하려고 했으나, 감옥에 보내기에는 신정환 씨의 정신과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야 한다는 외부 의견을 수렴했고, 치료를 위해 임시 석방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2011년 3월 퇴원하였고, 엿새 후에 다시 경찰에 소환되어 재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 측에서는 초범이 아니고 도피 생활을 하는 등의 행동을 했기에 죄질이 나쁘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아직 다리 치료가 다 끝나지 않았고 지금 재활을 마치지 못하면 평생 불편하게 될 수도 있다는 주치의의 소견에 따라 건강 문제로 구속영장은 기각되었습니다.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2011년 5월에 벌어진 1심에서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본인이 영구적인 장애가 올 수 있다며 선초를 호소했고, 이후 6월에 열린 2심에서는 본인이 뉘우치고 있다는 점과 다리 상태가 안 좋다는 이유로 징역 8개월로 감형되었습니다.
2011년 12월 23일, 수감 기간을 한 달 남기고 모범수로 선정되어 성탄절 특사로 가석방되었습니다.
인터뷰
내용을 살펴보면, “사업 논의를 위해 필리핀 세부로 가서 잠시 눈 요깃거리로 내기장에 갔던 것이었는데, 정신 차려보니 자기도 내기를 하고 있었다”라고 했습니다.
“뎅기열 발언은 뭐라고 변명이라도 해야만 진정이 될 것 같이 도저히 걷잡을 수 없는 분위기였기에 팬카페의 팬들만이라도 진정을 시키자는 심산으로, 자신이 뎅기열에 걸렸을 수도 있다고 지인이 언급한 것을 그대로 적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때 차분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독단적으로 행동을 해버린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자기가 생각해도 금방 들통날 거짓말이었는데, 왜 그런 짓을 했을까? 하고 생각했을 정도로 정말 후회되는 행동이었다고 했습니다.
한편, 2014년 12월 논현동의 한 예식장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치렀습니다.
하객들에 의하면 성대하게 치르지도 않았으며, 이벤트 하나 없이 조용하게 속전속결로 진행됐다고 합니다.
이후 7년 만에 방송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옹호하는 입장에서는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났을 정도로 다른 사람에 비해 자숙 기간도 길었고 더 큰 사건 사람도 돌아오는데, 내기는 그렇게 큰 범죄가 아니라는 의견이었습니다.
반대로 그의 복귀에 부정적인 입장은 ‘애초에 내기에서 걸린 게 처음이 아니라는 점, 애초에 신정환 씨 사건이 커진 건 단순히 내기만 한 게 아니라, 본인이 뎅기열이라는 거짓말을 하면서 대중을 기만했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연예계와 멀리하며 복귀가 없을 것이라는 언급과 달리 말을 뒤집는 행태를 보였기 때문’라며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차라리
인정하고 자숙하다 복귀했으면 욕은 먹었을지언정, 이렇게 유독 심한 반발을 사진 않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정환 씨 복귀에 대한 여론이 유독 부정적인 이유는 불법 내기에 중독된 상습자라는 것과 두 번째에는 방송까지 멋대로 펑크 내면서 불법 내기에 매진할 정도로 방송인으로서 책임을 완전히 망각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갑론을박 속에 그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공식 복귀했습니다.
본인에 의하면 원래는 복귀 생각이 없었으나, 아는 피디가 식사 중에 이번에 복귀 못하면 다시 못할 것이라고 해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나와서 중간중간 애드리브를 선보이기는 했지만, 너무 긴장을 하고 눈치를 보면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방송 당일은 아시안 게임 한일전 축구 결승이라는 최대의 빅 매치가 있었던 까닭에 애당초 시청률이 폭락했지만, 방송을 본 상당수의 사람들은 신정환 씨의 등장에 충격을 금치 못했으며, 방송 다음 날 거의 대부분이 JTBC의 책임론으로 맹공했습니다.
이 어처구니없는 거짓말만 아니었으면, 여론이 여태껏 차가웠을 일도 없었고 지상파는 아니더라도 방송에 빠르게 얼굴을 보였을 수도 있으나 이러한 대처로 신정환 씨의 이미지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까지 행하고 말았습니다.
작년부터 유튜브를 통해 활동하고 있지만, 이번에 새로 시작한 유튜브 채널로 여론이 또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