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후 수많은 대중들의 악평을 받으며 커리어에서도 하락세를 겪고 있는 가수 겸 배우 이승기 씨.
그런
그를 안타깝게 여긴 이가 있었는데요.
대한민국 국민 MC 중 한 사람이 결국 이승기 씨를 향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합니다.
강호동과 이승기가 요즘 TV 예능에서 MC 콤비 최강의 원투펀치로 떠올랐다. 시청률 기준으로 전체 예능 1, 2위를 다투고 있는 ‘1박2일’과 ‘강심장’이 이 둘의 합작품으로 환상 듀오를 선보이는 중이다. MBC ‘무한도전’과 KBS 2TV ‘해피투게더’ 등을 통해 오랫동안 MC 콤비 1위로 자리매김했던 유재석-박명수는 요즘 ‘무한도전’의 장기 결방 등으로 주춤한 상태다. 거꾸로 KBS 2TV ‘1박2일’에서 선과 악의 강렬한 캐릭터를 구축한 강호동-이승기는 SBS 화요일 심야의 ‘강심장’에서 새로운 MC 콤비로서의 성공 무대를 활짝 열었다.
TV
예능에서 독보적 선두를 질주중인 ‘1박2일’과 평일 예능의 최강자로 급부상한 ‘강심장’의 시청률을 더하면 40%를 훌쩍 넘어선다. 18일 방영된 ‘강심장’은 시청률 18.7%를 기록하며 지난 주말 ‘해피선데이’의 스코어를 넘어서 예능 최강자로 올라섰다.
이 인물은 과거 이승기 씨와 함께 방송 활동을 해왔던 경험을 살려 현재 고정 프로그램이 1개도 없는 그와 무려 2개의 신규 방송을 런칭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벌써 눈치채셨겠지만, 해당 MC의 정체는 바로 ‘1박2일’, ‘강심장’ 등에서 이승기 씨와 함께 활약했던 강호동 씨입니다.
강호동 씨와 이승기 씨가 만나 오픈할 예능 프로그램의 정체부터, 이승기 씨의 결혼식 축사까지 거절했던 강호동 씨가 그의 손을 잡게 된 이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강호동
씨와 이승기 씨가 함께 방송을 하게 된 것은 2015년 방영되었던 TBN ‘신서유기 시즌 1’ 이후로 어언 8년 만의 일입니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대한민국 예능계에서 ‘강호동 + 이승기’ 조합은 말 그대로 성공이 보장된 백지 수표와도 같았죠.
두 사람이 이전에도 SBS ‘강심장’이나 KBS의 ‘1박2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며 시청률과 재미를 모두 사로잡았던 경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이승기 씨가 군 입대 문제로 인해 ‘신서유기’를 떠난 뒤로 대중들은 꾸준히 강호동 씨와 이승기 씨가 재결합을 할 수 있기를 바라왔는데요.
해당 프로그램의 첫 회 게스트는 바로 데뷔 직후부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여성 아이돌 그룹 ‘피프티 피프티’라고 하는데요.
화요일 밤 10시 20분이라는 황금 시간대를 점령한 데다가 첫 캐스트부터 글로벌 아이돌이라니, 제작진과 두 MC가 얼마나 칼을 가는 심정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이어서 ‘형제라면’을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자면, 이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강호동 씨와 이승기 씨가 라면 가게를 오픈한다는 내용의 관찰형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다만
이번에는 두 사람이 라면의 성지인 일본 현지에 찾아가 촬영한다는 점에서 독특한 매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처럼 프로그램을 무려 2개나 함께하며 다시 뭉치게 된 두 사람.
그렇다면 이들의 새 프로그램 소식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그 이유는 바로 최근 1년 사이에 급격히 나빠진 이승기 씨의 대외적 이미지 때문이죠.
원체
모범생 이미지가 강했던 이승기 씨.
그래서인지 그가 견미리 씨의 사위가 된 것으로도 모자라 범법자인 처가의 편까지 든 지금, 사람들의 시선은 냉정하기만 합니다.
실제로 두 사람의 소식이 담긴 뉴스 기사에는 ‘좋아요’보다 ‘싫어요’와 ‘화나요’의 개수가 더 많은 상황이며, 댓글 기능이 오픈되어 있는 사이트의 경우 악플에 가까울 정도의 비난 댓글이 쇄도하고 있죠.
한 네티즌은 “강심장 때 강호동 진행 스타일 별로였는데. 이걸 굳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또 다른 네티즌은 “이승기도 이제 비호감 연예인이다. 이게 재밌어 보이나”라는 댓글을 통해 이승기 씨를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출연진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의 포맷 자체에 대한 혹평도 결코 적지 않았는데요.
‘형제라면’은 ‘강식당 시리즈’, ‘서진이네’, ‘장사천재 백사장’ 등의 예능 프로그램과 크게 다를 바 없는 형식을 답습하고 있으며, ‘강심장 리그’ 또한 이미 흔하디 흔한 토크쇼에 비해 그리 큰 메리트를 갖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늘 함께 방송 활동을 해오며 마치 형제와도 같은 케미를 보여주었던 강호동 씨와 이승기 씨.
하지만, 두 사람은 이승기 씨의 군대 전역 이후에도 좀처럼 함께 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많은 이들은 ‘강호동은 같이 하고 싶어 하는데 이승기가 피하고 있는 듯’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한 바 있는데요.
실제로도 당시 강호동 씨는 “수많은 젊은 연예인들과 촬영을 하면서도 제2의 이승기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이 친구만의 매력이 있더라”라는 식의 인터뷰를 자주 진행하며 이승기 씨를 그리워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적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강호동 씨는 예능인으로서 자신만의 독자적인 입지를 다지길 원하는 이승기 씨를 묵묵히 지켜보며 응원해 주었다고 하죠.
형님의 응원 덕분인지 실제로 이승기 씨는 결혼 전까지 자신만의 행보를 구축하는 데에 성공하는 듯 보였습니다.
‘집사부일체’의 기둥으로서 프로그램을 이끌었으며 심지어 생애 최초로 연예 대상까지 수상하는 쾌거를 누리기도 했죠.
이렇듯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예전처럼 함께 프로그램을 하지 않았던 두 사람.
각자의 길을 걸으며 승승장구하던 두 사람은 왜 이제 와서 굳이 다시 뭉치게 되었을까요?
일부는 “강호동도 전성기가 지났으니 이승기의 도움이 필요할 듯”이라는 댓글을 작성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개인적으로 해당 네티즌의 의견에 동의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는 아직까지도 JTBC ‘아는 형님’을 비롯한 여러 프로그램과 유튜브 활동을 통해 꾸준한 진행 능력을 보여주는 등 여전히 건재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강호동 씨는 지난 2022년에도 청룡 시리즈 어워즈에서 남자 예능인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지금도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도 잘나가는 그의 입장에서는 이승기 씨와의 동반 예능 출현이 간절할 정도로 아쉬운 상황이 아니라는 뜻인데요.
어쩌면 강호동 씨는 현재 이토록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이승기 씨를 보듬어 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
사실
강호동 씨의 이번 행보에 대해 “결혼식 사회도 거절했으면서 왜 이제 와서 이러냐”라는 의견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있는데요.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오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이승기 씨의 결혼식.
이때 강호동 씨는 그곳에 사회자로 서게 된다면 오히려 이승기 씨에게 좋지 않은 영향이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축사 요청을 거절했다는 사실 또한 뒤늦게 알려졌죠.
아무래도 본인 또한 한때 억울하지만 한 논란에 휩싸였던 경험이 있으니 이를 의식할 수밖에 없었던 건데요.
안 그래도 논란의 중심에 선 동생 이승기 씨의 결혼식에 강호동 씨는 가능한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배려를 해주었던 겁니다.
아마
그렇기 때문에 축사는 호감형 MC의 대명사이자 선한 이미지를 가진 유재석 씨에게 양보한 뒤, 자신은 이승기 씨의 예능 복귀에 함께하며 조금 다른 방식으로 그를 돕기로 마음먹은 게 아닐까요?
두 사람이 함께하게 될 프로그램이나 이승기 씨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잠시 뒤로하고, 강호동 씨의 이러한 진심은 인정해 줘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렇듯 이번 프로그램으로 무려 8년 만에 공동 예능에 출연하게 된 두 사람.
큰 결심을 한 만큼 부디 국민들에게 큰 웃음을 줄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을 선보여주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