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외국인축구대표팀(베트남)의 박항서 감독이 최근 방출된 거스 히딩크에 대한 무조건적인 존경심을 표명했다.
박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끈 히딩크 감독과 손을 잡았다.
그러나
2월 8일, 히딩크의 U23 대표팀은 박 감독이 이끄는 외국 U23 대표팀에 0-2로 패했고 히딩크는 곧 사임했다.
23일(베트남)넷 등 현지 언론은 23일(베트남) 외국 U-23 대표팀 전지훈련 소집 기자회견 등에서 히딩크 감독의 해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박 감독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에선 히딩크 감독이 내 스승이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경기에서 져서 해고됐다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히딩크 감독은 특별한 사람이고 내가 절대 오를 수 없는 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내 실력이 히딩크 감독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개인 신상에 대해 박 감독은 “한국에 갈 때마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우느냐’고 하는데 오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주 눈물을 닦는 행동을 하지만 오해하지 말라”면서 “나도 가끔 울기도 하지만 그렇게 많이 울지는 않는다”고 설명한 뒤 “감독이 자주 우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은 당시 운 것이 아니었다. 흐르는 눈물을 훔치려는 듯 보이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현재
박항서 감독과 함께 (베)외국 대표팀에 몸담고 있는 최주영 전 국가대표팀 의무팀장은 박항서 감독의 눈물이 화제라는 취재진의 말에 함박웃음을 보냈다.
“난 울고 있는 게 아니라… 눈을 비비고 있을 뿐… 하하. 그녀가 우는 것 같습니다. (Be) 외국 신문에도 그녀가 울고 있다고 쓰고 있지만 그녀는 그렇지 않습니다. 하하하”
사진 촬영 당시 박항서 감독 옆에 있던 이영진 감독도 “그런 건 없다”고 말했다.
현재 외국에서 박항서 감독을 도우며 부상 선수들의 재활을 담당하고 있는 최주영 전 대표팀 의료팀장도 1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히딩크 감독과의 일화를 전했다. 장기.
첫마디는 놀라움을 담고 있었다. “왜 항상 똑같아! 이렇게 시간이 흘렀구나~”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몸을 풀고 있는 자신을 보며 그는 예전과 똑같은 자신을 발견하고 신기해했다.
덧붙여
가끔 피하는 의료진 최주영 팀장에게 “머리가 진짜냐, 가발이냐, 염색이냐. 히딩크 감독은 예전에도 모든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츤데레’라고 각별히 신경쓰며 이런 식으로 얘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 박항서 감독, 최주영 의료팀장. 그라운드에서 다시 만나 뜨겁게 포옹한 삼총사(?)의 재회는 너무 짧았다. 박항서 감독은 히딩크 감독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며 마음을 전하고 다른 나라(베트남)도 한 번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 외에 다른 일정을 잡을 시간이 없어 함께 밥도 못 먹었지만 경기장에서 만난 순간만으로도 충분했다”고 최주영 의료팀장이 말했다.
박항서
감독은 “폴 킹 태국 감독의 의외의 전술 전환에 놀랐지만 우리 베트남 축구대표팀도 축구를 누구보다 잘한다”고 말했다.
5년 동안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지도하며 베트남 축구의 새로운 업적을 이룬 박항서 감독이 이번 대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박항서 감독은 59년 경상남도 산청에서 태어났다. 1984년 럭키금성사에 입단해 데뷔한 그는 히딩크 감독과 함께 한국축구대표팀을 2002년 월드컵 8강으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