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꽃보다 청춘’, ‘삼시 세끼 시리즈’ 등으로 명실상부 히트메이커 반열에 오른 나영석Pd의 신장 예능이 론칭돼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미
‘삼시세끼’로 호흡을 맞춘 차승원, 유해진과 새 얼굴 배정남이 ‘스페인 하숙집’의 주인공이다.
‘스패니시 보딩’은 세 사람이 스페인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여행자들에게 식사를 대접한다는 신선한 콘셉트와 출연진들의 남다른 케미스트리로 방영 전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그중 배정남 캐릭터에 대한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많은 이들이 궁금해했다.
스페인 촬영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나영석 PD는 배정남을 선택한 이유를 밝히며, 차승원, 유해진과 함께 투구 케미스트리를 만들어갈 친분을 갖춘 연예인을 찾았다고 밝혔다.
배정남과 두 사람의 기대케미도 좋았지만, 현장에서의 태도도 그닥 좋지 않았나요?
촬영 중 출연진 3명과 많은 고민을 했다는 제작진이 공개한 배정남의 행동은 고개를 살짝 갸우뚱하게 만든다.
김대주 작가의 경우, 새로운 출연진들의 팀워크를 칭찬하면서도 “배정남 체력이 약하다”, “내 형이라면”이라며 너무 솔직한 뒷말로 배정남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았다. 형들이 챙겨주고 쉬라고 했는데 막내라서 쉬지 않고 위층에 올라가서 혼자 잤다”고 말했다. 나는 이미 당신에게 디스 트랙을 주었습니다.
나영석
피디 역시 배정남과 처음으로 함께 작업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본능에 충실한 친구다. 손님들에게 마법 같은 하루를 선사하는 프로그램인데 그렇게 자기 걸 더 챙기는 애는 처음 봤다”라며 김대주 작가보다 더욱 강도 높은 저격 발언을 이어갔죠.
여기에 덧붙여 밥을 못 먹을까 본인이 먹을 밥을 미리 빼놓았다는 배정남은 ‘손님들에게 제공할 음식이 모자라면 어떡할 거냐’라는 제작진의 물음에 “그럼 못 주는 거다”라고 대답하는가 하면 피곤하면 일을 하지 않는 자기만의 철학을 과시하며 제작자를 연이어 당황하게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간담회를 통해 공개된 제작진의 배정남 저격 발언은 곧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을 자아냈는데요.
일부 네티즌들은 순례자들에게 숙박과 음식을 대접하는 프로그램의 취지와 컨셉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배정남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이기적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한편, 반대쪽에선 배정남이 셋 중 가장 열심히 했고 고된 일을 도맡았음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먹을 밥을 빼놓았다는 이유로 나무라는 건 너무하다 피디 자격임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으로 ‘본능에 충실한 친구다’라고 묘하게 맥이는 건 적절치 않다는 반응도 이어졌습니다.
2008년 일회성으로 출연한 ‘무한 도전’ 특집에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자아내며 고정 멤버로 발탁.
입대한 하하의 공석을 성공적으로 메운 전진인데요.
전진은 특유의 빠르고 날센 캐릭터로 확고한 입지를 다지기 시작하면서 ‘돈 가방을 갖고 튀어라’ 특집을 비롯해 특히 몸을 쓰는 회차에서 맹활약을 선보인 바 있는데요.
하지만, 무도를 즐겨본 시청자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것처럼 전진은 영입 초반의 활약이 무색하게도 회차가 거듭될수록 분량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어요.
몇 년이 지나 뒤늦게 밝혀진 내막에 따르면, 전진은 당시 소속사에서 강요하는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항상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여기에 허리디스크 증상이 날로 심각해져 육체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다고 하는데요.
더욱이
비슷한 시기 당시 유명하지 않았던 방송인 붐이 전진의 닮은 꼴로 여기저기 사칭 행각을 벌이고 다닌 터라 각종 루머에 시달리기까지 하면서 불면증과 공황장애 등 정신적으로도 온전치 않은 상황이었다고 하죠.
하지만,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상태에도 불구 소속사의 강요로 인해 살인적인 스케줄을 감당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컨디션이 최악으로 치달은 전진은 수시로 무도 녹화에 지각하거나 불참하는 민폐를 끼치게 됐습니다.
실제로 당시 ‘무한도전’은 전진이 새 멤버로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진을 제외한 다섯 멤버로 녹화가 진행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요.
이런 사정을 모르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오는 건 당연한 결과였죠.
특히나 ‘무한도전’은 멤버들 간의 합과 조화가 중요시되는 프로그램이고 충성 시청자 층이 절대적인 만큼 녹화에 수시로 빠른 전진을 향한 아니꼬운 시선은 곧 직접적인 하차 요구 목소리로 이어지기 시작했는데요.
또한, 심한 불면증으로 제대로 잠을 청하는 날이 드물었던 전진의 집에 몰래 들어가 알람 시계 100개를 설치해 전진의 멘탈을 박살 내는 에피소드도 기획했었죠.
배려라고는 눈금만큼도 보이지 않는 걸 보면, 김태호를 비롯한 모든 제작진들 대부분 전진을 탐탁지 않아 했던 것 같은데, 그렇게 애매한 캐릭터로 편집이 되기 일쑤였던 전진은 얼마 지나지 않아 군에 입대하며 자연스럽게 ‘무한도전’에서 하차하게 됐습니다.
전진을 향한 개인감정이 얼마나 좋지 않았으면, 전진이 전역 후 ‘무도’ 제출한 의사를 꾸준히 밝히는 상황에서도 김태호는 끝내 수락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2017년에도 “전진이 입대 전 마지막 식사 자리에서 용서를 구해야 할 자리에서 본인이 밥상을 엎고 나갔다. 먼저 사과하지 않았다”라며 다시 한번 좋지 않은 내용으로 전진의 이름을 언급한 김태호.
이후
전진의 군 제대 즈음 예정된 특별 조정 프로그램에 몸을 잘 쓰는 연예인을 섭외하던 중, 배우 조인성에게 나와달라고 애원했지만 한 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 과거에 함께 있었던 전진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석방을 축하하는 말까지 곁들여 감정이 깊어졌다.
이에 네티즌들은 방송을 방해하는 출연자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은 당연하다, 극단적 선택까지 고려할 정도로 힘든 시기를 겪은 전진을 외면하는 것은 무리라는 반응을 보였다. 치료에 대한 반응.
드라마 ‘응답하라’가 대박을 터뜨린 뒤 스타 제작에 등극한 신원호는 유명해지기 전인 2011년 갑자기 연예인의 실명을 거론해 대중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방송국 PD가 특정 스타에 대한 루머를 언급하자 무게감이 달라지며 도미노 효과는 더욱 증폭될 것이 확실했다.
네티즌들은 신원호가 명확한 근거도 없이 임재범 이름 세 글자를 거론해 자신을 공개적으로 조롱했다고 비난했고, 비난이 거세지자 신원호는 사과는커녕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삭제하는 등 비겁한 행동을 이어갔다.
이는 임재범이 미국에서 방송을 촬영하는 동안 여러 차례 다이빙을 하거나 영상을 클리핑하는 등 제작진에게 애를 먹인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원호와 통화한 해당 직원은 임재범의 표면적인 행동에 대해 이야기했고, 신원호도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일을 하는 방송국 직원들은 공통점이 있어서 촬영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공감하는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실명을 거론하고 ‘주먹을 자주 던지는 바보’라는 폄하적인 표현은 도를 넘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물론
임재범이 당시 여러 불미스러운 루머에 이름을 올린 적이 많긴 했지만,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었을뿐더러, 신원호의 경우 사회적 영향력이 큰 PD라는 직업에 몸담고 있는 만큼 SNS 상에서 자신의 발언이 가져올 무게감을 좀 더 인지했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경솔한 행동에 네티즌들의 비난이 잦아들지 않자 신원호는 “일반인인 나의 트위터가 공론화될 줄 몰랐다”라는 말과 함께 사과 입장을 전했는데, 일각에서는 임재범이 ‘바람에 실려’를 비롯해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하면서 제작진들을 얼마나 못살게 불어왔으면 신원호가 공개적으로 저런 말을 했겠냐는 반응도 적진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불과 몇 개월 5월 전 임재범은 ‘나는 가수다’를 촬영하면서 녹화 중 언성을 높이고 의자나 물통을 집어던지는 과격한 행동을 하는가 하면 후배들에게 막말을 일삼고 편곡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벽을 심하게 치는 등 난동을 피웠다는 소문이 방송계에 일파만파 퍼진 바 있는데요.
아닌 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듯이 방송국 관계자들 사이에선 알음알음 임재범에 대한 악평이 자자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래서일까요?
신원호를 비롯 많은 제작진들에게 미운 털이 박힌 것으로 추측되는 임재범은 ‘나는 가수다’, ‘바람에 실려’ 이후 뛰어난 실력과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방송에서 모습을 보기 힘들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