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사기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진 전청조는 교도소에서 피해자에게 “남현희에게 배신감을 느낀다”는 편지를 썼다.
최근
2023년 11월 23일, 전청조씨가 가족을 통해 피해자 2명에게 보낸 편지 일부가 공개됐다.

문제의 편지는 이달 초 서울 송파경찰서에 구금돼 있던 전씨가 보낸 편지로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만나러 와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구금됐을 때” “거짓말을 했지만 그들을 향한 마음은 정말 진심이었다. 여기에는 “정말 미안하고 정말 사랑해요”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전 씨도 하루 전 가족들을 통해 보낸 편지에서 “어머니를 한 번이라도 뵙고 싶다”며 “내가 지은 죄만큼 고통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많은 분들이 나에게 배신감을 느꼈듯이 현희도 마찬가지다. 그는 “현희가 나한테 이러는구나”라며 남현희를 비난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이어 “이번에는 정말 정신 차리고 피해자분들만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에 보낸 사람 이름은 전씨가 자주 사용했던 ‘조조’를 다시 사용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아직도 정신 못 차리셨나요? 조조, 이런 말도 안되는 글은 그만 써라.” “감옥 편지에서도 마지막까지 가스라이팅과 기만의 기질이 여실히 드러난다. 당신은 사람들의 마음을 가지고 노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아요”, “미쳤나요?” 그는 전 씨의 편지를 두고 “나오면 속고 평생 감방에서 살게 된다”, “피해자 여러분, 이 편지를 또 믿으시겠습니까?” 등의 댓글을 달았다. 더 이상 속지 마세요”, “차라리 개를 믿으세요”.
앞서 1996년생 현재 27세인 전청조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파트너로 소개된 바 있다. 소개 당시 전청조는 재벌 3세로 알려졌으나 유튜브와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약혼자 전청조에 대한 의혹이 많았다.
이에 의혹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와 자료들이 하나둘 발굴돼 언론에 공개됐고, 전청조가 사기 혐의로만 유죄판결을 받은 경우만 10건이 넘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게다가
전청조가 여성이라는 의혹도 사실로 드러났다. 구치소에서 전청조와 같은 방에 갇힌 것으로 전해지는 A씨는 ‘여자화장실’에서 전청조와 함께 살았으며 전청조가 여자라고 확신했다고 한다. “전청조와 함께 목욕도 하고 등을 밀기도 했다”고.
모든 의혹을 폭로한 남현희는 전청조와 이별을 고하고 두 사람이 함께 사는 시그니엘로 이사했다.
이번 재판에서 전청조는 남현희가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남씨가 사기를 공모했는지도 조사 중이다.

남씨는 전씨의 사기 행각이나 전씨로부터 받은 벤틀리 자동차 등 선물과 금품의 출처에 대해 전혀 몰랐다며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남현희는 “나도 이름 빼고 다 거짓말한 전청조에게 속고 괴로워했다. 이번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나다”라고 말했다.
남현희는 “다른 사람들은 돈 때문에 고생했는데 나는 돈도, 명예도 바닥나고, 가족과도 싸우고, 펜싱 학원도 못 운영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남현희도 허영심에 눈이 멀어 자신의 업보를 생각하고 있다”, “진짜 멍청하다.. 괜찮은 남편을 어떡해?”, “전청조 바람난 놈이다. 피해야 한다”, “전청조는 내가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걸 남겼다. 카카오톡 밈 외에…”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