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무이 배우여제 김연경의 눈물겨운 고백에 모두가….” 그녀의 안타까운 이야기에 많은 이들이 고개를 숙이고 말았는데.

대한민국 여자 국가대표는 도쿄 올림픽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터키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내면서 전 국민을 울리는 4강 신화를 이루게 됩니다.

그 중심에는

김연경이 있었고, 그녀는 경기 내내 팀원들의 멘탈을 부여잡으며 ‘할 수 있다’를 외쳤습니다.

하지만 김연경이 국가대표를 은퇴한 이후, 국제배구연맹에서 주최한 발리볼 네이션 리그에서 대한민국은 12 전 전패로 최하위를 기록하게 됩니다.

여자배구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리그로 기억되고 있으며, 심지어 우리나라보다 순위가 낮은 국가에도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한국 여자배구 연봉은 역대 최고치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팬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김연경

단 한 명이 빠졌다고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겠지만, 대한민국 여자배구를 역사상 최고의 인기로 누리게 했던 김연경의 실력과 멘탈이 이제 더 이상 국가대표에 없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김연경은 제2의 김연경이 나오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대답합니다.

“제2의 김연경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제2의 김연경이라는 말 자체에 어폐가 있을 수 있다”

이어서 김연경은 자신에 대한 수식어가 부끄럽지만, ‘제2의 김연경 같은 좋은 선수가 나오길 바란다’라고 밝히면서, ‘배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특출난 한 명보다는 팀이 강해져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선수 여럿이 나와야 하고, 결국에는 전체적인 배구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실 김연경은 대한민국 배구 역사상 가장 많은 문제와 직면했고, 정면으로 싸웠던 거의 유일한 선수입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배구연맹에서 제공했던 김치찌개 회식은 너무 유명한 일화입니다.

 

 

 

이때

참지 못한 김연경은 김치찌개 회식에 분노했고, 사비로 팀원들 모두를 데리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회식을 시켜주었습니다.

이 사실은 김연경뿐만 아니라 많은 배구 팬들을 분노하게 했습니다.

또한 김연경은 자신의 해외 진출을 막았던 흥국생명과 배구연맹에 정면으로 부딪히면서, 결국 국회까지 나서게 만들었습니다.

이 사건은 김연경의 해외 연봉을 착취했던 흥국생명과 배구연맹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나게 만들었으며, 계란으로 바위를 쳤던 김연경의 강단에 많은 팬들이 박수를 보냈습니다.

 

 

결국 김연경은 선수 시절 내내 배구 협회의 많은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한국 배구가 조금이나마 개선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김연경이 떠나게 된다면 한국 배구는 또다시 제자리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김연경이 배구를 위해 늘 싸우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사비를 털어 어린 배구 유망주에게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바쁜 시간을 쪼개며 배구 유망주들을 만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격려하는 일에 몸소 나섰습니다.

박정아, 문정원, 강소희 외 수많은 선수들이 김연경 장학금을 받았고 프로 선수가 되었기 때문에, 실제로 김연경이 한국 배구에 미친 영향은 엄청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지만, 본인의 이익보다는 한국 배구의 발전을 위해 힘썼던 김연경이 바라는 것은 전체적인 배구의 시스템과 올바른 태도였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제2의 김연경이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한국 여자배구의 인기가 지속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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