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생 배우 박정수 결국 안타까운 소식이..” 잃어버린 아들과 병상 생활 속에서도 그녀가 삶을 절대 포기하지 않은 이유..

배우 박정수 씨는 너무나 귀족적으로 보이고 남부러울 게 하나 없이 잘 살아왔을 거 같은데, 역시 사람은 겉으로 봐서는 알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알고 보니

심하게 가슴 앓이를 한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다른 사람의 인생을 통해 타산 지석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박정수 씨는 1952년 7월 10일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단정해 보이는 인상답게 교육자 집안에서 자랐다고 합니다.

배우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고 해요.

조신한 여성답게 덕성여자대학교에 진학했는데, 재학 중에 친구의 권유로 MBC 공채 탤런트에 응시해 5기로 합격했습니다.

그런데 1972년 데뷔 이후 경영학과로 과를 바꿔서 졸업했습니다.

탤런트로 대성하지 못하면 비서로 취업할 생각이었다고 하네요.

 

동기

고두심 씨와는 아주 절친한 사이입니다.

데뷔 초에는 고두심 씨와 함께 신인 배우로 주목받았고, 1974년 MBC 연기 대상, 신인 연기상을 수상할 정도로 유망했습니다.

그러나, 바로 다음 해 1975년 결혼하며 데뷔 3년 만에 돌연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본인도 연기가 싫었고, 또 시어머니를 비롯해서 시댁의 반대로 연기 생활을 할 수가 없었다고 밝힙니다.

 

 

그러다가 무려 16년간의 공백기를 가지게 되는데요.

그 후, 1991년 김수현 작가의 ‘사랑이 뭐길래’로 오랜 공백을 깨고 드디어 복귀합니다.

 

그리고

1995년 SBS 시트콤 ‘LA 아리랑’과 주말 드라마 ‘이 여자가 사는 법’으로 큰 화제를 모으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사실 박정수 씨가 다시 연예계로 복귀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박정수 씨는 1975년에 사업가인 남편과 결혼해서 슬하에 1남 2녀를 낳았습니다.

그녀는 훗날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사실 아들이 있었는데, 일찍 잃어버렸어요. 79년에 태어나서 1년도 안 돼 세상을 떴죠. 10달을 채워 낳았는데 제가 임신중독증을 앓았거든요. 당시 편찮으시던 시아버지를 간호하느라 임신한 몸을 너무 고단하게 움직여서 그랬나 봐요. 그 아이를 살리려고 애를 많이 썼는데 워낙 허약해서 그렇게 됐어요”

 

 

이런 아픔이 있는지는 전혀 몰랐네요.

이렇게 박정수 씨는 신혼 초부터 병든 시아버지의 수발과 깔끔한 시어머니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힘든 시집살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 딸은 별 탈 없이 잘 키우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1990년대에 남편의 사업이 크게 망하자 생계를 위해서 다시 연예계로 복귀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남편과의 불화가 깊어졌고, 결국 결혼 15년 만인 1997년에 이혼하게 됩니다.

그녀는 두 딸을 키우는 싱글맘 가장이 되어 더욱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청천벽력 같은 암 선고를 받게 되죠.

연기자로서도, 엄마로서도 안정적인 생활에 접어들었을 무렵, 2007년 갑상선암을 선고받으면서 다시 한번 고난을 겪게 된 것입니다.

당시 박정수 씨는 수술을 받고 수병 사실을 숨긴 채 남몰래 병마와 싸우고 있었는데요.

배우자도 없이 혼자 암 투병을 해내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이렇게 가장 힘든 시기에 한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요.

그는 배우 정경호 씨의 아버지로 유명한 정을영 감독입니다.

정을영 감독은 인기 드라마 작가로 유명한 김수현 씨와 콤비로도 유명하며 ‘목욕탕집 남자들’, ‘엄마가 뿔났다’, ‘무자식 상팔자’ 등 다수의 작품을 찍어낸 실력자입니다.

그런데 우습게도 박정수 씨는 정을영 감독을 싸우다 만났다고 합니다.

 

어느 날

두 사람이 함께 일을 하는데 정 감독이 박정수 씨한테 말도 안 되는 농담을 툭 던져서 욱했다고 해요.

실제 당시 다른 배우들은 감독한테 덤벼들지 않았는데 그녀는 곧바로 ‘지금 나한테 뭐라고 하셨냐’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박정수 씨는 당시에는 자신이 이혼한 후라 자격지심이 있었다고 고백했는데요.

사생활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시기에 정감독이 사소한 장난으로 그녀의 심경을 건드렸고 이후에도 자주 크고 작은 갈등을 겪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남녀 간의 인연이란 알 수 없죠.

이후 두 사람은 점점 더 가까워지며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해요.

그런데 여기에는 큰 이유가 있었습니다.

박정수 씨가 암 투병 중임을 알게 되었고, 그때 곁에서 큰 힘이 되어 준 것이죠.

부부 사이에도 병간호는 힘든 일인데 연인 사이에서 이런 걸 챙겨줬다면 사랑은 잊을 수가 없는 거죠.

 

이렇게

두 사람은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이 2008년 3월 처음 알려졌습니다.

박정수 씨는 처음에는 정을영 감독과 교재를 부인하다가 1년 뒤에 연인 사이를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2012년 김부선 씨가 갑자기 폭로를 해서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두 사람이 동거 중인 사실을 ‘강심장’에 출현에 폭로한 것이었죠.

김부선 씨는 “정을영 감독이 사회 비판적인 자신을 지지하는 모습에 반했다”라며 “결혼했는지, 총각인지, 동성애자인지 다 물어봤다. 그랬더니, 정을영 감독이 ‘모르냐’라면서 ‘네 하늘 같은 선배 박정수와 산다’라고 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김부선 씨는 “내가 친하니까 박정수 언니보다 키도 크고 젊고 섹시하고 돈도 더 많다고 거짓말했더니, 정을영 감독이 ‘이른다’라고 눙쳤다”라고 말하며 “나 김부선은 남의 남자를 탐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이 내용이 방송에 나간 뒤 박정수 씨 그리고 정을용 감독 두 사람은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면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두 사람이

교제 중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동거 중이라는 것은 잘 모르고 있던 상황에 터져 나온 폭로였습니다.

사실 이 시대 사람들은 동거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이를 인정한다는 것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어요.

그러나 두 사람의 사랑은 진심이었기 때문에 부끄러울 게 없었습니다.

두 사람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도 동거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는 나이가 들며 좀 더 지혜로워진 면목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박정수 씨는 “나이를 먹었기 때문에 배려하고 나이를 먹었기 때문에 희생할 줄 알게 된 것”이라며 안정적인 관계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는데요.

그녀는 과거 여러 차례의 인터뷰에서 재혼에 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내보이곤 했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그녀는 “왜 결혼을 하고 살아? 그냥 살면 되지”라며 “결혼해서 재산 합치면 세금이 많이 나와서 안 한다”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죠.

 

박정수

씨는 “재혼은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자식들도 있고 수용해야 할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다행히 결혼에 대한 두 사람의 의견은 일치한다는데요.

각자 이혼의 아픔이 있는 만큼 결혼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마음껏 사랑만 하자는 생각이라고 하네요.

말은 이렇게 하지만, 사실은 자식을 위한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혹시 자신들의 재혼이 자식들에게 복잡한 문제를 안겨줄까 봐 그걸 염려해서 이러는 거죠.

박정수 씨가 TBN ‘인생 술집’에 출연해 정 감독의 아들인 정경호 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해당 방송에서 박정수 씨는 정경호 씨를 ‘아들’이라고 칭하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습니다.

실제로 박정수 씨는 정경호 씨가 출연한 OCN ‘라이프 온 마스’의 마지막 회에 특별 출연을 하기도 했는데요.

정경호 씨가 전화로 “엄마, 마지막인데 한 씬만 해줘요”라고 부탁하는 말 한마디에 단번에 수락하고 출연했다고 하니, 진짜 모자 사이에 못지않은 사랑이 느껴지네요.

 

박정수

씨는 예전에 잃었던 아들과 비슷한 또래이기도 한 정경호 씨에게 자신의 아들에게 못 주었던 사랑과 애정을 주고받고 싶은 마음일 것입니다.

아마 마음속으로 진짜 아들로 생각할 것입니다.

잃어버린 아들이 다시 돌아온 것으로, 정경호 씨를 우리 아들이라고 부르는 말에서, 눈빛에서, 그리고 두 사람 사이의 추억을 만들려고 하는 마음에서, 아들을 일찍 잃어버렸던 박정수 씨의 어머니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한편, 박정수 씨는 ‘여성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두 딸에 대한 얘기를 하며 ‘바쁜 엄마라서 사랑을 다 못 준 것 같다’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두 딸도 다 잘 키웠습니다.

첫째, 딸은 이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뉴욕 패션스쿨을 다녔고, 둘째 딸은 컬럼비아대 의대 병리학을 전공했습니다.

싱글맘으로서 여배우로서 누구보다 바쁘게 살아온 모습은 누구나 인정할 만합니다.

박정수 씨와 정을용 감독이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랑에 응원을 보내고 싶습니다.

Leave a Comment